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국민의당 합류가 결정되었다.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이 치열하게 인재영입을 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그렇게 놀랍지는 않은 일이다.

2014년에 박영선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를 맡고 있었던 시기에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는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새민련 의원들 사이에 무슨 순혈주의라도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합리적인 중도인사의 합류를 강경하게 막아낸 새민련 강경파들에 피로감이 몰려왔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가장 대표적인 주자는 정청래의원, 현재도 더민주의 이미지를 많이 깍아먹고 계시는 분이다. 이제 더이상 투쟁의 이미지보다 합리적인 인사를 원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어렸을 때 형성된 사고방식은 나이들어 갈수록 노련해지고 단단해 지지만 반면에 경도 되어 있기 쉽다. 그래서 현명한 정치인은 본인을 180도 바꾸려 하기 보다는 시대가 원하는 인재의 영입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임한다. (대표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사람이 모여 서로간의 시너지를 낸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의미가 아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조화롭게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돌려 말하자면 이상돈 교수의 영입을 대놓고 정면비판한 더민주의 강경파는 너무나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필자가 그간 정치와 관련된 포스팅을 잘 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 기인한다. 더 기댈 것이 없고 작은 희망의 불씨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당장 어려워도 희망이 보이면 어려움은 어려움이 아닌 것인데, 당시는 그러했다.

최근에 더민주당에서 여러 인재가 영입되고 있는데, 이것은 문재인 전 대표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잘항 행동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물 들어 올때 노저어라' 라는 말이 있듯이 당의 위기를 명분삼아 당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내실마저 일신할 수 있는 인재가 대거 영입된다는 것은 상징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더민주에도 희망이 보이고 있고, 이상돈 교수가 입당한 국민의 당에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킹메이커, 이상돈은 안철수신당 국민의당으로, 김종인은 더민주로

 

이상돈 교수의 국민의당 입당이 갖는 의미

결코 가볍지 않다. 상징적이면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매우 유의미한 뉴스다. 이교수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맡은 바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것이나 다름 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사심이 많은 인물이었다면 벌서 현 정권하에서 큰 자리 하나 차지했을 것이고, 지금쯤이면 자리를 한번 더 바꿔서 또다시 어딘가에서 낙하산으로 일하고 있었을 것이다.

 앞서 더민주 일부 인사들이 작은 명분에 집착하여 인재의 영입을 꺼리고 박영선 체제를 흔들어 버렸던 것을 되새기면 참 기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상돈 명예교수는 TV에서 토론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내가 본 그 어떤 누구보다 합리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단순히 정치평론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알고 제대로 이해하며 활용할 줄 아는 지식인이었다. 또한 아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합리적 판단을 하는 사람임을 그의 말과 행동에서 알 수 있었다.

현재 국민의당이 갖는 포지션은 정확히 중도라고 볼 수 있다. 그다지 쓸모도 없는 이념에 경도되어 합리적 판단을 뒤로 하는 기존 두 정당에 질려버린 사람들에게 있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진보성향에 가까운 중도인사들은 얼추 숫자를 채워가는데 그 반대로 합리적 중도보수 인사의 영입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물론 이상돈교수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는 보수라 단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지만 일단 드러난 행적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도 보수로 판단하고 있는 인사이므로 그의 국민의당 합류는 작지 않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만일 이상돈명예교수가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의원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 및 공천심사위원장, 또는 그에 준하는 중칙을 맞게 된다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예측할 수 없는 정국

더민주는 아주 오랬만에 활기가 보이고 있다. 마치 오래 기다렸다는 듯이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다 일찍 이런 바람이 불어야 했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게 말처럼 쉽다면 그간 더민주의 암흑기는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안철수의원은 각자도생한 후 재결합 시나리오를 대놓고 부정했다. 요즘 말로 하면 단호박같은 태도다. 이제 이상돈 교수를 시발점으로 하여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뜻있는 인물들이 모여 실제 정책에 그러한 뜻을 반영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각자의 길을 가면서 또 각자 잘되길 바라고 있다. 어쩌면 필자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는 과거 3당합당으로 크게 후퇴했고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제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어제끼고 한발자국 더 나아갈 시기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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