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 울랄라세션, 오디션 역사상 최고의 감동무대였다.

 

슈퍼스타K 시즌3의 TOP4의 무대는 투개월, 크리스티나,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의 순으로 노래하게 되었고, 탈락자는 크리스티나가 되었습니다.

때로 음악을 듣다가 감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디션프로는 여러가지 장점도 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음악자체를 느끼려 하기보다 괜히 불안정하고 실수하는 모습이 더 부각되어 다가 오게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무대를 선보여도 심사위원들의 지적을 매주 들어본 시청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것저것 따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외 다수의 오디션프로의 심사위원들은 TOP5 이내와 같은 상위권 참가팀만 남는 시기에 이르르면 지적보다 격려와 칭찬의 멘트를 더 많이 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TOP4로 좁혀지고 나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을 꼽아 본다면 과연 투개월의 성적은 어디까지 갈까, 그리고 버스커버스커는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극복하고 장점으로 승화 시킬 수 있을까. 울랄라세션은 지금까지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얼마나 더 보여줄 밑천이 남아 있을까라는 등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관심도를 바탕으로 각 팀이 이번주에 어떻게 변보하고 극복했는지에 대한 세부 평을 해보겠습니다.


 

첫번째무대, 투개월 '니생각'

투개월의 미션 멘토가 된 윤종신은 메인보컬로서의 김예림을 부각시키고 도대윤을 서브로 하는게 본래의 매력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곡 중 '니생각'을 선곡하고 부르게 하면서도 역시 대부분의 파트는 김예림이 맡고, 도대윤은 말 그대로 기타치고 서브로서의 역할만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윤종신의 이런 판단에 대해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먼저 도대윤의 역할을 짚어본다면 그를 단순히 서브로 그치게 하는것은 그가 가진 보컬의 매력을 너무 간과하는 것이며 재능을 낭비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개월의 한 보컬로서의 도대윤은 아직 창법이나 자신감을 갖는 마인드까지 여러모로 자신이 가진것을 100% 드러낼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것이 TOP11부터 TOP4까지 좁혀가는 과정에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트레이닝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윤종신의 판단은 가장 현실적이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투개월이 이승철을 선택했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승철이야 말로 보컬리스트로서 가진 것 이상을 끌어내는데 있어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을 수 있고, 김예림의 보컬이 울림이 큰 스타일이 아닌 감성적인 면을 독특하게 잘 살리는 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이승철이 솔로 데뷔 이후로 가장 큰 장점으로 삼고 있는 것과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승철의 대표히트곡들을 보면 대개 기교를 많이 넣는 곡들 보다는 보컬톤의 매력자체를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본기에 충실한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윤종신의 판단은 가장 현실적이었고 투개월은 그 기대에 부응하여 현재 투개월이 가진 최고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심사평에 대해 코멘트해보자면 이승철이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예림의 인생경험이 부족하게 아니냐는 지적은 그저 관점의 차이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본래 심사평이라는게 코에 붙이면 코걸이요 귀에 붙이면 귀걸이니까요. 아무튼 윤종신이 평한것처럼 소녀의 감성으로 '니생각' 들려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았던 무대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나가수'의 예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나가수를 시청하면서 박정현은 오래전부터 보아왔기에 그러한 역량이 충분히 넘치도록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매번 도전할때마다 한순간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점서 놀라게 하였고, 바비킴과 김윤아는 꽤나 오래전부터 좋아했고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 왔음에도, 미처 몰랐던 매력이 이렇게 많았는가 싶을 정도로 최고의 실력 이상의 무언가를 어떻게든 더 찾아내 보여주었습니다. 즉, 투개월의 '니생각'은 그들이 가진 최적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좋은 무대였지만, 그 이상이 필요한게 오디션프로이다 보니 기존의 벽을 깨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도 더 찾아내고 찾아내는 것을 보면 의심할 여지 없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다음주 TOP3에서 더 나은 선곡으로 투개월만의 더 멋진 무대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 뒤에 나오는 버스커버스커가 벽을 허물고 울랄라세션이 미친감동을 주어버렸으니 상대적으로 조금 약하게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두번째무대, 크리스티나 'Pay day'

울랄라세션을 보면 여러가지 느끼는바가 많이 있지만 크리스티나를 비롯해 변신을 시도하는 참가자를 이야기 할때 꼽아볼 수 있는 한가지는 바로 숙련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고 그런면에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도 무리라는 생각보다는 기대만을 하게 만드는 울랄라세션은 참으로 놀랍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지적하고픈 것은 변신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을 기존의 강점에 더해 보여주는 것이지 없던 것을 만들어 내려 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것이고, 대체할 수 있는 강점이 기존의 강점을 능가히자 읺는 이상 섵불리 시도해서는 아니 하느니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울랄라세션은 댄스실력이나 안무, 무대디자인, 노래실력까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고, 준프로를 넘는 왠만한 프로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춤을 추면서 노래도 해야 하는 것쯤은 당연하다는듯이 너무나 멋지게 소화하며 무엇을 하건 변신을 시도하건  전혀 어색함 없이 해내지만 크리스티나는 그러한 면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울랄라세션은 그 어떤 스타일의 변화를 주어도 불안하지 않고 기대감만 충만하게 하는데 반해, 이번 크리스티나의 무대는 오디션 상위진출자들이라 할지라도 변신은 그렇게 꼭 좋은 선택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윤미래의 곡 'pay day'를 불러 변신을 꾀했지만 기존의 장점 이상의 무엇은 보여주진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비록 탈락하였을지라도 윤미래와 함께한 경험은 그녀의 음악인으로서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며, 기존의 그녀의 장점인 열정을 품은 자신감 있는 보컬은 멀지 않은 훗날 그녀만의 오리지날 곡을 듣게 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세번째무대 , 버스커버스커 '막걸리나'

 

 

한마디로 어메이징한 무대였습니다. 필자는 버스커버스커의 무대를 보면서 작년 강승윤의 무대가 떠올랐는데, 강승윤이 가진 매력이 도데체 다른 참가자들보다 얼마나 더 나은게 있다고 그렇게 상위로까지 진출할 수 있었는가라는 필자의 의문을 '본능적으로'라는 곡으로 한방에 날려버렸던 것처럼 '버스커버스커'의 이번 무대는 이전에 '동경소녀'로 보여주었던 정도가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씻어내고, 나아가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훨씬 더 많 남아 있고 기대해 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무대를 칭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다 좋은데 조금 아쉬웠다라던가 아니면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매력을 부족함 없이 온전히 다 보여주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갖지 못한 '버스커버스커'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이 있다는 점은 그들의 음악인생에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매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울랄라세션, 감동 이상의 무대

개인적으로는 울랄라세션의 우승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투개월이 보다 더 많은 매력을 찾아내 보여준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주에 버스커버스커의 완성도 높은 변신과 울랄라세션의 감동무대를 보게 되니 조금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투개월의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예림 양의 보컬은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그 독특함이 매력으로 작용하는것은 지금까지가 한계가 아니고 더 많은 깊이를 담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도대윤 역시 얼마든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으로 보았을때 더 어필 할 수 있는 것은 한계에 도달한게 아닌가 싶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지금 현재로서도 데뷔하여 성공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투개월이지만 TOP4의 무대에서조차 기존에 보여준 것 이상을 찾아내지 못했다라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면 울랄라세션은 더 보여줄게 있나 싶은데 더 있고, 매번 기대한것 이상의 더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디션프로는 흥행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심사위원이나 멘토등은 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참가자들에게 점수를 짜게 주는 편이지만 일정한 기준 이상이 되어 버리면 그저 감탄하며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는 평을 하게 되는데 울랄라세션이 딱 그짝입니다. 즉, 지적할 부분이 더이상 없을 정도로 프로 이상의 실력을 가졌으면서 열정마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최고점수를 받는게 당연하게 느껴지며, 감동적인 무대를 매주 볼 수 있다는데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합니다.

필자의 경우 슈퍼스타K의 음원을 Par1~4까지의 대부분의 곡을 구매하여 실제로 평시에도 즐겨 듣고 있는데, 음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무대에서 보는 것과 또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 역시 가수로서의 가능성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중 하나이며 TOP4는 이를 모두 충족하고 있습니다. 헤드폰으로 들려오는 투개월의 곡은 너무나 감미롭고 산뜻하며, 버스커버스커의 곡은 낭만을 느끼게 해주고, 울랄라세션의 깊이 있는 하모니는 듣는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슈퍼스타K 시즌3의 이번주 무대를 보면서 국내 오디션 역사상 TOP4의 실력이나 미션곡의 완성도 면에서 이처럼 뛰어난 적은 처음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전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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