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과 장항준, 영화같은 절친스토리

'강심장'에 전문 예능인을 능가한다는 소문의 감독 장항준이 출연했습니다. 대개 장항준처럼 예능늦둥이라 불리우며 각광을 받는 케이스는 숨겨진끼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와 만나 대중의 공감을 얻어 내며 또한 재미까지 더해 이야기 하니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예능 출연을 보면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이며 작사-작곡 까지 도맡아 하는 김태원이 생각납니다. 전문적으로 예능을 생업으로 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분야에 대해 진정성있게 임하고 알리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예능을 출연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멋진 외모로 주목받는 흔한 경우가 아니어서 그런지 더욱 예능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 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김태원 장항준 뿐 아니라 윤종신도 마찬가지로, 그냥 재미삼아 혹은 간혹 새로 개봉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홍보를 위해 놀러왔다는 느낌을 주는 이들과 달리 윤종신은 완전히 가수 혹은 작곡과 더불어 예능이 그의 연예인 커리어에 한 축으로 이미 공고히 자리 잡고 있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2011년을 불과 3일 앞둔 28일 밤 방영된 '강심장'에서 장항준 감독은 윤종신과의 20년간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내었는데, 참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은 사연이었습니다.

저마다 갖고 있는 절친이 되는 사연

굉장히 활동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이 얼핏 보면 안 어울릴듯 한데 절친인 경우가 있는 것처럼 겉으로 보는 조건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조합의 절친들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흔히 이야기 되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로 풀이해 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보기보다는 인연이 있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꿈을 위해 경제적 자립을 원했고, 집에서 자립한답시고 친구네 얹혀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윤종신이 라디오DJ를 맡고 해당 프로그램의 콩트코너를 담당한 작가로 만난 둘은 절친이 됩니다. 장항준이 말하는 윤종신을 들어 보면 당시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감성의 발라더였다고 표현합니다. 필자의 기억에도 윤종신은 간혹 보는 음악프로그램에서 장항준이 말하는 것처럼 연기 뿌리고 분위기 잡고 노래를 부르던 가수로 기억합니다. 

윤종신의 오피스텔에 놀러간 장항준은 축구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잘하는 윤종신의 실력에 밀리는데다가 옆에서 '깐족'중계를 하는 통해 어떻게든 이겨 보려고 밤마다 대결을 하다 결국 1년반을 함께 보내며 절친이 되었습니다. 전 이 사연을 들으며 이런식으로도 인연이 닿는구나 싶었던게 그렇게 머물게 한 윤종신이나 그런 유종신과 함께 하게 된 장항준이나 서로가 편하고 좋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마다 갖고 있는 절친이 되는 사연은 남들이 쉽게 겉으로는 판단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게 아닐까요.

은혜갚은 항준이 (장항준감독이 강심장에서 들고 나온 피켓문구)

개인적으로 필자는 장항준씨가 근래 '야행성'이라는 심야에능에 출연하는 것도 보아왔지만 뜬금없이 법의학 드라마 '싸인'의 감독이 되어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 그가 감독에의 꿈을 갖고 있던 시절 그의 순수한 열정과 꿈으로의 도전을 함께 해주고 동반자가 되어준 윤종신의 인간미는 계산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팍팍한 사회에서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나를 알아 주는 친구, 장항준은 친구에게 용돈도 얻어쓰고 술을 마시러가도 택시비를 주지 않으면 자리에 가지 않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강심장 출연진들을 웃게 만들었지만 그 사연에 담긴 이면을 보면 단순히 웃고 넘어갈일은 아닌듯 합니다. 영화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속에서 너무나 오랜기간 고생해야했던 그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묵묵히 지켜보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며 응원해준 윤종신의 마음이 그저 방송화면에서 장항준씨의 입을 통해 듣고 있는 와중임에도 강하게 전달되어 왔습니다.

"넌 좋은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을꺼야."
"내가 감독이 되면 너 음악감독 시켜줄게."

결국 2002년 '라이터를 켜라'의 감독을 맡으며 윤종신에게 영화음악을 맡기게 되면서 '은혜 갚은 항준이'가 됩니다. 필자는 장항준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삶에 이런 절친이 있었는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어린나이부터 입시경쟁에 시달리며 사회에 나와서도 계산적인 인간관계가 너무나 만연해 있기에 순수한 감성으로 다가 갈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게 너무나 어려워 더욱 장항준-윤종신 두 사람의 우정이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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