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간 시너지가 예능감의 원천임을 재입증하다

무한도전을 다시 보기전까지는 필자가 주장하는 무도멤버들의 시너지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분들이 적잖았다. 무도를 잘 안본 사람은 잘 모를것이고 보던 분들도 눈에서 멀어지면 잊어 먹기 마련이니까.

그러나 돌아오 무도 멤버들은 '무한뉴스'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묻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예능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하하와 노홍철, 정준하와 박명수 사이에 치고 받는 디스게임을 다시 보는 그 맛이 제법 쏠쏠했다. 무한도전이 아니고서야 이런 긴장감 있는 디스게임을 어디서 보겠는가.

하하가 정준하가 SNS에 올린 "이제 우리가 간다. 무한도전" 을 두고 '이거 알조. 정말 많은 팔로워들이 돌팔매질을..." 이라고 말하자 발끈한 정준하가 "간다 그러니까 와라 그러더라" 라며 맞받아 친다. 정준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박명수는 무한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유재석에서 '정'의 매니저가 그만뒀다는 제보를 하는 등 특유의 '꼰지르는 2인자'역할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이렇게 정준하는 여러 멤버들이 던지는 개그코드를 그대로 받아내는 케릭터다. 말이든 액션이든 다 받아내니 무도내에서의 역할이 적잖다 하겠다. 첫 장면부터 이렇게 멤버들간의 특징이 그대로 뭍어 나온다. 무한도전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특수한 장면들이다. 

 

무도 멤버는 무도를 해야 예능감이 100%

무한도전 멤버를 한명한명 짚어보자.

무도 멤버들 전원이 무도가 불방되고 있는 동안 예능감을 살리지 못했다. 유재석은 예외일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는 법이고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유재석은 김태호PD 그리고 여러 멤버들 사이에서 국내1인자의 칼 같은 예능감을 유지시킬 수 있다. 유재석이 맡은 '런닝맨'이 그 쪽으 멤버들과의 호흡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반면에 토크쇼인 '놀러와'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괜히 아무 이유없이 그리 된게 아니라는 말이다.

정형돈은 '룰루랄라' 로 10주간 방송을 하다 폐지되고, 정준하는 '남심여심'을 진행하다 9주만에 폐지되는등 좋은 소식만 있었던건 아니었다. 서로의 근황중 좋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 깐족거리는 말이 던져지고 그걸 멤버들은 제각가의 케릭터에 맞는 반응으로 맞받아친다. 이렇게 서로간의 대화장면에도 케릭터가 배여 있는걸 확인할수 있는게 무도의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수년간 서로간에 갈고 닦은 무도멤버들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 이런 '깐족대화'에 껴들었다면 제대로 말도 받지 못하고 '기분이 상하거나' '주눅이 들거나'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이런 치고 받는 대화속에 예능감을 칼같이 갈아진다 하겠다.

 

 

정준하의 남심여심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는 유재석이 말의 채 끝나기도 전에 마구 웃어 제치는 노홍철과 '새프로인줄 알았는데 끝?'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오히려 속을 긁는 정형돈. "원래 4주 방송 예상하고 들어간거에요"라며 심드렁하게 받아 치는 정준하. "여기는 평균시청률이 어떻게 되나요" 라며 묻는 유재석의 말에 "어...놀러와하고 몇프로 차이 안나"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멤버 모두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토크를 하고 다시 그것을 동그랗고 탄력있게 받아낼 줄 안다. 적응만 한다면 없던 예능감도 생겨날 판이다.

무한뉴스가 끝나고 하하와 노홍철이 승부를 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 사람은 한달간 상대방을 '형'으로 불러야 하는 "하하vs노홍철"의 대결이 다시 방송을 탔다. 기존에 본 내용도 일부 있었지만 다시봐도 재미있었다. 다음주에는 이나영이 나온다는 예고편이 흘러 나왔다. 지난 4월에 촬영한 내용이라는게 무척 기대가 된다.

무도가 방송중일때도 다른 프로의 MC로 진출한 멤버들의 성적이 늘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확 다운 되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박명수다. 그는 현재 어디서든 주춤거리고 있다. 모든 멤버들이 자신이 가진 역량의 120% 발휘하게 해주는게 당대 제일의 시너지효과를 자랑하는 무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거리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유재석 뿐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열심히 하는 것일 테고 시청자의 눈과 귀는 즐거운게 아니겠는가. 앞으로 무도를 통해 에능감을 100% 채운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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