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는 어떤면에서 보면 이번 시즌3가 가장 큰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쟁 프로그램이 한곳은 없어지고 다른 한곳은 조금 주춤한 상태이기 때문이죠. 특히 오디션 프로 초창기가 아닌 지금에 이르러서 가장 강력한 지원 동기는 바로 오디션 프로 출신으로 성공한 가수가 얼마나 있는가 여부라고 한다면 아직 케이팝스타는 이 부분에서 후발주자이므로 출중한 참가자가 많아진 이번이 기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비록 방송 초반이지만 달라진 점 두가지를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떨어질거 같은데 붙는 참가자들

슈퍼스타K에서도 자주 써먹은 방법입니다만 떨어질것 같은 분위기로 편집해 놓고는 반전심사로 합격시키는 케이스가 많아 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케이팝스타만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심사위원들의 말은 결국 오디션프로가 스타발굴에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K팝스타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어린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는데 있는데요. 이번에 이 부분이 크게 강화되어 쏠힘현상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시즌이 끝나면 그 다음해에는 한살이라도 더 먹은 참가자들이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데 그중 재능 있는 아이들이 케이팝스타를 선호하게 되어 전국이 오디션 열풍이 불어 노래좀 한다는 아이들이 너도나도 다 한번쯤은 다 참가했을 법 한데도 어느새 또 자라난 재능 있는 참가자가 나타나 비록 덜 가다듬어져 있음에도 보다 빠른 기회를 잡고 싶어 하자 거기에 참가와 동시에 성장해 가는 스토리를 원하는 심사위원들이 같이 부응해 주면서 "다른 오디션이었으면 떨어졌을꺼야" 라며 재능만으로 합격시키면서 이게 바로 케이팝스타만의 특징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

 

 

 

3회에선 브로디, 배민아, 퍼스트원, 알멩, 트로트신동 홍정희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반전매력을 뽐내었습니다.

브로디는 좀처럼 국내에서 보기 힘든 묘한 매력으로 아주 어린 나이임에도 합격하였고, 배민아의 경우 심사위원들은 여러 이유를 붙였지만 사실 보이스컬러 하나만 가지고도 좋았는데 목소리에 묘하게 청량한 느낌이 살짝 가미되어 있습니다. 전체가 시원스러운 느낌하고는 조금 다르더군요. 그래서 묘하다고 표현했습니다.

퍼스트원은 아래 이야기 할 성장형 참가자들입니다. 트로트 신동 출신의 의 경우 제가 좀 엄격하게 보아서인지 그냥 잘하는 정도로만 보이더군요. 트로트 할때 빛이 나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넓은 길일지언정 지원자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곳보다는 조금은 협소해도 자기가 가장 앞설 수 있는 곳이 좋다고 보는데, 정말 간절히 대중가요로 나서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특별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서 그게 좀 걸리더군요.

성장한 참가자들

근래 부쩍 두드러진 가요계의 특징 중 하나는 아이돌 그룹의 외국인 멤버들의 한국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급이라는 점입니다. 과거보다 훨씬 발전해서 그 중 일부는 모르는 사람에게 한국인이라 소개해도 믿을 정도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오디션으로 한정해 보면 예전보다 부쩍 한국어를 잘 쓰는 외국인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 어색한 점이 없는건 아니나 전체적인 틀로만 보면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고, 여기에 더해 노래 실력만 뛰어난게 아니라 뛰어난 음색을 가진 진짜배기들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성장형 외국인들 외에 정말 나이가 어렸던 시즌1, 시즌2 참가자중 실력적으로 일취월장해 돌아와 재도전해서 합격한 경우입니다.

이게 정말 에매한 부분입니다. "더 나아져서 돌아온다면 길을 열어줄꺼아" 라고 선언하는 셈인데요. 경쟁프로가 이런 부분에 취약하다는 점을 파고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히려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떨어졌다는 식이었다면 안그래도 국내 오디션프로 중 메이저를 양분하고 있는 두 곳에서 탈락후엔 다른 프로의 지원은 성공가능성이 그만큼 낮을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보니 탈락은 곧 혹을 붙이게 되는것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탈락후에도 얼마든지 문이 열려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면 당장 뿐 아니라 앞으로도 재능 있는 지원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동기게 되어줄 것입니다. "너 아니어도 많아" 가아니라 "지금은 안되도 더 연습하고 오면 될 수 있어" 라고 희망을 심어 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어린 참가자들은 정말로 한두해만에 크게 성장해 돌아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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