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 시청율 참패 원인 3가지

 

다이어트 서바이벌 게임 빅토리는 제작소식이 알려진 순간부터 비판의 여론이 있었다. 프로그램 내용 자체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되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진 기획이라 하더라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내용에 감동코드를 노리고 주말저녁 황금시간대에 배치할만한 프로그램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지나치게 낮은 시청율일 경우 듣게되는 굴욕적 시청율의 대명사인 '애국가시청률'도 나오지 않는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최근 14%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런닝맨'의 후광을 입고 있으면서도 5%가 안되는 시청률이라는 것은 꽤나 심각한 상태라 볼 수 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 도무지 지속적인 시청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짧은 코너라면 볼만할 수 있겠지만... ] 

 

소재가 지상파 용으로 미약하다.

참가자들의 사연을 포장하는데 선수로 알려진 슈퍼스타K3 를 예를 들어 보자. 미리 사전 촬영부분을 악마적 편집으로 사실상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용 기술을 모두 동원하며 국내 원톱을 지키고 있는 슈스케는 대개 지상파는 쉽게 하기 어렵고 논란이 될만한 시도와 편집을 내세우면서 케이블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빅토리 역시 조금은 자유로운 표현에 관대한 케이블 방송 소재이지 지상파 로서는 꽤나 모자란 소재라 볼 수 있다. 물론 양념과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주말황금시간대에 TV를 켠 시청자의 다수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서바이벌에 지쳤다.

아싸리 '강호동의 스타킹'에서 숀리 다이어트 코너가 방영을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식상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자신감 회복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기 마련인데, 각자의 사연을 부각하기보다 춤과 맨살 몸매를 드러내는 시각적 효과에 집착하는 방송을 보면 오히려 채널을 돌리고 싶은 생걱이 들곤 했었는데 빅토리 역시 다를 것이 없었다. 결국 필자와 같은 사람들은 빤스 한장 입고 나온 남성 출연자들과 브라하나만 더 추가한 여성 출연자들을 보는게 민망하기만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도전자, TOP밴드, 슈스케3, 나는가수다, 위대한탄생2 나 얼마전 종영한 바 있는 '키스앤크라이','댄싱위드더스타'' 등이 이름을 들어 보면 알겠지만 내가 그중에서 선택하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한정적인데 그다지 두드러진 경쟁력도 없이 편성되 방송되는 경우 보면 보고 말면 마는 식의 시청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시청을 하게 되는 강한 동기부여의 측면이 매우 약해지는 것이다.

 

 현재 <집드림> <빅토리> 이 둘은 최악의 편성으로 최악의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냐면 또 그것도 아니라는게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댄싱위드더스타나 키스앤크라이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발전하면서 무대를 보는 재미 역시 함께 업그레이드 되었고 미진했떤 시청율을 어느 정도 끌어 올린 상태로 마감할 수 있었지만 <집드림><빅토리>는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죽하면 날카로운 분석을 잘하는 나름 연예블로거분들이 몇차례 리뷰글을 올리다 아예 관심대상에서 제외하고 더이상 글을 쓰는 횟수가 얼마되지 않았을까. 과거 <청춘불패>나 <패밀리가떳다>등이 시청률에 비해 많은 질타가 있었던 것도 실은 나름대로 프로그램내에서의 재미가 쏠쏠하고 어느정도 안정화 되면서 부터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한 것이었지 외면하거나 아예 관심대상에서조차 제외되거나 하진 않았다. 연예계에서 가장 큰 적은 '질타'가 아닌 '무관심'이라 하였는데 현재 <빅토리>는 그러한 길을 걷고 있다.

가끔 이런 프로가 기획되어 나올때면 필자는 "내가 PD해도 이것보단 재밌게 만들겠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케이블방송에서 해외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를 종종 보며 웃던 기억이 왠지 씁쓸하게 다가오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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