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의 왜곡된 음반점수의 원인 집중해부

박재범의 어밴던드가 또 다시 1위를 차지하면서 뮤직뱅크의 순위산정 방법에 대한 논란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논란을 부추킨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임재범의 11년점 앨범이 만들어낸 기적을 단순히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기사화 한 일 때문입니다.

누가봐도 어색해 보이는 장면이 2011년 대한민국의 대표 지상파방송의 순위프로그램이자 앞으로 76개국으로 송출된다는 뮤직뱅크에서 일어난 것이조.

사람들은 묻습니다. 왜 10%에 불과한 음반점수가 60%의 음원점수를 크게 앞질러 순위산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왜 이런 점수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지 집중분석하여 이해를 돕도록 해보겠습니다.

 

 

 

K-차트 순위 산정방식

디지털음원(60%) + 음반판매(10%) + 방송횟수(20%) + 시청자선호도 (10%)

점수를 내는 방법은 각 음원이나 음반 중 개별 곡의 판매량을 1위부터 100위까지의 판매량 합산으로 나누어 곡별 점유율을 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가장 많이 팔린음반이 5만장이 팔렸다고 가정을 해보조. 그리고 그 주의 1위부터 100위까지 합산한 전체판매량은 6만장입니다. 결국 6만장이 음반점수 총점의 기준이 됩니다.

1위가 5만장을 팔았다면 83%가량의 점유율을 갖게 되조.

 

그런데 음원점수는 1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5월 13일 K차트의 음원점수와 음반점수의 1위부터 20위까지의 점수를 잠시 엿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점수표를 보려고 하는 이유는 우선 음반점수가 음반의 판매를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도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수치로 보아야 얼마나 왜곡현상이 심한지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순위

 제목

 가수

 음원

 음반

 1

 Abandoned

 박재범

1993

 8208
 2

 너를 위해

 임재범

 5099

 641

 3

 피노키오

 에프엑스

 4122

 1021

 4

 거울라 거울아

 포미닛

 4921

 78

 5

 촌스럽고유치하게

 이루

 1779

 2079

 6

 직감

 CNBLUE

 2807

 383

 7

 Don't Cry

 박봄

 4669

 0

 8

 Ma Boy

 씨스타나인틴

 2653

 0
 9

 Shampoo

 애프터스쿨

 3423  343

 10

 Love Song

 빅뱅

 3378  469

 20

 좋은날

 IU

 738 171

0으로 표기된것은 디지털음원이기 때문


 

2010 한해 최고히트곡이 된 소녀시대의 5주연속 1위를 한 Oh! 의 두번째 1위의 성적을 잠시 보면

2/12/2010 소녀시대 Oh! 음원7442 시청자2110 음반10628 방송2509 총점22689

이렇게 고르게 나와준다면  논란의 여지가 많지는 않을 테지만 같은 소녀시대의 곡이라도 고르게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자주 논란이 되는 슈퍼주니어나 2PM등 현재 내놓으라 하는 아이돌 그룹의 곡 중 다수가 점수의 밸런싱이 맞지 않고 치우쳐져 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 디지털싱글의 경우 음반점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 음반판매량이 롱런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점수의 밸런싱이 맞지 않는 곡은 1위도 3주이상 갈수 없다.

 

음악순위에 결정적인 가장 중요한 변수

가수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게 가장 큰 변수 입니다. 소녀시대가 Gee로 장기간 1위를 한 것과 같은 일은 앞으로 다시 일어나기 힘든일일 것입니다. Gee가 히트치고 난 이후 불과 몇년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대표적인 대형기획사들의 대표 가수들의 수는 부쩍 늘어나 있는 지금 현재 2주연속 1위를 한다면 어느정도 톱스타급에 안착했다고 보아줄 수 있고 3주연속 1위를 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변수가 필요합니다.

2010년 한해를 강타한 신인그룹 미쓰에이는 단1주 1위를 차지했으며 한류의 중심 중에 하나인 슈퍼주이어의 '미인아' 역시 3주가 한계 였으며, 수년만에 돌아온 BOA역시 3주가 한계였습니다.

정리해보면 2주연속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팬덤을 가졌거나 상위권 음원순위가 상당히 고르게 점수가 나오는 현상을 깨어버릴 정도의 돌풍을 일으키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3주연속 1위는 팬덤과 음악자체의 돌풍이 모두 갖춰져야 가능합니다.

카라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루팡의 점수를 잠시 보겠습니다.

1위 첫주, 음원 5231, 음반 2021점
1위 둘째주, 음원 4780, 음반 2105
1위 셋째주, 음원 4354, 음반 2059

여기서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대중적 인기도가 폭발할 당시에도 카라의 음반점수는 높지는 않지만 고르게 나오며 팬층을 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반해 팬덤은 그리 강하지 못했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음원의 성적은 3주 연속 고르게 나오면서 상당한 인기였음을 알려줍니다.

 

 

2010년 하반기를 달군 트리플타이틀곡으로 컴백했던 2NE1의 경우도 잠시 보면

Can't Nobody로 첫주 1위 할때는 음원 2843점, 음반 7476점이었다가
둘째주에는 Go Away로 음원 7729점, 음반 4653점
셋째주에는 음원 7986점, 음반 5005점

으로 둘째주에 오히려 음원 점수가 올라가 곡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음원판매가 늘어나 인기도가 상당했다는 것을 알수 있고 음반판매점수 역시 비교적 고르게 나와 균형잡힌 점수로 3주 1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가지 예를 더 들어 본다면 샤이니의 루시퍼는 2천점대의 음원점수와 1만점대의 음반점수를 2주가량 이어가 팬덤의 영향력은 확인해주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비교적 약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막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더라도 2주 연속 1위가 한계이며, 팬층 외에도 인기가 번질 경우 2주째에 이미 그 반응이 점수로 드러나기 시작해 3주까지 이어지면서 3주연속 1위가 가능해 진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수의 수가 많아질 수록 이러한 현상은 점점 두드러질 것이며, 2010년이 중요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있고 2011년에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순위산정 논란은 1위곡의 음반점수의 비율이 총점의 70%이상일 때에 집중적으로 제기된다. 

즉, 2~3주 연속 1위를 할 경우에 음반점수의 비중이 총점에서 10%의 비율이면서도 실제로는 60% 내외정도를 차지 하는 정도까지는 논란이 크게 일어나지 않지만, 70%대를 넘으면 갑론을박의 반응이 나오게 되며 80%를 넘기면 어김없이 순위선정 논란이 크게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결론은...

01. 음반시장은 우리가 짐작하고 있는 이상으로 크게 무너져 있으며, 100위권내에서 단 한장의 음반이 80%대의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며 총 점수의 왜곡을 가져 올 정도로 심각하다.

02. 팬덤의 힘은 2주가 한계이며, 실제 인기로 이어지면 2주째에 이미 반영되기 시작해 3주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소녀시대의 Oh! 가 5주연속 1위를 한것과 같은 일은 2011년 이후에 다시 볼 확율이 그리 높지 않다. (가수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

팬덤내로 몰린 인기도 일부에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꼭 그렇게 볼게 아니라 그것 역시도 인기도의 한부분으로 인정해주는게 맞지 싶습니다. 다만 대표 아이돌 그룹이라고 할지라도 곡 자체가 주는 매력이 없다면 1~2주 천하로 끝날 확율은 점점 증가해가고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즉 현재 가수들의 인기도는 <특정가수의 팬 + 일반가요팬>의 반응이 종합되어야 할 것이고, 현재의 왜곡된 음반판매량의 집중된 점유율은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대안은?

필자는 곰곰히 생각해 보니 현재의 음원, 선호도 방송점수 음점수의 비율이 현재 상당히 적절하니 그대로 두되 음원점수와 음반점수를 처음부터 합산해 70%의 비중내로 묶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01. 음원 음반점수를 합산해서 반영
음원판매랑과 음반판매량을 합산해서 70%의 비중을 매긴다는 것은

__________곡별 판매량(음원, 음반)_________    = 곡별 점유율
1~100위 음원전체판매량 + 음반전체판매량

 

이렇게 할 경우 음반점수 왜곡현상은 줄이고 오히려 투명성을 강화 할 수 있습니다.
단, 음반은 가격이 더 높고 물건을 사고 받는 과정이 조금은 더 수고가 필요하므로 일정부분 가산점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10%에서 15%로 비중을 상향한다해도 기존의 분리되어 계산하는 것보다는 점유율이 보다 안정적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02. 음반차트 분리 구성
1번은 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주장이지만 2번은 흔히 나왔었던 주장이자 가장 이상적인 역할분담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폭이 큰 것이어서 뮤직뱅크나 시청자들의 혼란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중심, 뮤직뱅크

결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닙니다. 신 한류는 실재하며 그 가운데 뮤직뱅크는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1위점수를 세계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참 걱정스럽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이런 왜곡된 점수반영을 그냥 놔둘 수 없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