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총선을 불과 몇일 앞두고 사전투표가 실시 되고 있는 날 오후에 접어들어,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러 글 남깁니다.

문득 남기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들리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어렸을 때와는 달리 우리 동네에 유입되는 분들의 출신이 다양해졌습니다. 오늘은 이번 20대 총선에 대해 뚜렷히 나타나는 제 주변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 총선 앞둔 목사님 반응

전 교회를 다니는데 이분이 딱히 여당의 열혈 지지자는 아닙니다. 단지 목사님들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 하시죠. 전 정권이나 그 전전정권 때 태도를 비교해 보면 대략 감이 잡히는게 있는데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태도입니다. 그래도 굳이 분류하자면 새누리당쪽에 조금 더 가깝긴 합니다. 왜냐면 진보라는 개념자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시고 보수가 정답이라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오랬동안 별반 언급이 없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간의 발언 등을 살펴 보면 돌려 말하기는 해도 상당한 애정으로 대한다는 것을 누구라도 눈치 챌 정도입니다.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부터는 아예 언급하지 않습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말이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본래 설교시간에는 정치 이야기는 잘하지 않지만 세월호와 같은 굵직한 현안이 발생하면 가끔 이야기를 하시는데, 요즘은 완전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느끼는 것은 실망은 해도 끈을 놓지는 않는구나 싶은 생각입니다.

즉,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철회하지는 않았으나 지난3년간에 대해서 박수쳐줄수는 없는 그런 미묘한 상태라는 것이 제 추측이고 판단입니다.


2. 지인, 강원도 출신 형님의 총선 전 반응

본래 강원도가 고향이신 40대 후반의 이 형님 역시 그랬습니다. 전 현집권정당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보면, 어떤 주제를 꺼내는지완 상관 없이 무조건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욕을 하면서 비난에 나섭니다. 그럼 이야기의 논점이 흐려져 버리는데, 워낙 확신에 차서 말하니 몇번 반박하다고 그만뒀습니다. 이 분은 다까기에 가깝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더민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둘다 안좋아 하지만 더민주를 조금 더 안좋아 하는 것이죠. 물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정도는 아닌듯 합니다. 아마 지지를 철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투표를 하라고 하면 아무래도 여당을 찍는 쪽이겠죠.  또는 국민의당을 찍을 가능성이 조금은 있습나 더민주를 선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3. 매형 반응

수원출신인 이분은 말은 안해도 새누리당에 매우 가깝습니다. 그런데 투표는 아예 관심도 없으십니다. 즉, 성향으로는 새누리당쪽에 가까워서 어지간해서는 투표할텐데, 아예 투표를 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새누리당이 뽑아줄만 하면 뽑아주되 민주당은 찍지 않겠따는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광주 민심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즉 새누리당만 아니면 된다 라는 의식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 그대로 갖고 계십니다.


4. 친형 반응

아이가 셋인 제 형님은 이제 곧 오십입니다. 전통적인 야당강세지역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현 야당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물론 바탕만 그렇습니다. 현재 여야 모두를 다 까는 타입닙니다. 기반은 야당쪽인데 이제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확고히 내게 이득이되는 쪽을 선택하는 실리파이자 맹종적이지 않는 유형입니다.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중에서 어느쪽을 선택할지 가장 알수 없는 유형입니다. 아무래도 새누리당 출마자를 뽑지는 않을듯 한데, 투표를 안할 가능성도 조금 있어 보입니다.

- 참고로 2,3,4 모두 내년이면 오십대입니다. 1은 60대 중반


5. 40대 친구들 반응

정치에 관심이 아주 없지도 그렇다고 아주 많지도 않지만 대체적으로 현 정권에 비판적인 태도입니다. 아무래도 다야 구도이긴 하지만 야당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정말 새누리당 50대이상 지지층의 총선 투표의사가 낮을까?

정리해보자면 대체적으로 제 주변이 특별한 것인지, 새누리당에 가까운 분들은 많은데 적극 지지층은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굉장히 호의적으로 대하는 부분이 공통점이었는데, 투표할 의지가 매우 낮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박대통령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콘크리트 지지자들은 어떨까요. 어차피 제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콘크리트는 여전하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제가 예상하는 총선결과는 이렇습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살짝 넘는 현 수준이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준, 즉 유지하거나 조금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박근혜 정부 3년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워낙 많아서 새누리당이 불리할것 같지만 실제로는 야당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시죠.

다야구도가 아니었다면 더민주가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 보는 견해가 아주 틀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큰 영향이 있다고 여기지는 않는 것이 또한 제 생각입니다.

전라도나 충청 그리고 경기도의 분위기를 보건데 국민의 당이 약 30~35석 정도, 그리고 나머지를 더민주가 차지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박근혜 정부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야당에 표를 주지 않는 분들이 많아 보이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본래 갖고 있던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여야 모두에 비판적인 분들 일부가 국민의당에 표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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