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시청율 하락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은 왜 하락했을까. 필자는 다른 사람들의 분석에 그리 동의하고픈 마음이 없어 나만의 분석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포맷변경이 절실해 보이고 긴 호흡으로 프로그램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그럼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살펴보자.

 

나가수 시청률 하락의 원인과 대책


긴장감이 생명인 프로에서 꼴찌가 탈락하는 제도가 없으면 어떡하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그것은 고치면 된다. 나가수 출연가수들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순위 뿐 아니라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필자의 주장을 이야기 하기전에 왜 포맷변경이 절실한지, 현재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짚어보자.
 

2주미션의 문제점

긴장감이 극도로 떨어진다. 나가수만의 차별점이 없다. 특히 중간점검이라는 것은 꽤나 매력적이긴 하지만 본경연에 비해서 그 중요도는 상당히 떨어진다. 그런데 노래추첨하고 개인연습하고 중간평가 하는 정도로는 1회분랴을 채워버리는 것은 초반과 같은 흥미를 유지하기 어렵다.

 

가수들의 반복 출연

꼴찌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나온다. 이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시청자나 팬들 입장에서야 좋은 가수를 계속 보고 싶은 욕심이 있겠지만 가수도 하나의 직업으로 본다면 콘서트 준비도 해야 하고 앨범도 준비해야 하며 개인적인 충전시간도 필요하다. 그런데 자존심이 걸린 무대에서 억지로 못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위의 두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필자는 두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2달정도의 롱텀의 미션기간을 주고, 출연가수를 늘리자.

언제 하차 할지 모르기 때문에 기획 및 편집이 매우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다양한 미션을 주기도 어렵다. 그러므로 가수들에게 2달간의 긴 미션을 제공해주자.

별다른 재미도 없는 매니저 제도는 폐지하고, 출연가수를 늘려 매주 경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경연도 아닌 중간점검은 참으로 긴장감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명의 가수가 특정 미션을 가진다고 가정해보자. 출연 가수가 늘어나는 만큼 방송분량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고 연습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가수들이 나가수 출연에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만큼의 압박감이 잠시는 흥미로울 수 있으나 그것도 한 때 일뿐 지나친 압박감은 시청자들에게나 출연가수에게나 부담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다.

첫주는 두가지 미션을 4주방송 분량으로 잡고 연습을 하되 한달간의 촬영과 편집으로 매주 첫번째 미션을 준비하는 10인의 각자의 연습 과정을 소개하면서도 실제 경연을 5인씩 보여준다면 긴장감은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 긴호흡의 기획과 촬영으로 다양한 구성을 추구하자.
- 이를 위해 출연가수를 늘려 방송분량 부담을 줄이고 연습시간을 늘려준다
- 중간점검을 빼거나 분량을 줄이고, 실제 경연을 매주 5인씩은 보여주어 긴장감을 놓치지 말자.

중감점검 제도는 위에서 지적한 가수에게 충분한 연습시간을 주고 부담을 줄이며 방송분량을 만들어 내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시청율에 과연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탈락제도의 변경도 필요하다.

위의 방법을 도입하려면 탈락제도의 변경도 필요하다. 아무리 좋아 하는 가수라 할지라도 재충전의 기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힘겨워 할 정도라면 견딜 수 있는 가수는 없다고 보아야 할 정도로 부담감이 굉장히 큰게 나가수 경연이다. 그러므로 2달정도의 일정 기간을 두고 탈락 없이 순위만 결정하고 2달이 지나면 모두가 다 같이 하차 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필자가 반발이 예상되는 이 방법을 제안한 이유는 따로 있다. 즉,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에게는 스스로 하차하는 것 외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가수들에게 부담이 너무나 커 선뜻 출연을 결정하기 어려운 가수들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란 점이다.

 

핵심은 경연 분량 조절에 있다.

위의 여러 제안을 모두 반영하지 않아도 좋지만, 딱 두가지만은 반영했으면 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출연가수를 10인으로 늘리고 매주 5인의 경연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일부 프로그램에서 써먹고 있는 소위 "절단신공"을 발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왜 있잖은가. 우결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에서 분량을 잘라 버리는 것처럼...

이렇게 하면 경연으로서의 긴장감도 유지하고 가수들이 부담도 줄이고 다음주의 나머지 가수들의 경연도 궁금해지게 하는 세가지 효과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포맷의 변경이 힘들다면, 아예 지금 이대로 가되 편집방향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매니저들과의 시시콜콜한 반응에 분량을 할당하기 보다 연습과정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촬영을 하고 1회 방송분을 3~4명의 연습과 중간점검 그리고 경연으로 채워야 한다. 지금처럼 중간점검 따로 경연 따로 하면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점검 한회는 쉬고 실제 경연만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중간점검과 경연을 분리해 보여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시청율 하락의 원인이다. 어떤 형태로든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여러가지 제안을 하게 된 것은 지금의 문제점이 분명히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라고 개인적으로 십여년전 박정현이 데뷔했던 시기에 4대통신인 하이텔 팬클럽 회원이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응원하는 가수를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가수도 예능프로그램을 빙자한 가요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보다 지속적인 시청율을 가질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포맷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