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시즌2, 블로거와 예능프로의 공생관계를 아십니까?

지난해 나가수가 화제가 되고 인기를 끌다가 정체기를 거칠 무렵 필자는 이 블로그를 통해 몇가지 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 이글의 주장을 펼치기 전 당시 제가 포스팅 했던 내용을 보시조.

나가수, 시청율 부진 원인과 극복하는 방법 3가지

이글에서 필자는 1년내내 방송하기 어려운 나가수의 특성을 이야기 하면서 3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더 많은 가수에게 기회를 부여하자.
세부적으로는 조금 다릅니다. 10명의 가수를 섭외하고 2팀으로 나누어 5인씩 경연하자고 제안하였는데 나가수 제작팀은 오히려 더욱 파격적으로 12명이라는 숫자를 선택했습니다.

둘째, 시즌간 반복출연이 가능하면 어떨까
물론 아무나 재도전을 해서는 안되겠조. 식상하다는 이야기가 조금 들려 오는것 정도는 감수해도 무방하지만 지나치다는 느낌을 줘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이런 제안을 했던 이유는 적응기를 거친 가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는 무대는 점점더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사유로 일찍 하차하거나 하면 프로그램이나 가수 개인에게나 모두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자신의 곡으로 승부하자.
시즌2에서는 다시 자신의 곡을 부르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제안이 거의 그대로 적용되는걸 보면서 제작진이 많은 고심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 제안은 블로거 사자비의 독자적인 주장이었고 둘째 셋째는 다소간의 의견들이 있었으나 그리 뚜렷히 제기되던 제안은 아니었습니다.

 

백두산 이은미를 비롯 6인이 한회를 채우며 생방송은 진행된다.

나가수 시즌2는 경연방식에 대해 나름대로 더욱더 구체적으로 들어간 상태로 재오픈했습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말이조. 한회 기준으로 가수 한명에 배당하는 시간이 줄어 드니 몰입도는 조금 부족할 소지가 생기지만 2조로 나누어서 진행하기에 점차 회차르 더해갈수록 가수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고 적절한 긴장감 속에 좋은 무대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작년 시즌을 되새겨 보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성적이 좋지 못할수록 더욱더 치열하게 준비하여 좋은 무대 한두번 보여주고 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건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 했기 때문이며 성적이 상위권에서 유지되며 유명세를 타고 가수 개인에게 참 많은 이익을 안겨준다해도 지나치게 과한 부담은 결국 순위과 상관 없이 자신이 하고픈 무대를 선보인다면서 하위권을 자처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위험분산의 효과"
가수의 숫자가 늘어난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7인일때의 임재범과 같이 단기간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경우는 줄어 들겠지만 재조명 받는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들쭉 날쭉 하지 않은 안정적 시청율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글을 보도록 하조. 필자가 두번째로 제안했었던 글입니다.

나가수 시즌2로 재정비 할 때 꼭 고려했으면 하는 3가지

메인스토리를 만들고 매니저의 역할 변화를 제안하는 글입니다. 물론 약간 다른 주장이 여럿 보이지만 변화이 방향만큼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런닝맨 포맷제안, 진입미션과 외부조는 어떨까


공생관계

블로거도 여러 스타일의 글을 쓰는데 필자는 주로 이런식의 예능 및 여러 프로의 시스템적인 부분을 자주 다룹니다. 언론사의 칼럼 비슷한 분석글이 많조. 위에 링크한 런닝맨 포맷제안의 경우도 대형 건물 안에서 쭉 달리기만 할게 아니라 본 미션에 임하기 전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단계를 두면서 메인스토리를 입히자는 제안이었는데 똑같지는 않아도 바라는 방향은 일치 했습니다.

그저 우연일지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는 보람있습니다. 리뷰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설혹 전혀 관계 없다해도 많은 네티즌들이 제 글을 보고 다시 그 분들이 여론 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위안삼을 수 있습니다.^^. 문득 방송국PD를 했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p.s 1. 개인적으로 이은미의 무대가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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