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 가요축제 아닌 한류장사란 말 들어도 싼 이유

하루하루 참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고 일어나 보니 한해를 마감하며 팬들과 함께 축하해 주는 자리를 굳이 일본에서 개최 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참 상식을 넘어서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무덤덤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씁쓸함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미국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영화산업을 더욱 진흥시키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한국에서 연다고 하는 것과 같이 황당무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결국은 해야할 일이지만 나 혼자만 손해 볼 수 없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수도 없이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시상식의 권위를 스스로 낮추어 버리고 있는 여러 관련단체들을 보며 그간 안타까워 했지만 이젠 골든디스크도 그 범위안에 스스로 뛰어드는 형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간스포츠와 JTBC가 '골든디스크'를 주최 했다고 합니다. 주최측만 보아도 대강 감이 오는 분들이 있을 테지요. 우리나라는 이렇게 특정 방송사의 연기,연예,가요 대상 시상식과 특정 언론사 주최,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립적 성격의 시상식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필자가 그간 골든디스크를 독립적인 성격으로 생각해 왔던 것은 잘 몰라서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퍼주니어가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
사회는 슈주 이특, 카라 박규리, 비스트 양요섭

일본팬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때 아닌 대박 선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한류를 낮춰보게 되는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돈을 쫒아 장사속을 보인다는 인상을 조금이라도 남기게 된다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욱 많을 수 밖에 없조.

필자가 어린 시절에 자주 들어 왔던 말이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하게 될 말이 바로 "돈을 쫒지 마라" 입니다. 중용에 '천하지성'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誠)은 성실함을 말하며, 지극한 정성을 다해 성실히 임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말입니다.

2011년 한해의 화두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꼼수였조. 세상에 참 꼼수부리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얻었조. 꼼수는 한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멀리 봐서는 결과적으로 손해가 되어 돌아 옵니다. 지극한 정성으로 무언가를 꾀하려 하지 않고 꼼수로 이득을 보려 하면 본인 뿐 아니라 주변에까지 화가 미치게 되니 두루두루 좋은 행동은 아닙니다. 그런데 JTBC는 꼼수로 한류의 인기에 편승하여 비싼 티켓값(17만8천원)을 받고, 유례가 드믄 2일간의 시상식 일정을 잡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한류장사는 반칙이다.
일본 태국 필리핀등 아시아 및 중국 유럽 등지에 진출하기 위해 가수와 기획사가 한 노력을 낼름 삼키려 하는 시도는 당장 중지되어야 합니다. 해외진출은 더 큰 파이를 얻기 위해 기획사나 가수 모두에게 일정한 투자를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필자는 동방신기가 나눠진 이유를 계약관계 등으로 보는 게 아닌 이런 일정한 투자에 대한 불협화음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즉 희생이  따른 다는 말입니다.

티켓만으로 백억여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들인 사람은 따로 있고 달콤한 열매를 취하려고 달려드는 하이에나 짓을 하는 쪽은 따로 있는가 봅니다. 한류를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해야할 많은 노력 중에서 가수나 기획사측 그리고 방송국의 이해관계 보다 한류라는 큰 공공의 선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해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방송국의 대규모 콘서트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남발되어 가수들의 노력해 얻게 될 열매를 따는 순간에 숟가락을 얻는 행위로 보여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선을 넘기지 않는 현명한 모습을 보이길 촉구합니다. 그러나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 만큼은 비난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참 종편JTBC의 꼼수가 과히 보기 좋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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