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인순이는 미스캐스팅? 비난하기 보다 포맷을 믿어보자.

 

인순이 출연섭외에 대한 기사가 처음 뜰 때만 해도 기대 반 걱정 반 이었던 사람들의 반응이 약간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말을 아끼던 사람들도 사실상 확정된것과 다를바 없다는 기사가 난 이후 그리 신선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하는 등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나가수는 포맷의 힘으로 지금까지 왔다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포맷 자체가 프로그램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그 에너지가 가수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가수들의 열정어린 무대가 시청자들을 감동케 해주었지 않은가. 이제는 포맷의 힘을 믿어볼만큼의 경험은 충분히 했지 않은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윤도현 조관우 장혜진의 경우...

나가수가 첫 출범했을 때 필자는 윤도현이 나가수라는 경연의 장에서 과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진바 있다. 윤도현의 음악을 많이 들어왔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노래를 부르는게 얼마나 어필 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특정 장르에 최적화 되어 그 장르의 음악을 했을 때 더욱 매력적인 가수의 경우는 더욱 그런 염려가 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윤도현은 박정현 김범수와 함께 가장 오래 생존했고 항상 가장 자신이 잘하는 스타일로 미션곡을 재해석하고 편곡하여 부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방송이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로는 윤도현의 적응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조관우 역시 마찬가지로 특별한 소리를 내기는 하나 그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조관우는 보란듯이 여러 스타일을 선보이면서도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장점은 놓치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혜진은 또 어떤가. 처음에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 한 댄스곡을 불러 외면받는듯 하더니 '술이야'라는 곡으로 심기일전하여 지금은 과거의 장혜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녀를 다시 보는 기쁨을, 장혜진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왜 장혜진이 노래 잘하는 가수라 불리워 왔는지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결국 나가수라는 경연의 장은 그러한 포맷을 바탕으로 출연하는 가수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기에 살아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다를바 없다.

 

논란을 자초하는 나가수 제작진, 무리수인가 도전인가

옥주현의 출연은 결과적으로 나가수에 득인가 실인가? 필자는 실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옥주현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과도한 표현을 지적하며 자제해야 함을 주장한 바 있지만 냉정하게 시청율로만 따져 보아서는 득보다는 실이었다는 뜻이다.

이미 한번 논란을 자초하는 캐스팅을 한 바 있는 나가수 제작진이 또다시 논란이 될 캐스팅을 하였다. 바로 인순이다. 인순이의 나이는 꽤나 많기에 우리가 나가수를 보며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40대까지의 마지노선을 깨는 인물이다. 즉, 나가수 제작진측은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30~40대라 가수가 출연한다는 그간의 불문율이 본래 제작진측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라는 것을 이번 인순이의 캐스팅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는 인순이 이후로도 50대 이상 60대까지도 그 영역을 넓혀 캐스팅 대상을 물색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가수는 이제 시험대에 섰다. 인순이의 출연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세대가 은근히 많고, 열린음악회등 여러 무대에서 자주 접해왔기 때문에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인순이가 그간의 무대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수준높은 무대를 보여주는 길 뿐이다. 연예인은 결국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대중을 감동시키는 존재이며 그러한 재능의 뛰어남이 시청자의 반응을 온전히 이끌어 냈을 때 안티들의 활동은 급감하고 환호의 박수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그러나 만일이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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