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백스가 동방신기 3인을 퇴출시킨 진짜 이유

이번 분석은 가끔가다 제 드라마리뷰가 베스트에 불방되었을 때 나름 열의를 불태우며 재도전할때 나오는 글이니 베스트불방 때면 분석글 나가니 고대해주십시요(요즘 불방이 워낙 많아서요.__)

동방신기가 3인이 해체하게 된 핵심이자 진짜 이유를 먼저 정리하고 상세한 분석 들어가겠습니다. 에이백스는 한국의 SM처럼 일본의 연예계를 쥐고 흔드는 거대기획사 중 하나인데 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번 동방신기3인의 방출사건이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자 그럼 그들의 특징이 무엇이며 왜 그러한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상품처럼이 아니라 상품으로 다룬다.

일본 거대 기획사는 대개 가수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상품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 합니다. 특히 아이돌의 경우에는 단순 직원에 지나지 않고 인기를 얻게 되어도 인기 있는 상품이자 직원일 뿐이조. 그들은 돈이 되는것이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습니다.

일본이 아무리 개방적인 문화풍토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방송국과 기획사가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면 불과 열두어살의 아이돌 소녀가수에게 비키니 화보집을 당연하다는 듯이 내놓는 풍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아이돌 시장에서는 의례 그런것이 되어 버린지 오래조. 반면에 방송국 차원에서는 저녁 10이 이후 미성년자의 방송출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흡연, 음주와 같은 미성년자들에게 금지된 사건 등으로 좋지 않은 뉴스가 터지거나 성인이라 할지라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되면 소속사는 직원을 해고 하듯 해고해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기획사들끼리의 무언의 합의가 있어 기획사를 나와 다른 기획사로 갈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즉 관행처럼 한 기획사에서 나오면 그 연예인의 연예생명은 끝났다고 보는게 정설입니다. 아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톱중에 톱 클래스라면 예외사항이 적용되겠습니다. 이건 뭐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마찬가지일테니까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 않는다면 월급을 조금 적게 줄 뿐이지 억지로 퇴출시키려고 하진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한때 잘나가던 여가수A씨가 나이 서른이 넘어 인기가 조금 시들해 졌지만 아직 고용기간이 몇년이 더 남았다면 굳이 A를 불러 방송국에 내보내려 하기보다 회사내에서 후배들을 가르키고 다독이며 선선히 할 수 있는 일을 맡기다가 대형 콘서트를 열때에 그녀의 이름을 한줄 더 걸어 놓고 출연시키며 공식적인 방송활동을 일년여 몇차례 하지 않아도 되는 대우 정도는 해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 임계점이 있긴 합니다만...

상품의 가치가 극대화 되기보다 그때그때를 이용한다.

일본의 철저한 상업적인 전략은 아이돌과 아이돌이 아닌 경우랑 구분되어 봅니다. 아이돌의 경우는 팬들도 기획사도 한단계 낮추어 봅니다. 즉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하는 식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아티스트로 는 대우하지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요즘 한국의 아이돌 시장의 경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즉 상품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다른 매력이 있다면 새로이 멤버로 추가시켜가며 그룹자체를 브랜드화 하려고 합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찬사로 일본에서는 보통 '아티스트' 라고 합니다. 동방신기 역시 일부 팬들의 주장에 의하면 '아티스트' 로 취급받았다고 하며 이번에 일본 진출을 성공리에 진행중인 소녀시대도 '아티스트'급이다 라고 이야기 된다고 합니다. 보아의 절친이라고 알려졌던 '마츠우라 아야'도 한때 최고의 아이돌로 첫손가락에 뽑혔지만 아티스트라는 말을 듣지 못하였고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 아이돌스럽지 않은 발전된 음악을 선보이게 되면서부터는 예전같지 않은 인기하락세를 겪게 됩니다.

아무튼 소속 아이돌의 상품성은 극대화 되면 좋을 뿐이지 꼭 그래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기획사는 신인을 발굴 하고 띄우고 또 잊혀지고 또 띄우고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서 로테이션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는데 가장 크게 일조하고 있는 주역이자 방송국의 이해와 맞아 떨어지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방송국과 항상 협력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부 거대 기획사는 방송국보다 갑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에이백스는 '갑'에 속한 경우라고 볼 수 있구요.

앞서 '마츠우라아야'의 예를 들었다 시피 아이돌의 가장 큰 딜레미는 아이돌 스러움을 벗어난 발전을 도통 반겨주지 않는 다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편견을 극복 하고 더욱 크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확율은 높지 않으므로 기획사 입장에서는 성공하면 좋은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반겨하지 않는 것이조.

에이백스는 동방신기를 조금 특별하게 바라보았는데 일단 요즘 인기급상승 중인 소녀시대처럼  처음부터 완성형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주구장창 이야기 하는 성장하는 아이돌 타입으로 대하지 않았다는 것이조. 그 때문에 처음 수년간 고생을 하면서 현지에서의 인지도를 쌓는데 주력 할뿐 동방신기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년간 실력 또한 발전을 하였구요.

상품성이 훼손 되면 가차 없는 퇴출

우리나라의 방송국 입장에서라면 방송에 출연시킬 완성되어 있는 개그감과 예능감 노래실력, 퍼포먼스가 모두 완벽한 가수를 찾기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므로 함부로 대할 수가 없지만 일본은 성장하는 조금 덜 완성된 아이돌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톱클래스 가수 좀 잃는다고 해서 크게 나쁠건 없게 됩니다.

예를 들면 동방신기의 가치가 기대치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경우에는 제아무리 비싼 몸값이라도 데리고 있으려 하겠지만 구설수에 오르는 순간 기대치 이하가 되면서 바로 퇴출되어 버린 다는 점입니다. 이런면에서 이번 퇴출은 예고된 일이었으며 일부팬들이 주장하는 퇴출은 없다라는 말은 그저 기대일뿐 현실은 진즉에 됐을 일을 이제야 발표 했다는 것이조.

한국에 병역비리가 있다면 일본에는 야KU자 관련설이 아킬레스 건

그들에게 가장 금기가 되은 게 있다면 바로 불법행위를 일삼는 불법조직 관련 설인데, 우리가 가장 찾기 쉬운 예로는 일본 최대의 격투무대였던 '프라이드'가 관련설로 인해 방송국과 계약하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경쟁무대인 미국의 UFC에 매각된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금기시되어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 싶으면 아주 매몰차게 잘라 버리는 것이고 이런 경향을 한국의 일부 기자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직연루설을 가장 비중있게 뉴스에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씨제스 대표는 폭력단과 관련이 없다. 과거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 과의 관계로 판결은 받은 것은 아니다. 에이벡스는 동방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내용은 전속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단 사유가 될 수 없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반박 주장을 펼칠 정도가 되는게 동방신기의 위상이라는 것을 새삼 알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며, 대개 잘나가는 아이돌 가수도 퇴출되면 그냥 그대로 묻히지 이런 인터뷰는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찍 소리 못하고 퇴출당하며 또한 대항한다고 해서 이길 공산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조.

지금까지 제가 주장한 내용의 일부가 다음 동방신기3인의 공식 입장에 일부 언급되고 있는게 눈에 띄입니다. 전문을 옮겼으니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의 입장 >

1) 씨제스 대표는 폭력단과 관련이 없습니다.
과거 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과의 관계로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전속 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지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수개 월 전, 에이벡스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씨제스를 제외한 계약을 요청했고,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원활한 활동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재계약 논의에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에이벡스는 기존 계약 내용과는 달리, 3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씨제스 대표의 폭력단 연계 이유를 들어 계약 해제 입장을 밝혔고, 이후 최종 활동 중지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되는 중에도 동방신기 3인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에이벡스가 주관한 모든 스케줄을 성실히 수행했고,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 동방신기 3인은 피해자입니다. 에이벡스는 계약 변경을 강요하다가 동방신기 3인이 이에 응하지 않자, 동방신기3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 이후 최근까지 에이벡스가 주선한 각종 콘서트 출연, 시아준수의 솔로 음반 발매, 에이벡스 소속사 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비롯해 최근 3인의 앨범 ‘The..’ 발표에 이르기까지 자사 수익 창출을 위한 여러 활동에 동방신기 3인을 참여시켰습니다.
그러나 수개월 전부터 에이벡스는 씨제스 대표의 과거 경력을 구실로 동방신기 3인에게 기존과 다른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계약 해제를 논하다가 이들의 발목을 잡기 위해 일방적으로 활동 중지를 통보했습니다.
이는 에이벡스가 동방신기 3인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수익은 취하고, 이후 일본 내 다른 에이전트와 계약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일본 활동의 통로를 막은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활동을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었으며, 이번 에이벡스의 발표는 오로지 에이벡스만의 일방적인 조치였습니다.

3) 에이벡스는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3인에 대해 계약을 휴지한다는 보도문을 발표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 5인에 대해서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명시하여, 논리에 어긋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먼저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에이벡스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활동 중지 통보를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에이벡스가 저희 3인을 아티스트로 대우했다기 보다, 자사 이익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일본 팬들과의 만남 또한 기약할 수 없게 되어 답답한 마음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 일본 내 활동 재개를 통해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계약건과 관련해 법률적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자사의 욕심을 채울 수 없다고 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동방신기 3인의 발을 강제로 묶는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처사다.”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 동방신기 3인이 일본 내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맺음말...

안타깝지만 이일은 그다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되기에는 너무 많이 커져 버렸습니다. 동방3인과 남아 있는 2인 그라고 그들을 좌지우지 했던 SM과 에이백스까지...갈등이 갈등을 부르는 이 판국에 동방신기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굳이 해외에서 더욱 많은 돈을 벌려 하기보다는 국내에서 다시 SM과 손잡고 과거 신화가 막판에 했던 것처럼 개인활동에 치중하면서 가끔 5인체제로 음반을 내느 정도의  활동을 이어가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본에서 이미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며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니 이제 더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국내활동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탄탄하게 구축된 일본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끔 일본활동도 병행하구요. 즉, 주무대를 한국으로 바꾸어야 에이백스와의 관계가 껄끄럽지 않을 것이고 종종 일본활동을 하더라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마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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