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노지훈-김혜리 탈락 이유가 멘토탓? 위대한 탄생 TOP8무대 소감

위대한 탄생의 TOP8무대는 god를 비롯한 아이돌의 전성시대를 연 이후의 음악을 참가자들의 색깔로 재해석해 부르는 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노지훈과 김혜리가 탈락하고야 말았는데요. 그 이유를 제 나름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위대한 멘토의 심사평이 당락을 가르게 했을까?
현재 가장 공정한 심사를 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멘토는 김윤아 인데요. 김윤아는 TOP12로 좁혀지기 이전에는 기술적 문제를 지적하고는 했지만 생방송 이후로는 참가자의 미션곡을 사심없이 평가하며 점수로 반영해 시청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주고 있습니다.

김태원 역시 김윤아와 같은 맥락이지만 방시혁멘토와의 신경전이 눈에 띕니다. 즉, 김윤아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이 워낙 특색이 강한 음악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장르나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있는 모습이라면 김태원은 노래로 전달되는 감성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인데 자꾸만 방시혁이 그것을 존중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낮게 평가하자 반발심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김태원멘토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면 전체적으로 노래 자체보다 다른 외적인 요소에 집중하면 평가를 잘 해주지 않지만 노래와 외적인 요소가 잘 조화되면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식대로 평가하고 있더라도 큰 반발을 사지 않고 있는 것이조.

반면에 이은미나 방시혁은 자신들의 기준과 맞지 않으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너무 점수를 짜게 줍니다. 이는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스타일을 존중하지 않는 다는 느낌까지 받게 해 문자투표에 악영향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청강이 부른 '하트 브레이커'는 현재 아이돌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와 빅뱅 양강 중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의 솔로대표곡으로 백청강은 훌륭하게 소화해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방-이 두 멘토는 백청강에게서 지드래곤의 모습이 보인다며 7점대의 가장 낮은 점수를 주고 말아 오히려 문자 투표권을 지닌 시청자들의 반감을 크게 사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지적사항에 대한 경중을 가르는 기준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즉, 작은 실수 하나로 감점을 준 것이라면 이해하기 좋지만 모방인거 같다는 모호한 느낌 만으로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았던 무대에 7.2 , 7.3의 점수를 준다는것을 시청자들은 당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조. 모방으로 보인다는 두 멘토의 말처럼 과연 지드래곤의 무대와 흡사 했을까요? 지드래곤만의 개성이 담긴 무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써 백청강의 무대는 많이 달랐고 백청강만의 무대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굳이 모방이라고 보아야 한다면 그 만큼 잘 했다는 말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멘토들의 평가에 대한 지적을 해보았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의 특징적인 면을 짚어 보겠습니다.

 

정희주
지난주 부른 퀸의 노래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이번주는 신화의 T.O.P를 불렀는데 상당히 흡족한 모습이긴 하지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느낌이 조금 약했습니다. 즉 음색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은미의 지적이 조금은 와닿는 무대였다고나 할까요.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되 개성이 아주 약간 아쉬운 정도.

 

셰인
셰인은 비가 불러 히트시킨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열창했습니다. 셰인의 특별한 목소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최고의 선곡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가수의 생명력과 직결되는 목소리 내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택일을 해야 합니다. 즉, 자식의 강한 색깔을 더욱 강화하여 매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거나 아니면 창법의 변화를 통해 추가적인 매력을 더하는 방법입니다. 필자는 전자가 더 나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현재의 셰인은 아직 그정도 단계로 나아갈 실력은 못되는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김혜리 & 이태권
마산 1급수 김혜리는 탁월한 음색을 가졌지만 무언가 틀에 박힌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래 자체를 조금 밋밋하게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이 이태권은 마찬가지로 멋진 음색을 가졌지만 무대집중력과 소화력이 조금은 더 나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차이가 노래를 맛깔나게 하는가 조금은 밋밋하게 들리는가의 차이를 불러와 시청자들의 문자투표에 영향을 주고 당락을 가르게 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오
필자는 지난주 데이비드오의 무대에 크게 실명해 실제 탈락자는 데이비드오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개인적 인기의 영향인지 그는 살아 남았고 TOP8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데이비드오가 부른 보아의 No.1은 괜찮았습니다. 김윤아는 "본인의 무대가 잘 살아났다. 데이빗오는 강한 남자보다 순수한 남자가 아직 어울린다"라고 평하였습니다. 필자 역시 데이빗오의 매력을 잘 살린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TOP8에서 TOP6으로까지는 몰라도 그 이상으로 갈 정도의 매력으로는 이제 한계에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다른 선택보다는 오늘 같은 무대를 더욱 더 발전시키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다른길은 아직 그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조.

 

손진영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부르는 손진영의 모습을 보며 느낀건 다수의 사람들이 평하는 눈에 보이는 한계라는 것을 보기 좋게 깨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탄이라는 프로그램을 떠나 프로가수를 지향하는 자로서 냉정히 바라본다면 그에게는 개선되어야할 점이 다분히 보입니다.

예컨데 슈퍼스타K 시즌2의 결승에 올라 2위를 차지한 존박과 조금은 대비되어 보입니다. 존박은 프로그램내내 음역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받았지만 자기만의 방식내에서 계속된 변화를 시도했고 비교적 성공적이었습니다. 즉, 존박의 변화는 한계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려 하기보다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 어떤 노래를 부르든 존박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해 주고 있었지만 손진영은 존박보다 조금은 더 파격적이지만 완성도가 자꾸만 아쉽고 부족합니다. 필자는 손진영이 다음 무대역시 지금의 도전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며 조금더 완성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지 여부가 다음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노지훈
그간 필자가 가장 우려했던 모습을 이번에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노지훈의 최대 장점은 가장 잘 짜여진 느낌의 완성도 있는 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세븐의 '와줘'를 부르는 노지훈의 모습은 총제적 난국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노지훈 스타일의 맛깔난 창법도 밋밋하게만 들렸으며 하지 않아야될 실수마저 하고야 말았습니다. 퍼포먼스의 밸런스가 깨져 있는 것 마저 작게 느껴질 정도로 후렴구에서의 불안정한 고음처리는 지금 봐도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참가자보다 멘토가 여전히 주목받는 현실은 위탄이 조금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입니다. 공을 넘길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일부멘토에 대한 반응이 인터넷 댓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게 보이니까요. 앞으로 남은 TOP6는 보다 참가자의 미션참가에 대한 편집분량을 조금은 더 늘려 시청하는 재미도 늘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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