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터넷커뮤니티의 화제의 글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팀이 언론사에 따로 존재 하고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들이 취사선택한 내용만 기사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식화 하기에는 민망한 그런 내용들이 인터넷 게시물에선 볼 수 있는데 그걸 굳이 기사화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에는 해외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는 영상들이나 국내에서 일파만파 크게 번진 화제거리 정도에 국한되던 것이 이젠 필자차럼 인터넷 여론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류 조차도 생소한 내용을 마치 굉장히 큰 파장이 일어난 일인양 (그것도 입맛에 맞는것만) 기사화 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네티즌의 뒤에 숨어 있는 기자들

출처가 인터넷커뮤니티라고 하면 기자들은 여러모로 편합니다.

"게시판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고 즐기고 있는 내용을 소개한 것 뿐인데, 그걸 왜 내게 따지냐" 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이죠. 이런저런 말들이 있던 것을 기사화 한 것이니 기자 본인은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외모에 관해 젊은이들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 바르지 못한 시선을 드러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굴욕" 머리가 조금만 커 보여도 굴욕, 지나치게 커도 굴욕, 작아도 굴욕....굴욕 아닌게 없을 정도죠.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도 많습니다.

 

이유진,전효성,김동준, 조향기가 나오는 세대공감토요일의 한 부분을 네티즌들이 재미삼아 게시물로 올려놓고 재밌다고 보고 있던 것이 기사화 되었습니다. 의미는 정말 천차만별이죠. 수백명에서 많아야 수천명이 보고 말일을 수십만명 이상이 보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한국은 외모비하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개그맨들이야 직업에 활용하느라 스스로 개그의 소재로 삼기도 하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의 직업관이 담겨 있는 것이지 보통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되며 특히 방송인들이나 언론인들은 이런 부분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언론사에서는 온라인이슈팀이라고 이름만 붙여놓고 실은 주로 이런 외모에 관한 게시글을 위주로 재빠르게 기사화 시키고 있습니다.

이러니 아이들에게 왕따를 하지 말라거나 외모로 인한 차별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모범이 되어야할 언론과 방송에서 그러고 있으니 말입니다. 개그맨이 그런다고 같이 진행하는 아나운서도 그럴 수는 없는 것이고, 개그맨은 자신의 프로에서는 몰라도 조금이라도 공익적 성격이 있는 프포그램에서는 자제해야 합니다. 누가 봐도 개그코너에서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는 때가 아니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기로 보여질때도 눈쌀을 찌푸리며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 마당에 대놓고 지적하는 외모비하 게시물을 기사화 하고 그걸 메인뉴스에 실러준다는 것은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왕따를 하는 주된 이유 중에 외모가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외모나 어떤 특정 조건으로 대상을 희화하 하거나 비하로 해석할 수 있는 행동은 경계해야 마땅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은 일종의 온라인 잡담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지나친 규제는 바람직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사적인 대화의 공간에서 나온 말을 기사화 해서 더 크게 알리는 것은 더욱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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