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예능트랜드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드라마 "반짝반짝빛나는"을 시청하다 보면 한정원의 어머니역의 고두심은 녹내장으로 실명될 위기에 있으면서도 도박에 미쳐 자신을 돌보지 않던 남편이 새사람이 되어 돌아오고 정원이 지극정성을 다하는 순간에도 아직 내 인생 아직 끝난거 아니라면서 당당히 외친다. 그렇다. 이제 우리시대의 노인의 삶에 대한 자타의 생각 모두가 바뀌고 있는 시대이다. 예능 역시 이러한 세대의 흐름에 주목해 청춘마케팅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新예능트랜드, 당신의 청춘과 함께 합니다.

 

수년전 탤런트 이순재님은 시트콤에서 야동순재로 나오면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케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다. 야동순재와 같이 푼수 같은 역할에 황혼의 연애까지 하는 역할은 요즘 드문일이 아닌다.
 

세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기존의 예의와 새로운 세대가 그리 성공적으로 융합하지 못하여 왔다.

필자 역시 과거의 구습 중 상당히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악습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과거를 온전히 부정하고 과거를 없던 일처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사건과 과거의 인물에 대 너무나 쉽게 평하고 너무나 존중할 자세를 갖지 않고 있다.

가령 라디오DJ를 여러해를 하며 좋은 평과 좋은 청취율을 기록하다 한순간 정치적 입김에 휘말려 하차하게 된 김미화씨에 대해 "해먹을 대로 해먹어 놓고 자리를 놓고 물러나는것도 좋지 않겠느냐"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분통이 터지고 만다.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며 은퇴 이전까지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지속적인 경제적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인데 다른 이유라면 모르겠으되 마치 나이를 먹고 일을 하는게 죄인양 이야기 하는 것은 무척 두렵기까지 한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앞선세대를 존중하고 존경할 줄 알아야 하며, 신구 세대의 조화와 협력의 필요성에 모든 사회가 공감하고 함께 하며 윗세대를 존중함으로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자신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얻는 관록을 후세대에게 전해 줄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필자는 비록 예능이라는 지극히 일부에 의한 시도라 할지라도 청춘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의 방향에 적극 찬성하며 지지한다.

 

 

TV예능의 트랜드, 청춘 마케팅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서 김태원 지휘자의 통솔아래 첫 합창연습에 나선 노인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잠시 혼란이 찾아온 내용이 방송되자 시청자 댓글에서는 조금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노인들에게 체면이라는게 있는 줄 아니? 고집만 쎄고 남의 말은 듣지 않으려 하며, 저렇게 모여 있으면 서로 헐뜯고 깍아 내리기 바빠" 라는 댓글을 보는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집약되어 있는 듯한 댓글에는 약간의 혐오의 감정마저 담겨 있는 듯 했다.

얼마나 세대간 갈등의 골이 깊은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일들이 사회면을 매일 장식하고 있는 이때 아름다운 도전을 하고 있는 황혼의 청춘들을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의미깊은 일인가.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박준금씨는 50대의 희망을 보여주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낯선 피겨의 세계에 입문하였고 최종4인을 선발하는 단계까지 생존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여러 무대경험을 살려 클레오파트라로도, 기녀로도 분장하며 신체적 약점을 자신의 장점으로 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금만 더 낮춰보면 <남자의자격>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평균연령 이경규를 중심으로 이미 청춘프로그램의 일종으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 젊은세대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쫒는 것도 좋지만 그에 비해 중년과 노년층은 마치 희생만 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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