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과 펜디패션쇼, 물러섬의 용기를 발휘할 때다.



어떤 정책이 입안이될 때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오랜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철저히 준비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익집단의 이익을 위해 소중한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 국민들이 저항은 일어나게 된다.

이 글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뉴타운과 펜디패션쇼는 이와 같이 전문가들이 준비했다고 하기에는 참 많은 문제점이 있다. 쉽게 말해 몰라서 한일 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고,  알고 그랬다면 더 문제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뉴타운과 펜디패션쇼, 부끄러운 자화상


필자는 2002년경 뉴타운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했을 당시 "단독적으로 얼이나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보다는 시 차원의 종합적이고 완성도 높은 시 발전계획이 뉴타운" 이라고 이해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뉴타운이 갖는 장단점 중에서 장점이 부각이 되려면 부동산가격의 지속적 상승이 전제가 되어 주어야 하는데 정책을 입안한 전문가들은 아마도 불과 수년후인 2006년 이후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인지 오늘날까지도 뉴타운으로 인한 재산권 및 거주안정을 침해로 인해 뉴타운 지정구역의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펜디패션쇼가 모피문제로 시끄러워졌는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펜디가 모피로 출발했는지 몰랐다"고 했다니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세빗둥둥섬을 홍보하기 위해 1년이넘게 준비하 대형행사라면서 펜디가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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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나 배우를 좋아 하는 팬들은 대형기획사의 한해 매출을 보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짐작했던 것보다 이렇게 적은가 싶은 것이다. 그러나 연예산업이 문화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겉으로 드러나는 기획사의 매출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영향이 있다.

십여년전 LG에서는 "사랑해요 LG"라는 기업이미지 광고를 한 적이 있는데, 이는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것이 기업의 성장에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며 실제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서울의 이미지 제고에 펜디 패션쇼가 갖는 의미

정치인들은 높은 사회적 위치만큼이나 물러설 줄 모르는 고집이 있는것일까. 아니 그렇기에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일까. 뉴타운에 대해 목숨걸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며 실제로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이미 진행이 많이 되어 취소할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의 안중에는 정책을 입안한 서울시의 체면과 사업권자들의 이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뿐 주민들의 삶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펜디 패션쇼는 일년여간 공을 들였다고는 하지만 취소하는게 오히려 국제적 신인도이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눈에 보이는 이익이라고는 없는 기업이미지 제고에 막대한 광고비를 투여하고 있는 기업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게 아닌 것처럼 서울시가 모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 업체의 패션쇼를 취소한다는 것은 오히려 득이되지 않을까?

최근 한국의 통화정책을 보면 대기업의 수출에 부정적이라 하여 금리상승을 반복적으로 동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자본의 이탈을 심화시키는 이유가 된다. 한치앞과 두치앞을 모두 보지 않는 행위다. 서울시는 펜디라는 기업의 이익과 서울시의 체면에 연연하여 서울시의 이미지 제고는커녕 이미지 실추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기사링크 : 오세훈 "펜디가 모피로 출발했는지 몰랐다" , 펜디(FENDI) 패션쇼, 차라리 하지말지 그랬어

 

강행한 패션쇼, 하지말걸 그랬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펜디가 세계적인 패션업체인데 모피 때문에 패션쇼가 취소됐다고 하면 그것이 서울시의 신인도에 좋겠냐는 고민도 했다", "사실 펜디하면 가방만 생각했지 모피로 시작한 회사라는 사실을 몰랐다" 라며 대형이벤트를 일년이 넘게 준비했다고 하는 것 치고는 구차한 변명을 했다. 알았어도 문제고 몰랐어도 문제인 사안이니 몰랐다고 밖에 할 수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구차한건 여전하다.

결국 패션쇼는 열리고 말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골자는 올라갔지만 내부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로 맞이해 서울시의 체면을 많이 구기고 있고 동물보호단체는 동물학대 반대 퍼포먼스를 했다. 뿐인가 모피에 대한 이슈가 확산되면서 모피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돌고 돌아 많은 네티즌들의 거부감을 자극했다.

뿐인가. 국내의 셀러브리티들이 외면했고 장쯔이 등 해외 배우들만이 자리를 가졌다. 나는 묻고 싶다. 해외 유명 브랜드라고는 하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패션쇼였을까. 애초에 세빛둥둥섬 자체가 일부 서울시민을 위해 막대한 자본들 들인 것 자체가 문제였던 것처럼 과연 일부를 위한 패션쇼였을까 아니면 서울시민을 위한 패션쇼였을까. 그리고 막상 패션쇼로 인해 얻는 이득이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많은 패션쇼라면 하지 말걸 그랬지 않느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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