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BO사가 제작한 미드 Game of thrones (왕좌의게임)이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잘 모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원작이 있기 때문인데 드라마 내용에서 일부 그 흔적을 볼 수 있지만 무언가 아리송하다는 느낌을 갖기 마련!

왕좌의 게임은 반지의 제왕처럼 중간계를 다루는 식의 판타스틱한 배경은 아니지만 완전한 허구로 만들어낸 역사를 가진 7왕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았다면 대충 감이 오겠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내려오는 많은 전설들과 신화 그리고 유럽의 지역적 배경에서 모티브를 따와 상당히 친숙한 느낌을 갖을 수 있다. 필자는 학창시절에 보게 된 영웅문(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3부작 이후 오랜만에 심취해서 원작 소설을 본 바 있는데, 드라마 시청자가 이런 배경을 굳이 파고들어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알고 보면 재미가 더하긴 하지만...

 7왕국의 기초가 된 퍼스트맨(최초의) 후손으로 7왕국 중 북방에 위치한 '윈터펠'의 후손들이 작품의 가장 큰 기둥 줄거리인 '겨울'에 대한 대비와 '권력쟁탈전'에 가장 중심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작품의 모토인 "Winter is comming'은 여름과 겨울이 반복해서 도래 하는 7왕국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작품의 재미는 반감된다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세명의 중심 인물을 바탕으로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적어 보도록 하겠다.

티윈라니스터

요즘말로 티윈 라니스터는 최종보스에 해당한다.(권력게임의 주제로) 라니스터의 자식인 티리온은 윈터펠가의 인물들과 더불어 이야기를 풀어 가는 인물(가장 중심적 역할이란 뜻은 아니나 일종의 화자로서의 성격)로서의 비중이 상당하며, 킹 슬레이어(왕 시해자)로 불리우는 제이미 라니스터나 서세이(세르세이, 번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불리운다) 의 뒤에는 7왕국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라니스터가의 현 주인인 티윈이 있기 때문이다.

 

존스노우

티윈이 왕좌를 놓고 벌이는 게임의 최종보스에 해당한다면, 존 스노우는 전설이 말하는 혹독한 겨울(작품의 현재 배경은 수년째 겨울이 찾아오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제 찾아오는 겨울은 인류를 위협할 거대한 재앙이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에 대한 중심인물이다. 존스노우는 북방을 영도하는 윈터펠의 후손으로, 산사가 수도인 킹스랜딩에서의 권력다툼에, 브랜과 아리아 스타크가 전쟁의 와중에 벌어지는 재야에서의 모험을, 롭스타크가 남쪽 왕국들과의 전쟁을 하게 되는 등 아버지인 네드스타크가 반역의 죄로 죽은 이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 가운데 7왕국을 지키는 공통의 지킴이 역할인 '나이트워치'에 들어가는 길을 걷게 된다. 

나중에는 본의 아니게 장벽 너머에 존재 하는 지배자 만스레이더의 밑으로 드러가게 되며, 존 스노우에 의해 미스테리한 '겨울'의 실체와 진실에 대해 접근해 가게 된다. 현재까지 필자의 느낌상 '겨울'의 진실에 대해 가장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건 아무래도 만스레이더가 아닐까 싶으며 그 역사 장벽 너머의 지도자로서 '겨울'의 상징과도 같은 백귀를 두려워 하는 야만인들(7왕국인들의 시선이 남긴 말투이나 작품에서 쓰이는 말그대로쓴다)을 위해 그들을 선동하여 장벽을 뚫고 7왕국을 차지하려는 것이 아닐까 판단하고 있다. 참고로 백귀는 고대전설에 등장하는 일종의 '악마' 혹은 '무적의 몬스터'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타르가르엔 가문의 상징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왕좌의 게임은 입체적인 연출을 보여주는데, 필자가 이야기의 중요도가 아닌 등장 비중을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시 말해 챕터를 아무리 나누고 또 나누어도 항상 등장하는 이가 바로 티리온과 대너리스로, 이 대너리스는 과거 철왕좌에 앉아 통치하던 타르가르옌 왕가의 마지막 후손이다.

스타크가의 네드는 젊은 시절 로버트 바라테온과 함께 미친왕 타르가르옌을 끌어 내리고 바라테온이 철왕좌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친왕은 티윈의 자랑스런 아들이자 최고의 검객중 한명인 제이미 라니스터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에 대너리스는 7왕국 밖으로 벗어나 힘을 모아 철왕좌를 되찾고자 떠돌아 다니게 된다. 필자가 배경지식을 살짝이나마 알면 좋다는 이유가 여기에 또 있다. 다시 말해 7왕국을 벗어난 여러 도시국가들을 보면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잇는 여러 도시국가들의 특징을 모티브로 삼는 경우가 보인다는 점이다.

아무튼 대너리스는 '왕좌의게임'을 판타지소설로 분류할 수 있게 하는 몇몇 장치 중 하나인 용의 어머니로 용 3마리를 배아파 낳게 된다. 대너리스는 이 용을 권력의 원천으로 삼아 타지를 전전하며 힘을 구축해 나가게 되고 결국 7왕국에 군사를 끌고 들어가 권력을 되찾으려는 필생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시계방향대로, 티리온 라니스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신비한백발), 아리아스타크(무척어리다), 조프리 바라테온(철없는정도를 넘어선 어린폭군), 서세이(티윈의딸이자바라테온가의왕비), 존 스노우(겨울을 대비하는 주제에 한정해서는 주인공격이다), 이 여섯명은 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실 등장 비중 자체가 가장 높다.

 

사실 중심인물을 굳이 꼽으라면 열손가락으로 꼽아보아도 모자르나 역사의 흐름을 타고 변해가는 중심인물을 모두 다루기는 무리이므로 세명으로 압축해 보았다. 위에 언급한 인물들은 사실 극의 비중 자체도 높지만 그보다는 연관된 인물들을 상징한다. 예를 들어 모든 음모의 주재자는 티윈이지만 화자격으로 잦은 등장을 하는건 티리온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저주받은 아들이라 불이고 무시당하지만 누구보다 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인간적 고뇌를 통해 자칫 드라이하게 느껴질만한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아리아스타크 역시 극의 비중 자체로만 보면 그리 높진 않지만 아버지 네드스타크의 사후 수도에서 도망쳐 본가인 윈터펠로 향하는 모험중에 권력이 아닌 일반 민중이나 밖에서의 삶을 엿보게 하여 극의 입체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는 세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첫째는 위에서 언급한 인물중심의 해석, 둘째는 작품의주제인 '겨울'과 '권력쟁탈', 셋째는 가장 비중이 높은 두 가문 '윈터펠의 스타크'와 '캐스틀리 록의 라니스터' 가문이다.

글이 조금 길어 졌는데, 이글이 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일반적인 중세시대의 이야기가 이난 판타지적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어떤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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