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후배 걸그룹이 인사를 안할때 대처방법

 

한국사회에서 예절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근래 지하철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삿대질과 막말을 하는 젊은사람의 무례한 행동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 되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는 우리 사회 생활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예의에 어긋나기에 대중들에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주게되고, 더욱 논란이 되며, 크게 확산되었을 것입니다.

필자가 초등학교(당시는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한 학년이라도 높은 형들이 그렇게 무서웠고, 눈빛만 봐도 주눅이 들었습니다. 특히 써클(동아리, 미술부) 선배는 멀리서라도 먼저 보지 않고 먼저 인사 하지 않으면 크게 혼쭐이 나고는 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학생 시절에는 ROTC사관후보생들을 보면 그들에게 인사라는것은 상당히 중요한 관계의 예의였습니다.

 


 

관계의 예의

"단지 인사를 먼저 하지 않았을 뿐인데?"

 연예인 후배가 인사 없이 모른척 지나간다면 선배 입장에서 기분이 상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의라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은 상호주의를 거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고 집단을 방어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와중에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한 상호주의는 본능과도 이성과도 깊숙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식사라도 한끼 같이 하면 친밀도가 올라가고 정성이 담긴 선물에 마음이 열리는 현상들도 모두 이 상호주의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에 조금씩 그 형태는 달리 표현되지만, 한국사회에서 만큼은 인사가 상호주의의 매우 중요한 덕목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선후배간의 인사는 인간관계에서 정말 적잖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빠른 00 이야"

예컨데, 어느 모임의 구성원끼리 서로간에 어느정도 관계가 형성되면 가까워진 사람부터 차근차근 구분짓기 에메한 호칭과 서열부터 정리하고자 하는게 한국 사회라고 한다면, 한국 연예계 역시 크게 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후배 인사"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바로 뜨는 질문과 답이 보입니다.

"제가 중3인데요. 중2 후배들이 인사를 잘 안합니다. 무서워 보이게 인사받는 방법 없을까요"

 

불과 얼마전 모세가 남긴 트윗이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화가 많이 난 것이조. 같은 맥락이지만 구하라가 강심장에서 표현한 인사 안하는 후배에 대한 이야기는 보다 구체적입니다. 갈등의 원인이 되는 주요 원인이 되는 나이와 선후배가 조금 엇갈리는 경우조.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인 경우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호칭을 해야 맞을까요? 이런 경우 당사자들은 에메하게 생각되어 어찌할 줄 모르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관계의 모호함으로 갈등의 여지가 발생하지 않게 누군가 기준을 잡아주고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한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참 에메한 경우가 많고, 너무 무리하게 나서면 군기반장 소리를 듣기도 하며, 대부분 성인들으니 알아서 하겠지 라는 심리도 일정부분 작용합니다.

구하라의 경우 나이는 어리지만 일찍 데뷔하여 5년차 가수로 적잖은 연예계 생활을 했고, 당시는 걸그룹이 그리 많지 않았던 시기라 근래에 홍수처럼 터져나오는 걸그룹의 대부분은 카라의 후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집단 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룰이 있습니다. 예컨데 구하라가 5년차 선배임을 강조하지만 필자가 어느 모임을 주재하고 있는데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데뷔연차를 성인이후로 구분할 것입니다. 그래야 아역부터 데뷔한 케이스와 어느정도 구분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는 필자의 생각일 뿐이고, 구하라가 방송에 나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십대 후반에 데뷔한 케이스는 굳이 정해놓지 않아 그냥 5년차 선배를 자처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그렇다면 나이는 많지만 선배에게 인사하지 않은 후배의 잘못입니다.

필자의 판단에는 중고등학교 때 겉에서 보기보다 훨씬 엄격한 선후배간의 사이가 나이와 관련되는 일 없이 지켜지다가 사회에 나와보니 나이어린 선배가 혹은 나이많은 후배가 있을 수 있게 되는데, 모임내에서 기준에 모호하여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면 마음을 넉넉히 잡고 수그릴 줄 아는게 좋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해서 선배가 선배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요근래 가수가 탤런트도 하고 개그맨도 탤런트도 하면서 서로 간에 선후배를 말하지만 실은 조금은 어색한 문제입니다. 엄격한 선후배가 아니지만 느슨한 선후배 관계는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조. 군대생활을 해보신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짝대기 하나라도 더 달려 있는 사람은 하늘같은 고참이지만 바로 옆동네만 가도 그 짝대기는 네개든 세개든 내가 달고 있는 짝대기 하나랑 별반 차이 없고 그냥 "아저씨"로 통용된다는 것을요. 연예계라고 별다를 것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요즘은 예능을 중심으로 가수와 배우를 가리지 않고 서로 자주 만나게 되다보니, 보다 적극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연예인들이 선후배사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개인적 친분 외에는 대부분 느슷한 관계일게 분명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관계맺기의 어려움은 연예계 외에도 많이 있지만 필자가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내가 속해 있는 집단에서 내가 진정으로 인정받아야 할 부분에서 인정받고 자존심을 세우는게 맞으며, 인사와 호칭같은 문제에서 굳이 내가 내세울 자존심은 그리 필요치 않다는 것입니다.  인사는 진심이 담겨 있던 아니건 필요한게 한국사회이지만, 이왕이면 서로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진실한 관계 맺기에 먼저 한손을 내미는게 어떨까요. 카라가 나이 많은 후배걸그룹에게 먼저 90도로 인사했다면 정말 큰 용기를 낸 것인데 그것을 흘려받아 버린 그 후배걸그룹은 참으로 못됐습니다. 스물한살의 구하라가 그 후배걸그룹보다 더 어른스러운것 같군요.

가끔 연예계 소식을 듣다 보면 인사 뿐 만 아니라 연예뉴스면에는 실리지 않아도 알음알음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그 끝은 어떨까요? 네 바로 그렇게 좋게 마무리 되는 경우는 그다지 못보았습니다. 작지만 큰 태도문제. 결국 부메랑이 될 확율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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