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비호감에 대처하는 현명한 연예인의 자세

라디오스타에 조영구, 주영훈, 전혜빈, 황찬성이 출연했습니다. 가끔 보면 참으로 절묘한 게스트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러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통점을 잘 찾아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타고난 재능이 있고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고 길러지는 여러가지 재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연예인의 이미지인거 같습니다. 즉, 타고 나기를 호감형으로 태어난 이가 주변의 좋은 환경속에서 자라 인성마저 갖추고 노력하기까지 한다면 당연히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식 될 테지만 이 두가지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조. 다시 말해서 이렇게 어디 하나 빠짐 없이 다 좋은 이미지를 갖기란 참 어려운 일이며 자력으로만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호감의 씨앗은 스스로 뿌린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이번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게스트들 입니다. 주영훈은 좋은곡을 잘 만들어 내는 재능 넘치는 작곡가로 어느날부터인가 예능프로에 출연하며 숨어있던 끼를 발산하였지만 그를 뜨게 만든 '경박한개그'가 처음에는 이점으로 작용하였는지 몰라도 나중에는 비호감의 주 원인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진실성이 결여 되었다는 느낌까지 가미되면서 비호감은 심화되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건 대중이 일방적으로 그를 오해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의 행동과 말투 모두가 그런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고, 그것은 열심히 하느냐 아니냐와는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의 모습은 자중하려고 하는 모습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지만 마음의 변화가 인상으로까지 이어졌는지 편한 인상으로 변해 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조영구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그가 언급한 X파일 사건은 실은 그에 대한 사소한 오해들이 모여 어느정도 비호감의 발단이 될만한 이미지가 이미 있던 차에 터져서 그 파급력이 컸습니다. 흔히 "거봐. 그럴거 같더라니" 라는 말이 나오던 상황이었던 것이조.

예능프로는 양날의 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만들어 지는 이미지는 사실상 가공의 것이어서 실제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필자가 연예계에서 오랬동안 일을 했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중적 이미지와 크게 다른 성격을 가진 분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예능프로의 경우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예능프로의 경우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본연의 성격이 어느정도는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능인들중 일부는 사소한 말실수 하나부터 시작해서 어느순간 작은 균열이 슬그머니 대중의 뇌리에 조금씩 조금씩 각인되 가다가 어떤 계기가 되는 사건이 터지게 되면 흔히 하는 말로 '한방에 훅' 가는 경우가 생기고 맙니다.

물론 조영구의 경우는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우이기는 합니다. 당시 잘나가던 조영구를 질시하는 심리도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억울한 면도 많았을 것입니다. 누구나 완벽한 이미지 컨트롤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데다가 불의의 사건까지 터진 일이니까요. 그가 열심히 운동해서 살도 빼고 나름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짱을 만들었던 것은 대외적으로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다지는 각오의 마음 때문이었을 것인데 한번 생겨난 비호감 이미지는 몸짱마저 비난의 대상이 되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력의 세월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꼼수를 멀리하며 바른 방향을 찾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결국은 극복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예능을 양날의 검이라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대본과 만들어진 케릭터로 어느정도 포장은 할 수 있어도 완전히 감출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능은 대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돌이키기 힘든 비호감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혜빈이 대표적 케이스입니다. 필자는 전혜빈의 실제 성격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녀 뿐 아니라 모든 연예인에 대해서 그렇습니다. 다만 보여지는 이미지는 있는 그대로 소비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언정 나중에 비호감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선택을 상당히 싫어 하는 편입니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섹시컨셉이조. 재밌는 것은 어떤 기자분이 엄정화와 이효리의 성공비결로 섹시컨셉 활동을 예를 들면서 분석한 기사를 쓴것을 본적이 있는데, 조금은 황당한 것이 그녀들의 성공 비결은 섹시컨셉이 아니라 다른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섹시컨셉 자체는 단점이 훨씬 많습니다. 그중 한가지만 집어서 이야기 하자면 급격한 이미지소모입니다. 이미지가 이미 홀라당 다 소모되고 말았는데 방송에 반복해서 나오면 그것 역시 비호감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전혜빈이 그런 경우인 것이조. 가진 재능이 많고 노력마저 게을리 하지 않는 경우라면 조금 다릅니다. 엄정화에게 섹시컨셉의 안무와 노래는 본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였지 그것이 주가 아니었습니다. 연기도 잘하고 노래에 맞게 표현력도 우수하니 의상컨셉과 안무는 시너지를 일으키는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조.

주영훈의 말에 해답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가 있고 흠이 있습니다. 또한 꼼수를 쫒고자 하는 유혹도 적잖이 있습니다. 연예인이라면 흠은 감추고 실수는 하지 않으면 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는 경우가 많조. 이상적인 해결 방법은 있습니다. 주영훈이 말한 방법입니다. 선행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긍정적 마인드로 이야기를 하고 행동하는 사람과 함께 하다 보면 그런 장점이 어느새 자신에게 스며들어와 자기도 모르게 변해가게 될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욕을 하는 친구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악플러들을 안타까워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하며 일시적인 쾌감을 얻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러한 습관은 스스로의 영혼을 좀먹게 됩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기에 조금 더 첨언하자면 건전한 비판은 필요합니다. 보다 나은 긍적적 미래를 위해 잘못은 개선되어야 하고 꼼수가 설자리가 없어야 공공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근거 없이 비난하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타인에게 가까이 하기 꺼려지는 사람이 되고 만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른 방향을 쫒자.

연예인들 중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바로 병역문제인데, 주변의 유혹이 잘못된 결정의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이 걱정을 부르고, 걱정을 바르게 해결하려 하지 않고 꼼수로 해결하려 하다 보면 더 큰 함정에 걸리고 마는 것이조.

꼼수가 아닌 바른 마음가짐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날이 반드시 옵니다.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을 수록 더욱더 그날은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자 늘 고민하고 해피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니는 지인을 가까이 하고 꼼수를 꾀하는 자를 멀리 하면 좋은 일은 찾아오고 나쁜일은 멀리 달아나 버릴 것입니다. 볼 때마다 봉사 했던 경험담을 화제로 삼은 부류와 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부류 중 어느쪽을 가까이 해야 하는지는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이야기가 조금은 샛길로  빠진듯도 싶지만 결국은 연예인이 좋은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어주고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개선하려면 스스로가 바른 방향을 쫒아 행동해야 하며, 결국 대중은 바른 길로 가는 연예인을 외면하지 않고 응원해주게 될 것입니다.

비호감과 호감은 종이 한장 차이일 뿐입니다. '백만안티'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역대 최고의 안티세력을 몰고 다녔던 문희준이 군대를 다녀온 후 '문보살'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일부 비호감으로 낙인찍혀 버린 연예인들은 단순히 열심히 노력하고 활동하고 있는데 왜이렇게 안 알아 주느냐며 억울해만 할게 아니라 바른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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