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중은 '현아'의 섹시춤에 이중잣대를 들이댈까?

가끔 TV속 드라마나 가수들의 활동컨셉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과연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잦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섹시컨셉을 무기로 활동하는 솔로 여가수들은 예나 지금이나 늘상 있어왔지만 제각각의 매력은 모두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여가수의 섹시컨셉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이효리가 '텐미닛'이라는 곡으로 대박을 터트렸을 때가 생각납니다. 이효리는 핑클 활동 당시 요정 이미지로 인기가 높았지만 실은 성유리의 인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활동중인 걸그룹이 지금과 같이 많지 않았던 당시 대중의 시선은 요정들에 집중되었고 그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핑클 해체후 예능프로에 나와 많은 인기를 얻게 된 이효리가 파격 섹시컨셉으로 변신해서 솔로 여가수로 돌아오자 대단한 반향이 일어났고, 여성들의 독립성이 강조되어가던 시대상황과 맞물려 워너비스타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섹시컨셉을 무기로 활동하여 큰 인기를 지속적으로 얻은 여성솔로가수가 얼마나 있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딱히 떠오르는 가수가 많지 않습니다. 본래 섹시컨셉은 강한 임펙트를 줄 수 있는 대신 생명력은 길지 않으며 본래 가진 주무기가 따로 있지 않고 섹시컨셉에만 의존할 경우는 지양해야 마땅합니다.


 

현아는 왜 섹시춤의 함정에 빠졌을까?

남자들이 여성을 바라보는 이중잣대가 있습니다. 여름철만 되면 짧은 치마와 노출이 많은 의상에 흐뭇해 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여자친구는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랍니다. 물론 애인의 노출을 반기는 분들도 있지만 설문조사와 같은 통계적 수치를 보면 대개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수의 케릭터가 중요시되고 있는 오늘날 인기를 끌 수 있는 기본바탕이 있는 상태여야만이 보다 다양한 매력을 선 보일 수 있는 하나의 옵션으로서 섹시컨셉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가수의 메인으로 섹시컨셉이 내세워지는 경우는 대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왜 아직도 그리 성공사례도 많지 않은 경우을 두고 기획사가 반복되이 실수 하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인기와 비례해 거부감은 커진다.

남자들의 이중잣대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즉 인지도가 올라가고 인기가 상승하며 관심을 많이 받게 되면 될 수록 점점 섹시컨셉은 힘을 잃어갑니다. 짧고 강한 임펙트는 결국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어느 한 가수의 매력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게 되면 그러한 인식은 반복되이 섹시컨셉을 요구받게 되면서 결국 자기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필자가 종종 이야기 하는 아이비의 "눈물아 안녕"이라는 곡을 들 수 있습니다. "눈물아 안녕"을 처음 들었을 때 이렇게 좋은 곡을 누가 불렀을까 라고 궁금해 하게 되었고 아이비가 오랜만에 컴백하며 들고 나온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아이비에게 좋은 기회가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터치미"를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오히려 비난을 받기도 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미닛이 "거울아거울아" "Heart to Heart" 라는 두가지 색다른 컬러를 가진 곡으로 좋은 활동을 선보여 팬들을 만족시켜주었다면 이번 현아의 섹시안무는 기획사가 현아의 이미지를 급속도로 소비시킨 전형적인 "나쁜예"로 판단됩니다. 단순 흥미차원에서 섹시안무를 볼때는 노출에 대해 관대할 수 있지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방송을 통해 자주 접하면 접할 수록 그것은 반대효과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연예기획사에서 몰랐다면 문제고 알았는데도 현아의 컨셉을 이렇게 정했다는 것은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트 투 하트"라는 곡의 도입부에서 현아의 말하듯 노래하는 파트가 듣기 좋았던 필자는 이런 매력을 더욱 부각 시키는 곡으로 현아가 활동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섹시컨셉의 노래와 안무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 일시적인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보다 넓게 보았을때 오히려 해가 됩니다. 자신만의 강점이 주가 되어 부각되었을때 부차적 요소는 양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노래 진짜 좋더라. 그런데 춤도 잘춰" 이것과 "춤이 장난 아니더라." 라며 안무에만 대화가 집중되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자신만의 장점이 주가 되고 섹시컨셉은 부가 되어야 한다.

 

얼마전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은혁 신동 셋이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춤을 콘서트에서 춘 적이 있습니다.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춤은 파워풀하고 파격적이며 섹시합니다. 그런데 싱글레이디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비욘세를 대중들은 비난이 아닌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이는 아마도 파격적이면서 복잡하지 않은 안무를 개척한 면이 긍정적 시선의 원인이 되어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욘세의 뛰어난 노래실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다른 여러 장점이 있기에 파격적이고 섹시한 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지고 데코레이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필자가 정말 즐겨듣고 좋아 하는 비욘세의 노래로 'Listen"과 'Halo'와 같은 명곡이 있습니다. 헤드폰을 통해 귀로 전달되어 오는 노래 'listen'을 듣고 있노라면 전율이 느껴집니다. 이런 가수로서의 역량이 싱글레이디에서 격렬하게 추는 춤과 간은 다른 여러 또다른 매력을 돋보이게 해줍니다.

 "비욘세의 유튜브 공식채널에 있는 리슨영상"

 

현아 개인의 매력과 춤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이 들러리가 된 느낌이 들어서는 아니되겠조. 그래서 필자는 현아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으나 조금은 이미지 소모가 극심한 섹시컨셉을 주무기로 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것이며 이제는 조금은 식상해진 이런 컨셉에 갇힌 느낌을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는 주장을 전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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