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  몇일전부터 방송가에서는 추석특집 방송이 연일 계속해서 제작-방영 되고 있었어요. 그중 유독 신경쓰려 하지 않아도 시선이 모이는 현상이 두어가지 있었는데 그중 첫번째는 모든 특집방송의 상품은 '한우고기 세트'로 교통정리 되었다는(극히 일부에서만 한과..) 것이고 두번째가 바로 아이유 를 비롯한 아이돌 그룹의 특집방송 점령 현상이었조.

하지만 특집방송이라는게 별의 별 이름을 다 붙이고 나오는지라 몇몇 연예인들이 겹쳐 나오는 것이 보이고는 했지만 명절에도 일하는 연예인들과 쉬는 연예인들이 갈라져 한쪽에 일이 몰리는것이라 여겼을 뿐이었조. 그런데 왠걸 두드러지게 반복 출연하는 깜찍한 '걸~!"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유'였어요.

추석 이틀전 방영된 '이덕화쇼'에는 다른 여러 방면의 초대 손님들과는 달리 유독 어린 아이유와 씨스타 멤버들이 눈에 띄었어요.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라이브에 강하다는 것이조. 씨스타는 근래에 '가식걸'를 들고 나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이중 효린이 '가식걸'의 라이브에 강한게 눈에 띌 정도로 보이고 있고 아이유야 라이브로 인정받기 시작한 경우니 당연히 '이덕화쇼' 제작진이 노래가 되는 아이돌로만 섭외를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었어요.

절친모드 아이돌, 루나-아이유

그리고 다음날이 되어 보니 또다시 도전1000곡에 루나와 함께 절친모드로 등장하는 아이유를 볼 수 있었어요. 방송에 나오는 루나와 아이유는 공통점이 많이 보여요. 아이유와 루나는 실력있는 아티스트를 꿈꾸는 소녀라는 공통점이 있는 대신 아직 부족한 것도 많이 있어요.

노래 실력은 지금도 좋고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니 나무랄데가 없지만 연예인이라는 큰 틀의 직업군으로 보면 아직 가다듬을 곳이 많이 보이는 것이조. 예를 들어 아이유는 버라이어티 프로 '영웅호걸' 에 출연하게 된 시점부터 방송 중 보여지는 모습이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스스로가 즐겁지 않으면 바로 표정에 드러나는 단점은 고쳐지지 않고 있어요. 이건 세월이 흘러야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아이유의 솔직한 성격이 한몫을 하는 듯 하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미소짓는 표정연습을 꾸준히 하면 될 듯 해요. 연예인도 대중과 호흡하는 직업이기에 표정관리는 좀 필요한 게 사실이니까요.

반면에 아이유 못지 않게 많은 프로에 출연하고 있는 루나 역시 리액션과 같은 예능에 필요한 센스가 그리 좋은편은 아니에요. 해맑게 웃는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 지는 인상이어서 아무리 많이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장점 때문에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는것 같아요. 이런 루나의 장점 때문인지 아이유는 루나와 함께 출연 할때면 방송중 어색한 모습이 거의 안보이게 되요. 둘이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게 그냥 한눈에 보인다고 할까요.

추석특집 올킬, 괜찮기만 한껄까?

참 안타까운 현실이 바로 이것이에요. 제가 어릴적 TV를 통해 보았던 추석특집 방송들은 지금과는 다르게 너무 보수적인 편성이어서 불만이었는데 주로 트로트 가수+개그맨 조합이 대부분의 경우를 차지하고 있었조. 그때는 그렇게 젊은 세대가 좋아 하는 가수는 섭외하지 않더니 요즘은 그 반대로 온통 특집방송에 '아이돌' 위주로만 되어 있어요. 이런 분위기다 보니 아이돌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프로가 넘쳐나고 그 와중에 아이유와 루나는 노래 잘하는 솜씨 자체만으로도 윗자리 섭외순서가 된게 아닌가 싶어요.

추석당일 부터 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루나와 아이유의 모습을 TV에서 볼 수 있게 되자 문득 '너무 혹사 시키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앞서 말한 '이덕화쇼' 와 '도전1000곡'에 나와 춤추고 노래 부른건 이제 시동에 불과한 것일까요. 추석이 오자 '스타댄스대격돌' '내가 진짜 스타' '청춘 알까기 제왕전' 등 에 다른 출연진들은 조금씩 다른데 '아이유'와 '루나'는 계속해서 얼굴을 내비치더군요.

'알소리'로 주목받고 '퀸'으로 터트리다.

'늦게 다니지 좀 마 술은 멀리좀 해봐 열살짜리 애처럼 말을 안듣니'
'늦게 꾸물대지마, 알을 멀리좀 까봐, 열살짜리 애처럼 알을 못까니'

'정말 웃음만 나와, 누가 누굴 보고 아이라 하는지'
'정말 웃음만 나와, 누가 누굴 보고 못깐다 하는지'

이어 '그만까자~그만까자~' 에서 빵 터지면서 오전내내 실시간 검색어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었고 이게 슬슬 시들해질만 하자 오후에는 '스타댄스 대격돌'에서는 손담비의 '퀸'으로 실시간 차트를 계속해서 점령하게 되었조. 아이유는 처음에 '퀸'의 앞부분을 기타로 연주하는 색다른 매력을 뽐내더니 이내 기타를 내려놓고 춤을 추며 노래 해서 아이유가 뽐낼 수 있는 여러 매력을 함께 보여주었어요. 사실 아이유의 예능감은 아직 부족해서 이런 자기만의 강점을 선보이는게 가장 나은 선택인듯 해요.

루나, 온유와 함께 멋진 퍼포먼스

루나와 온유가 호흡을 맞춘 '여자이니까'에서 둘은 마치 유지컬 배우처럼 느끼한 연인의 관계를 묘사하였는데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아 근데 탈락.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조. 아이유가 '알소리'와 '퀸'으로 그나마 가진 재능을 뽐냈듯이 루나역시 '온유'와의 무대가 올 추석의 최대 히트였어요. 아 온유의 목소리가 저정도로 느끼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루나 역시 아직은 소녀이지만 천상 '여자'라는 것을 실감케 해준 무대였어요. 아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너무 귀엽운 커플이었다고 밖에는...

10대의 아이유와 루나, 혹사하는건 아닌지 걱정되.

이와 같이 방송에서 환하게 웃는 아이유와 루나를 보는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어필 할 수 있는 노래되고 잘 웃어 주는 어린 친구들이라는 장점 때문에라도 늘 좋게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려가 되는건 아이유와 루나는 아직 10대인데, 아무리 얼굴 알리기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미처 못본게 있을 지도 모르니 최소 6개 이상의 프로에 2~3일간 걸쳐 나온셈이고, 영웅호걸과 같은 예능도 함께 하고 있으니 아무리 10대의 팔팔한 나이라고 할 지라도 무리가 아니될 수 없어 보여요. 얼마전 나르샤가 실신해서 쓰러진 사건을 기억한다면 무리한 일정강행은 분명 그 결과를 몸에 반영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무리해서 방송 일정을 끌고 가면 어린 친구들은 준비한 재능을 발산할때 외에는 표정에 바로 힘든게 드러나요. 예전에 설리와 크리스탈 태도 논란도 그런 측면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연예인도 사람이고 늘 일만 하고 살수는 없으니 조금 천천히 가는 지혜도 필요한 거 같아요. 본인이 욕심을 내더라도 주변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하라고 밀어내는건 아닌지 걱정된다는 것이 이글을 쓴 요점이에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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