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던 '추노'의 오지호는 매우 드문 케이스의 연기자라고 할 수 있다.
모델출신의 멋드러진 몸매와 외모를 가진 이들이 안방극장을 노크한적은 여럿 있지만, 대개 연기력 논란이 일거나 한때 반짝 하다 마는 경우가 숱하게 있었기 때문.

오지호가 첫 출연한 작품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을터. 대부분 MBC '신입사원' 에서 그때 당시 한창 잘나가던 에릭, 한가인과 같이 출연 했을 당시부터 조금씩 시청자들의 뇌리에 기억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처럼 잘빠진 몸매의 멋진 남자들이 주인공과 대비되며 악역내지는 들러리로 나오는 드라마가 예나 지금이나 계속 되고 있다. 에릭이 이종격투기 신을 선보이며 활약(?)하며 인기 고공행진중이던 시점.

드디어 터졌다. 환상의 커플! 맞춤옷을 입은듯한 장철수역.

이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것은 바로 '환상의 커플' 의 주인공으로 나와 한예슬과 연기호흡을 맞춘 때부터였다.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고 공주처럼 자라난 한예슬이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장철수와 살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 보며 난 어쩌면 이렇게 한예슬의 극중 이미지와 장철수의 이미지가 이토록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끊이질 않았다.

 드라마 라는게 블록버스트급의 대작으로 만들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를 만들건간에 항상 중요한건 연출자와 연기자들이 작품과 얼마나 어울리고 맛깔내게 살려 내는가 인데, 환상의 커플은 장철수와 안나조의 역이 너무도 잘 맞았고, 그것은 재미를 주고 웃음을 안겨주었다. 3명의 조카와 함께 살아가며 돈 되는건 뭐든지 하고 심하게 뻔뻔하며 배짱두둑한 장철수는 찌질하다 싶을 정도로 돈에 대한 집념이 강한 남자로 나오는데. 조카들하고 함께 있을때는 철없는 아이와 같은 장철수가 기억을 잃은 안나조를 만나 안나조 특유의 독설과 기억을 잃었어도 여전한 공주행세에 부딪히며 빚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놓칠수 없는 재미를 주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도 잘맞는 둘의 호흡이었고 그래서 제목도 '환상의 커플' 이었나보다.

"꼬라지 하고는.."

                                       <어쩌면 한예슬도 오지호와 같은 부류일지도..>


오지호가 종방후 남긴 메시지

안녕하세요.. 
오늘까지만 장철수로 살아갈 오지호 입니다.
늦더위 바람이 불던 남해는 한해의 끝을 불러와줄 
하얀 눈을 기다리는 계절로 접어들었네요.

어느덧 벌써 마지막회 까지 왔습니다.
이제 몇시간이 지나면 마지막회 방송을 시작하겠군요..
처음 시작할때의 설레임과는 또다른 아쉬움으로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촬영을 시작하던 날 남해 바닷가에서  
"내가 장철수고 장철수는 나 자신이다 .. 
내가 장철수여야 다른이에게 눈물도.. 웃음도 줄수있다.." 
하고 생각했던 날들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장철수를 추억이라는 기억으로 보내줘야 할 때인듯 합니다..^^

며칠동안 남해를 떠난다는 아쉬움에 서툰솜씨지만 
남해의 풍경들을 사진기에 담아 봤습니요. 
사진을 처음 찍은 제게도 남해는 멋진 사진을 선물해 주더군요..
오지호와 장철수.. 환상의 커플과 함께한 남해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장철수로 살아가는 지난 몇개월동안 참 많이도 행복했습니다.
촬영내내 제게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가슴 벅차게 감사합니다. 지금 이순간까지도 많은 분들께서 


"잘 보고 있다. 환상의 커플이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사나." 라는 
웃음 섞인 말을 해주실때마다.. 배우로써 최고의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환상의 커플"

힘들었던만큼 얻은것도 느낀것도 많은 작품입니다.
촬영기간 내내 피로와 싸우신감독님, 김상호감독님,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 동시기사님,그외모든스텝분들...
좋은대본 써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신 홍정은, 홍미란두분 작가님,
언제나 따뜻한 계주 이미영 선배님, 공실장님 김광규 선배님, 
상실이 예슬씨, 빌리박 성민형님, 덕구 정욱이, 유경 한별이,  
강자 수영이, 사랑하는 쓰리석 ^^ 
모든분들 수고하셨어요~ 사랑합니다!!!!
멋진 연기 보여준 철수네 마스코트 꽃순이, 프린세스등등 
많은 출연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고생해 주신덕에 장철수가 있었고, 
환상의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이 순간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 세월의 흐름을 연기할수 있는 때가 
올지라도..지금까지 제가 만났던 고마운 분들과 함께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그런 삶의 향기를 가진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장철수 오지호 드림. - 

오지호가 출연한 작품의 면면을 보면 대개 비슷한 맥락의 역할이 많았다. 그것은 스스로의 역할의 한계를 잘 알고, 그로 인해 선택의 폭은 좁은 대신 제대로 맞는 역할을 찾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뭐 초반작이야 개성이고 뭐고 따질 여지가 없는 것이고, 환상의 커플 이후로 등장하는 역할은 대개 이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쯤에서 모델출신 연기자들을 살짝 맛보기로 살펴보자

드라마 '궁' 에 출연해 신군 역으로 대박친 주지훈. 드라마가 상종가를 달릴때는 멋진 외모와 시원스런 기럭지만을 바라보던 시청자들. 그러나 주지훈이 연기를 잘했던가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케이스는 얼마든지 있고, 그들은 자기 색깔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그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리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는 것 또한 지난한 일.


                                    [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궁' 의 주지훈 ]


뉴논스톱에서 박경림과 호흡을 맞추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조인성. 대개 그렇듯이 이렇게 이름을 알리고 그렇게 사라지고 마는데 반해 조인성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나날이 정통 연기파로 변신을 거듭중이다. '별을쏘다' '발리에서 생긴일' '봄날' 이중 봄날에서 조인성은 한층 발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상영한 극장영화 '쌍화점' 과 '비열한거리'에서의 조인성은 더이상 뉴논스톱에서 보던 그가 아니었다.


" 어찌보면 조인성은 오지호와 다른 부류이기도 하지만 또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맞춤옷을 잘 찾아내는 능력이랄까."

영화 '쌍화점' 의 조인성의 연기를 보면서 그가 정말로 연기라는 것을 진지하게 하고 있구나. 아니 진지함 이상의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승원, 조한선, 김민준, 김남진 등의 모델 출신 연기자들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연기력으로 인정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기력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 재단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눈물찔찔 콧물찔찔 잘한다고 연기력 좋은것도 아니다. 극중 역활에 맞는 연기를 펼 칠 줄 안다면 나는 그것으로 오케이라고 말하고 싶다. 

백프로 완벽한 연기자라는 것은 존재치 아니할 것이나, 그에 근접하여 대단하다라고 인정받고 있는 이로서 한명을 뽑아 본다면 이순재 선생님 정도가 있을 것. 드라마 '상도'와 '허준'에서 이분의 연기를 보노라면 정말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에서 눈물찔찔 잘하는 연기자들이 아무리 보여도 아무런 감흥이 오지 않는다면? 어떤 연기자는 한서린 눈빛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흡입력이 보인다면? 여기서 말하고 싶은것은 바로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능력을 말하는게 아닐까 하는 점이다.

차승원이 드라마와 영화 모두에서 자기색에 맞는 역할을 맡아 장수하기 시작한 이후로 여러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이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으며, 그중 자기 색깔을 찾은 이가 몇몇 뿐이고, 대개는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는데, 오지호는 차승원과 같이 자신의 케릭터를 찾아낸 것으로도 모자라 한층 발전 시키고 있다.

"지금도 오지호의 연기스펙트럼이 다양하지 못하지만, 더욱 다양해 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말은 곧 그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의 범위가 좁다는 것이고, 그것은 대개 몇번의 이미지 소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저 흔히 말하는 연기력 자체도 마찬가지로 "지금도  훌륭하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그다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 봄직하지 못하다" 그런데 어떻게 오지호는 차승원 이후로 장수 하는 인기 연기자로 살아 남아 우리들에게 보여지고 있을까?


자신의 한계, 색깔과 장점을 모두 제대로 알고 있다.

오지호에게 '해신' 에서의 최수종과 같은 역할을 맡으라 한다면, 그것은 말그대로 오버일 테지만, '환상의 커플' 이나 '내조의 여황' 와 같은 부류의 드라마에서 또다시 오지호가 등장한다면 그것은 식상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벗고 또다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자신의 색깔과 장점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는 눈을 가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되돌아 보면 오지호가 인정 받기 시작하던 무렵 이후의 그가 출연하는 작품들의 면면히 대개 이러한 추측이 맞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환상의커플' 후기로 남긴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연기자들은 대개 자신이 맡은 역에 한껏 파뭍여 극중의 인물로 살아 가는데 열중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연기로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겨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지호는 이러한 노력이 돋보이는 사람인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때 자신이 소화 할 수 있고 표현해 낼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그 역할을 위해 정말 부단한 노력을 하는 사람인듯 하다는 말.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끼' 라는게 있는데, 앞서 말한 노력과 더불어 그가 가진 '끼' 즉, 매력이 참 맛깔나게 더해져 그가 맡은 역할은 참 개성있고 재미가 있다.  

"오지호의  연기색깔은 갈 수록 더욱 진해지고 있다."

"이상하게 연기 잘한다고 소문난 연기자는 아닌데, 그 사람이 출연만 하면 드라마가 히트쳐"  이런 생각 해본 적 없는가. 이것이 바로 자신의 연기색깔과 어울리는 선작능력을 갖춘이가 해당 드라마에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에 혼신의 힘을 쏟았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내조의여왕, 온달수로 오지호는 인정받는 연기자로 거듭나다.

미드, 일드 가리지 않고 보는 내게 잘되는 드라마의 공식을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몇가지 짚어볼게 있다. 첫번째로는 기획이요. 두번째는 연출이며, 세번째가 바로 밸런스이다. 여기서 말하는 밸런스는 기확과 연출, 그것을 소화해내는 연기자들이 얼마나 찰떡 궁합을 이뤄 어떠한 소재인지 여부보다는 그것을 얼마나 맛깔나게 풀어내는 가를 말함이다. 유명기획자에 연출자, 톱스타들이 제아무리 총출동하여 거대 제작비를 쏟아부어도 이 모든것이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언밸런스 하다면 그 작품은 허울만 좋은 드라마로 낙인찍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마련이다.

희안하게도 오지호가 맡은 역할 뿐 아니라 상대역도 어쩌면 이렇게 잘 맞는 상대역을 만나는지...단순히 운이 좋다고만 해야할까?


"김남주와도 환상의 커플이 된 오지호"

김남주 역시 데뷔했을때의 그 화려함은 세월이 흘러 흐릿해지고 있었고, 연기변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던 참이어서 그런지 정말 열정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었다. 오지호화의 호흡도 좋았고, 이러한 흐름이 조연들에게도 이어져 모두가 하나되어 내조의 여왕을 한해중에서도 최대히트작으로 남을 수 있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추노" 우려를 불식시키다.

장혁, 이다해, 오지호 등의 출연진만 본다면 당신은 이 작품을 기대작이라고 받아들였을까? 장혁이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망가지고, 오지호가 제아무리 홍보에 열을 올리며, 방송국에서 이례적으로 홍보영상을 마구 뿌려댄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제목조차도 흔하지 않는 스타일로 네이밍한 드라마 "추노"가 기대작으로 받아 들여 졌는가를 묻고 싶음이다. 홍보영상 속에 맛깔난 액션 연출과 독특한 제목에 잠시 눈이 가긴 하였으나 이토록 큰 흥행작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는 것이 솔직한 내 생각이었다.

추노를 보면서 느낀점이 바로 연출의 힘인데, 연출자가 액션 씬을 좀더 멋드러지게 찍는가나 CG의 어색하지 않은 부드럽고 정교한 사용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던가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모든것이 어우러져 극중 인물들과 사건 하나하나가 모두 자기자리에서 제각각 빛을 발해 다 같이 환하게 만들어 주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빛이 빛을 더해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제색깔을 냄과 동시에 드라마 자체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어 주었다.

오지호가 맡은 송태하 역할을 뜯어보면, 오지호가 과연 뛰어난 연기력으로 송태하를 소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지호가 그 역할을 맡아 멋지게는 소화했다라는 생각도 든다.
오지호는 늘 그런식이었지만 항시 밝고 명랑한 이미지거나 뻔뻔함으로 웃음을 주고는 했었지. 송태하 와 같은 역할은 그의 히트작 내에서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송태하 역을 소화해 내는데 도움을 준것은 그가 가진 이미지 덕도 있다고 봐야겠다. 그것이 바로 그의 이미지와 커리어의 힘. 

늘상 주장하는바. 하나의 드라마가 뜨기 위해서 한사람의 연기자가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시청자를 붙잡아 둘 수는 없다. 잘되는 드라마는 뭘 봐도 잘될한한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잘될만 한 요소중에 하나가 오지호의 역할이었다면 그것만으로 오지호는 성공한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은 성동일이나 업복이역의 공형진, 냉철하지만 비운의 사나이 황철웅역의 이종혁, 장혁과 오지호의 사랑을 모두 받는 이다해 등이 모두가 그 성공한 요소의 하나로 서로 어우러진 셈이다.

오지호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던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해하고 소화 해내며 그로 인해 그가 출연한 작품이 또다시 히트를 치게 된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앞으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줄 오지호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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