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광우병'편 제작PD 중징계, MBC는 부당한 폭압을 중지하라.

 

 

PD수첩의 광우병 파동 이슈가 발발한 이후 3년이 지났다. 불과 3년에 불과한것 같지만 MBC의 낙하산 사장 김재철씨로 인해 MBC는 많은 부분 달라졌다.

PD수첩 광우병편 보도, 아무 의미 없었나?
그리고 지금에 와서 사람들은 '광우병'사태가 그냥 의미 없이 지나간 일로 치부하고 만다. 일부 수구세력들은 오히려 역공의 빌미로 이 사건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상일이라는게 그렇다. 누군가 나서서 위험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워 주지 않으면 편의주이적이고 이기적인 사고와 정책결정이 이뤄지고 그것을 당연시하게 된다. 당장 광우병사태 내적인 부분에서 찾아봐도 영국에서 광우병 파동이 왜 그토록 거세게 일어났는지 기억해보면 그 누구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사태로 번질줄 몰랐기에 충격적인 일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수십년전에 설계된 원전의 위험성을 양심있는 전문가들이 아무리 지적하고 경고해도 보수적 언론과 정권은 애써 무시하고 모른척 했으며 심지어 비양심적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원전의 가동을 10년 이상 연장시켰다. 만일 후쿠시마 원전의 가동이 중지되고 방사성 폐기물들이 보관처리가 원 계획대로 이뤄진 상태였다면 피해가 그토록 막심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양심적 언론이 해야할 일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야기될지 모르는 범국민적 위험적 요인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판단을 이끌어 내는 일일 것이다.

독일에서는 태양광 에너지등 친환경 에너지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 되어 있고, 나아가 수십년에 걸친 장기 계획으로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탈원전바람'에 역행하는 '원자력 발전 확대'방침을 유엔총회 연설을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일이다.


 

MBC 인사위원회, 정권의 앞잡이 인가.

"회사 명예를 실추했다"

책임프로듀서 조능희PD와 제작을 담당한 김보슬PD는 정직 3개월, MC를 맡은 송일준PD는 감봉6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상당한 중징계를 PD수첩 제작진 대부분에게 내린 MBC는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회사명예를 실추하기는 커녕 바른 언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잘못된 소고기협상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려 한 것이 아닌가.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는 부분은 정정보도가 있었고 고의성이 있지 않다고 법원판결까지 받았는데 무엇이 그렇게 앙심을 품을 일이라고 중징계를 내리고야 마는가. 결국 이는 전적으로 김재철 사장의 개인적 앙심을 인사위원회에서 동조하고 폭압적이고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고 판단할수 밖에 없다.

PD수첩으로 인해 우리는 미국에서 어떻게 소가 키워지고 도축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세계적인 추세가 어떤지, 30개월 이상은 왜 위험한지도 알게되었다. 아무런 의이제기가 없다면 국민들 모르게 양보에 양보를 거듭할 정권이라는게 지난 원전수출 사태에서도 드러난바 있다. 다 퍼주고 껍데기 뿐인 원전수출을 마치 큰 업적인양 과대포장하던 이명박정부가 아니던가.

조능희 PD는 "압수수색, 한밤중 체포, 철창 행 등 온갖 고초를 겪으며 비열한 정치검찰, 수구언론과 맞서 싸워 살아 돌아왔더니, 뒤에서 우리편 우리 선배들이 등에 칼을 꽂은 꼴"이라고 했다.

"정치검사와 싸우고 돌아왔는데 등에 칼 꽂아"
- 조능희 PD의 인터뷰 내용을 조금 더 상세히 담은 오마이뉴스의 기사 링크

수구세력들은 말한다. 지금은 미국산 소고기 잘 수입해서 잘 먹고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4대강 죽이기 사업과 광우병 및 각종 양심적 언론의 경고를 외면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다가올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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