방송 :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17회
날짜 : 2011년 3월 25일

위탄의 17회는 김윤아와 신승훈의 멘티 8명의 파이널 무대로 꾸며졌다. 위대한캠프를 통해 가려진 20명의 진출자가 가려지는 동안 너무나 안타까운 탈락자들이 있었지만 다시 20명내에서 TOP10으로 가려지는 과정은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시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방송 초기에는 혼자 즐기며 보는 프로였고, 간혹 위탄을 시청하는 누군가와 만나면 대화의 소재가 되어주고는 했지만 멘토링을 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어느 누구를 만나도 먼저 위탄이야기를 꺼내고 추천해주기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그만큼 가속화 되는 재미가 너무나 쏠쏠하다.

위탄이 시작할 때는 허지애가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편곡해 부른 일, 셰인과 김정인 양과 같이 타고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이들의 합격, 백청강의 비음 등이 화제가 되었고 각 출연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들의 노래에 대한 절실함이 시청자들을 서서히 사로잡아갔다. 하지만 위대한 캠프의 단계에 접어들어서는 조금 루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달리 바라보면 이 시기가 현재 위탄의 인기를 있게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주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20명의 멘티들이 멘토링을 받으며 겪는 변화는 놀라웠으며 그것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필자는 너무나 행복했다.


김윤아가 구제한 정희주와 백새은

김태원은 많은 명언을 남기며 그가 이끄는 멘티들은 '외인구단'이라는 별명까지 얻는 관심을 받았고, 이은미조에는 1급수라 불리우던 김혜리가, 그리고 신승훈조는 죽음의조로 불리울 정도로 가장 관심받던 합격자들이 속해있었다.

이렇게 다른 멘토들의 조가 화제가 되는 과정속에 김윤아조는 김윤아의 심사과정중 지적할 것만 지적하는 태도와 뮤지션으로서의 대중적 인지도가 다른 멘토에 비해 떨어지는 등의 이유등으로 그녀가 선택하게 된 멘티4인방 정희주, 안아리, 백새은, 김한준은 덩달아 시청자들의 관심도에서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었다.

게다가 가장 기복이 덜하다는 정희주조차 탈락 할 뻔 한 위기에서 김윤아의 구제로 살아난 적이 있고, 김한준는 너무나 비주류적인 느낌 때문에 안아리는 기본기 부족으로 멘토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며, 백새은은 두차례나 탈락한 것을 연이어 구제 받았다. 이처럼 김윤아 조는 미운오리새끼들만 모아놓은 것만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적은 관심을 받는다 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가장 관심을 받는 일은 백새은에 대한 비난 정도였으니...

개인적으로 김윤아의 멘토스쿨은 김윤아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는 듯 해서 보기 좋았다. 이제 서른일곱의 나이, 데뷔15년차에 7개의 자우림 정규앨범과 3개의 독집을 낸 싱어송라이터이기인 그녀. 비교적 젊은 나이 때문인 것인지 다른 멘토들과 달리 멘티들에게 존칭을 써가며 친절하게 대하지만 어찌보면 냉정해 보일 수도 있는 멘토링이었는데, 절제하고 있었을뿐 그녀의 진심은 중간평가를 거치고 파이널 무대까지 가는 과정속에서 느껴지고 전해져 왔다. 

 

 

위대한 탄생, 최고의 반전은 백새은

 매력적인 김윤아의 미소속에는 음악에 대한 굉장한 열정이 숨어 있었고,  엄격해 보이기 까지한 평가와 지적속에서 그녀의 멘티들은 담금질 되어갔다. 사실 필자역시 김윤아가 왜 백새은을 연이어 구제하고 멘티로 선택까지 했는지 궁금해 하던 1人이었다. 백새은은 기본기부터 시작해 모든것이 엉망으로 보였고, 김윤아가 말하는 숨겨져 있다는 그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노출된 백새은의 무대에서는 김윤아가 말하는 어떤 음색의 장점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반전은 이뤄졌다. 지난주 방송분에서조차 무대공포증으로 자신감을 찾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 보였던 백새은이었는데 파이널무대에서 '섬싱굿'을 부르는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변해 있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도 믿기 힘들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반복되던 도입부 실수도 없었고 후렴구에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음색이 돋보였다.

 

 

위대한 탄생, 인기 비결은 음악 자체가 갖는 힘 때문이 아닐까.

 위대한 탄생의 인기비결은 누군가는 붙고 누군가는 떨어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일까? 아니 그보다는 멘토스쿨이 만들어 내는 음악의 기적을 볼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멘토들은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방법을 가르쳐 주지만 멘티들은 각자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받아들여 간다. 어떤 멘티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어떤 멘티는 눈에 보일 만큼 열심히 노력한다. 이런 과정속의 리얼함을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으며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모두가 아니라고 했던 백새은과 같은 참가자가 만들어 내는 기적과 같은 변신을 목격하기도 하는 것이다. 

 백청강과 더불어 백새은의 변신은 위탄에서 볼 수 있었던 최고의 반전이었다.

 5인의 멘토들은 자신들의 지도하에 변화해가고 성장하는 멘티들의 모습을 보며 멘토 스스로도 감격해 하고, 우리는 그런 모습을 시청하면서 그 감격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아무쪼록 생방송에 진출한 TOP10에게는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으며, 안타깝게 떨어진 멘티들에게는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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