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 빙의? 김예림의 파격변신, 놀라움 넘어 충격적

 

 

TOP7 탈락자는 이건율과 이정아
슈퍼스타K의 3시즌의 최대 대어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전 투개월과 울랄라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울랄라세션은 이승철이 심사평에서 말했다시피 이미 프로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이한 케이스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유형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미 완성형인 경우 심사위원들이 왠만해서는 비슷해 보이는 수준이라도 상당히 싫어하거나 거부하거나 혹은 외면해 왔기 때문입니다. 위대한탄생에서도 비슷한 심사성향을 보이는 이 경향을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보다 덜 가공되었지만 잠재력이 있어 보이는 측을 선호하고 어느정도 틀이 잡혀 있는데 그것이 완전성에서 빗겨난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가차 없이 내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간간히 "어 저 참가자 노래 잘하는데 왜 떨어뜨리지?" 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경우는 대개 자신의 스타일이 강하게 잡혀 있는데 반해 수정의 여지가 적어 보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울랄라세션처럼 어설프지 않고 아예 아주 확실해 버린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요. 누가 들어봐도 환상적인 하모니에 네명 모두 개개인으로 나누어 봐도 모자람이 없는 매우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울랄라세션이 완성형인것과 비교되는게 바로 진화형의 투개월입니다. 투개월의 파격변신은 아주 놀랍다고 밖에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 이유를 몇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적응력이냐 오기냐

가수에게 적응력이라는게 반드시 필요할까요? 필자는 이왕이면 좋으면 좋지만 반드시 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가사를 늦게 외우거나 타고난 목소리는 훌륭한데 연습을 남들보다 서너배는 해야 자신감이 붙어 무대에 섰을 때 실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무대에 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짧은 준비기간인 1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주어잔 후 진행되는 생방송은 적응력이 중요한 관건입니다. 윤종신이 지난 주 김예림 보컬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김예림은 <베스트 셀링 아티스트 100> 즉,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 100인의 곡 중에서 선곡해야 하는 미션에서 느닷없이 그간 볼 수 없었던 아니 상상도 못했던 레이디가가의 '포커페이스'라는 곡을 골랐고, 과연 얼만큼 소화할 수 있을까를 걱정한 것과 달리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대윤과 함께 투개월이라는 듀엣을 하면서 나름대로 시너지를 확실히 갖고 있구나와 적응력이 뛰어나구나 라는 두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무대였기도 합니다.

필자는 레이디가가의 <포커페이스>라는 명곡을 부르는 김예림의 모습을 보면서 보컬톤이 한정적 장르에 편식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해소 했다는 측면에서도 반가웠지만 그것보다는 파격적인 변신을 하던 아니면 어떤 시도를 하던지 듀엣이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어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먼저 해봅니다. 아직 열아홉 동갑인 듀엣 투개월의 무대가 어색한 면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해도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이유는 음악적인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듀엣파트너와는 같을 수 없을 테니까요.

바로 앞 전 무대에서 신지수가 필자의 애청곡인 비욘세의 'if I was a boy" 를 부르는 모습에서 보여주었던 아쉬움을 투개월이 날려주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비욘세의 곡 중에서 <halo> <Listen> <Ave maria>와 함께 가장 좋아 하는 곡이어서 그런지 신지수의 선곡을 보았을 때 느낀 반가움은 매우 컸지만 막상 자신의 본 기량만큼도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갖게되었고, 이는 아마도 변신에 필요한 밸런스를 조절할 줄 아는 눈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자신의 적응력이 어느정도까지 변신을 감당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 하지 못하면서 선을 자꾸 넘어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대에서 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사람들은 무리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점수는 높게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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