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바라본 대형교회들의 주민투표 독려 논란

 

오늘날 한국인의 대략 1/5 정도는 기독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기독교인 한명씩은 있다는 뜻이고, 혹여 그집엔 없더라도 그 옆집에는 있다는 말입니다. 흔히 이야기 되는 천만명은 아마도 추정인구를 더한 수치로 판단됩니다. 추정인구를 더했다고 하는 것은 군대에서 종교행사 가면 초코파이 먹고 휴식을 갖기 위해 교회에 나가는 인구를 감안한 것이고, 실제로는 2005년 통계로 보았을때 전수집계를 한 결과는 861만명이었고 이 수치가 교회를 정식으로 다닌다고 스스로 밝히는 사람들의 인구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많이들 아시다시피 수년전부터 전체 기독교인의 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011년 현재는 800만명을 조금 상회 하는 정도가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감소추세의 원인

 

한국인의 두사람 중 한명은 종교인이고 이중에서 가톨릭인구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근래 소폭이나마 개신교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01. 일부 목회자의 부패
02. 극우성향으로 치닫는 대형교회들
03. 사학법 반대등 이기적 모습이 투영되었던 전력

교회를 비롯해 종교단체는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지역내에서 좋은 공동체 역할을 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갖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안타까운 일 한가지를 지적해 본다면 한국의 현실처럼 교회도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일부 교회들은 목사의 자리를 세습하려까지 합니다.

전 기독교인으로서 일부 대형교회들의 추태에 심히 우려를 표하며, 그들이 종교인으로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사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권력화된 대형교회는 전체 기독교내에서도 암적인 존재라 생각됩니다. 특히 한기총과 같이 정치적 이슈에 지나치게 개입하려는 단체는 심각한 자기반성이 필요합니다.

 

 

대형교회, 투표 참여 독려 논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세상일에 깊이 개입하여 한쪽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종교단체의 수장격인 사람들이 할일이 아닙니다.

23일, 즉 어제 한겨례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와, 멀지 않은 위치의 온누리교회에서 보낸 투표독려 문자를 보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는데, 그 사실은 제게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이런 정치적 행보를 보인 적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일개 자치단치에서 시장이 독단적으로 벌린 일을 두고 중앙당이 나서고 오시장에 우호적인 교회에서 나선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개 일부 이런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흔히 "나댄다"라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들과 뜻을 함께 하는게 아니며 둘째, 그들의 생각을 성도들에게 심고자 하는 지극히 부정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됨이 없는 거짓 목사들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니 인터넷에서 댓글로 기독교를 욕하는 분들을 보면서도 마땅히 대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글을 보는 분들만이라도 그런 이기적이고 거짓된 목회자들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둘러 보면 좋은일 많이 하고 선한 목사님들 참 많습니다.

 

 

특히 제가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권력의 맛을 알아버린 대형교회들입니다. 막대한 헌금과 신도수를 가지는 만큼 내부에서 견제와 균형의 묘가 살아나야 하는데, 요즘 대형교회들은 상당수가 세습논란에 휩싸여 있고 목회자가 교회를 마치 사유재산인양 생각하기에 벌어질만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을 보면 거짓된 종교관을 가진 가짜 종교인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에는 하나님의 뜻이라 주장하고, 죽을 위험에 처하자 이슬람교로 개종해서라도 살아 남자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모험수는 이글을 발행하는 금일 선거로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어떤 식이든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에 종교지도자들이 문자로 투표를 독려하는 볼썽 사나운 행동은 지양 되어야야할 것입니다. 그들의 뜻과 다른 성도들에게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받아들이라는 강요나 다름 없는 내용을 담은 투표독려행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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