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26회 리뷰

탁구답게 풀어나간 이사회

긴장속에 시작된 이사회에서 구마준 일행과 탁구-박변 은 서로 반대편 측에 앉아 서로 대치하고 있는 형국을 보여주었조. 이사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자 긴장한 탁구는 준비한 서류를 떨어뜨렸는데 이때 구마준-서인숙-한승재의 표정에는 비웃음이 가득 했조.

마준이  늘 탁구를 대할 때 '이 그지같은 녀석. 넌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무시하는 말을 해왔는데 이건 마준만 그런게 아니라 탁구를 대하는 사람들은 대개 다 그런 반응이었어요. 심지어 처음 팔봉집에서도 팔봉선생을 제외하고는 김탁구의 가능성을 높게 생각해주지 않았기도 했조. 하지만 탁구는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거나 하지 않고 항상 비웃음을 넘어 보란듯이 자신의 일념대로 굳건히 정진해 나아갔어요. 그리고 그와중에 마준이처럼  결코 꼼수를 부리거나 약은 행동을 하지 않았조. 그게바로 탁구이고 그렇게 결국 탁구가 이뤄 내는 것들은 탁구를 비웃었던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이유가 되기도 해요.

마준은 탁구의 실수를 보고 있다가 더 이상 볼것도 없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준비한 기획안을 먼저 이사진들에게 설명하기를 '대리인이 안 온 모양이니 이거 이러다 오늘안에 이사회는 시작할 수 있는 겁니까" 라고 하며 자신이 먼저 의사진행을 해버리는데 향후 10년간 거성식품의 프로젝트에 대해 "양산빵의 저렴한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스러운 맛과 이미지로 승부하는 다품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준비한 계획을 이사진들에게 자신있는 표정으로 이야기 했어요. 그러자 이사진들은 웅성거리고 탁구는 안절부절하는 듯 했조.  

마준의 발표가 끝나고 서인숙은 여유있는 미소를 지은채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하려면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압박을 주었지만 탁구는 양미순이 말해준 "너답게 해. 김탁구 답게. 어깨 쫙 피고. 응!" 라는 말을 떠올리며 힘을 내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은 이사회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준비한게 있고 그것은 서류가 아니라 빵이라고 하며 전날까지 거성식품에서 출시해 팔고 있던 빵들을 다시 손수 일일이 구워낸 빵을 이사진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저는 마네킹인지 마케팅인지도 잘 모르구요." 라며 시작하는 탁구의 말에는 이사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있었어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자신을 회장님이 굳이 자신을 대신해 세우신건 빵의 자존심 그것을 지켜달라는 의미가 아니었겠느냐고 말하는 탁구에게 마준은 변하지 않고 옛것만을 고집할 셈이냐고 반박하자 탁구는 "고유의 맛을 지키는것이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 라고해 구마준의 반박을 잠재워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인이기에 앞어 우리는 빵을 만드는 사람이라는걸 명심해라 구마준" 라는 결정적인 멘트로 마무리하자 마준에게 기울어져 가는 듯 했던 이사진들의 마음을 돌려 세우는데 성공했조. 이모습을 지켜보던 박변호사는 문득 구일중과 전략을 세우고 있을 때 왜 하필 김탁구냐고 물어보았을때 들었던 답변을 떠올리게 되요.

"박변도 만나보면 알거야. 그아이의 진심이 얼마나 묘한힘을 가졌는지 말일세."
 

번외) 구일중 회장의 위험한 연극의 비밀

비밀 첫번째, 위험성

구회장은 팔봉빵집이 영업정지를 당한 이후 '탁구'를 위해 구회장을 돕겠다고 찾아온 준구에 앞으로 '준구'에게 맡길일이 위험할 것이라고 미리 경고를 한 적이 있조. 그것은 준구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었어요. 다른 분들의 글에서는 일주일간 혼수상태인 척 하며 누워 있었다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 박변이 찾아와 깨우는 장면은 무엇인가 라며 의문을 표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답이 첫번째 비밀에 숨어 있어요. 즉, 일종의 쇼크성 약물로 실제 의식을 잃게 하되 그 원인은 의사와 짜고 뇌출혈로 포장한 것이조. 그렇기에 구마준이 이제 아버지에게 목매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나가는 장면에서 구일중 회장은 깨어났던 것이고, 실제 혼수상태에서 벗어난 것이에요.


 두번째 비밀, 위임장

위임장은 상속이 아니고 권한을 대리 한다는 것이조. 즉 구회장은 자신의 혼수상태를 통해 대리인이 된 탁구의 경영자질을 판단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또한 외부 인사들에게 탁구를 각인 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려했던 것이에요. 아쉬운 것은 탁구와 미순을 위해 마준은 완전히 버린 셈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후일 탁구가 마준을 감싸고 갈등을 풀어 내는 것으로 해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위임장은 자신이 다시 깨어날 것이라는 뜻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 할 수 있조. 완전히 쓰러져 죽을것 같다면 위임장이 아니라 상속에 대한 유서였을 테니까요.

세번째 비밀, 김미순

김미순은 이미 어느정도의 거성식품의 지분(3.6%)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어요. 그런데 김미순을 끌어내 탁구를 지지하게 하려는 의도가 세번째 비밀이에요.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미순의 원한을 탁구가 이사회에서 승리하게 하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 것일거라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김미순과 서인숙의 엇갈림

김미순은 탁구가 거성가의 장남임을 자처하며 대리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지난회에 이어 결국 회사안까지 들어가지만 결국 탁구와 엇갈려(드라마공식)못만나는듯 하였는데, 이사회를 마치고 나가던 이사들이 탁구를 부르며 오늘 좋았다고 하며 앞으로 잘해보자는 등 서로간에 인사치례를 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탁구를 부르짖으며 가슴을 부여잡고 아파하다 결국 쓰러지고 말게되조. 이 부분에서 답답한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부모의 마음을 섵불리 짐작할 수 없조. 모진 세월 살아온 미순의 심정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싶거든요.

서인숙은 제품개발실장을 맡게된 구마준의 방을 찾아갔다가 구마준으로부터 결혼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과 함께 팔찌의 비밀을 정확히 알고 있음을 암시 하는 할머니가 쓰러진 그곳에서 주웠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되조. 언제 어디서 누가 누구에게 등 필요한 정보를 싹 빼고 '어디서 누구'만 말하자 서인숙은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를 다그치지만 마준은 오로지 유경과의 결혼을 서두르는데만 신경쓰려고 해요. 언제 어떻게 어떤 일이 자신이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는 끈인 유경과의 만남을 앗아가 버릴까 하는 불안감이 마준의 머리속에 가득 있었던 것인데 서인숙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조.  그러나 서인숙은 이미 마준의 머리꼭대기에 있었으니...마준이 비록 악역으로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안쓰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행복한빵, 청산공장은 제3의 경합장

이사진들은 탁구를 청산공장으로 내려보내 신제품 하나를 한달안에 만들어 오는 것을 대리인자격을 인정해주는 조건으로 내세우게 되는데, 이 때문에 탁구는 어릴적 살던 청산으로 내려가게 되요. 청산공장이 그냥 부실해진것 같지는 않아요. 하필이면 탁구가 이사진의 신임을 얻어야 할 때 그렇게 되어 있을까 하는 것이조. 공장에 도착하자마자 내부로 들어가 본 탁구는 공장 온도 관리 부터 잘 되고 있지 않음을 바로 알아 챌 수 있었어요. 게다가 어뭄속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포착하게 되조.

그림자는 바로 유경의 아버지였어요. 탁구와 마주하게 된 유경아버지는 자신을 깜빵가게 한 유경을 보면 가만두지 않을 것처럼 거칠게 말하여 탁구를 걱정하게 했는데, 실제 얼마후 한승재는 유경의 아버지를 데리러 오게 되고 함께 유경을 찾아가게 되조. 그런데 탁구가 한 "아저씨는 14년동안 변한게 없다"라고 하는 말을 들은 유경아버지가 자신의 방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긴 장면이 잠시 스쳐지나가듯 나오는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복선을 암시 하는 장면이 꼭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생각해 본게 유경을 만나러 가긴 하되 막상 한승재가 기대 하는 것만큼 깽판을 놓을꺼 같진 않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유경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여겼던 한승재가 뒷통수를 맞게 되는거조.

김미순, 서인숙, 탁구-마준 각자의 행보

 한편 어느 모처 병원에 누워있는 김미순은 각막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도 곡기까지 끊어 위급한 상황이지만 자신은 복수의 칼날을 가는데 세월을 다 보냈는데 탁구는 번듯하게 잘 자라주었다며 슬퍼하기만 해요. 하지만 미순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걱정이 아닐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윤닥터가 탁구에게 결국 알리러 가게 되조. 그리고 서인숙은 한승재와 함께 한 자리에서 유경을 받아 주는 척하면서 차츰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계책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 유경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또한 유경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주려 유경을 찾는 탁구의 모습을 발견한 마준이 이제 유경과 나는 결혼할  사이라며 더 이상 탁구-유경 사이의 따로 만나 할말은 만들지 말라며 엄포를 놓게 되는데 이때 탁구는 "행복하게 해줄꺼지. 많이 지치고 고단한 아이야. 너한테 기대서 쉬게 해줘" 라며 마준과 유경의 관계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말을 하는데 뒤돌아 서는 탁구의 눈엔 눈물이 맺혀 있더라구요. 가여운 탁구 ㅜ.ㅜ;

탁구의 든든한 우군 팔봉집 사람들

회사를 나온 탁구는 팔봉집에 돌아가 환대를 받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제발 자신의 힘이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탁구는 그간 청산공장을 둘러 보며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겄이었어요. 탁구의 부탁을 승락한 인목-갑수-재복은 나란히 청산공장에 입사해서 탁구가 부탁한 임무를 각자 맡아 하게 되요. 재복은 재료창고를 맡고, 인목은 빵의 공정상황을, 갑수는 민심을 맡아 상황을 알아 보는데 거짓으로 꾸며진 재료창고 현황과 부실한 공정상황, 바닥으로 떨어진 민심 등 모두 최악의 상황었어요.

 

게다가 탁구가 알아본 바로는 단순히 공장장 개인의 치부를 넘어 아주 조직적으로 비리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 착복액수가 무려 십억이라고 하네요. 그 때 당시의 물가가 대략 지금하고 20~30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10억이면 엄청난 액수라고 할 수 있어요. 예전에 팔봉빵집을 문닫게 했던 사건의 주모자들이 요구한 개인당 액수가 백만원이고 열명의 합이 천만원이었는데 그것이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제빵점을 문을 닫게 할 정도라는 것은 현재로 치면 수억으로 환산할 수 있고 팔봉선생의 장례장면 때 나왔던 나레이션에 의하면 빵의 값이 몇백원이라고 나왔조. 그건 결국 현재와 최소 10배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어요. 결국 평균 잡아 20배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되요. 아무튼 20배로 환산하면 현재가치로 대략 200억이란는 엄청난 액수가 되는거조.

유경 부녀의 만남과 탁구 모녀의 만남

서인숙은 결혼을 서두르는 마준의 태도에 마지 못해 응해주는 것처럼 해서 아직 아버지가 쓰러져 있는데 이렇게 서두르는건 이상하다라고 하는 자경의 반발을 사게 하는데 너무 교묘한 책략이조. 또한 유경을 데리고 웨딩샵을 찾고 거기에 한승재가 유경아버지를 리고 가는 장면에서는 아 정말 서인숙-한승재 두 악인들의 악행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어요.

결국 윤닥터가 탁구를 만나러 가는 사이에 한승재의 부탁을 받고 나타난 준구는 자신이 납치해야할 사람이 김미순임을 알아보고 충격을 받게 되고(이때 미순의 지분이 알려졌는데 3.6%...생각보다 많지는 않네요) ...또한 윤닥터는 유경아버지의 소식을 유경에게 전하려고 회사에 들린 탁구를 보게 되었는데, 미순의소식을 탁구에게 알리려다......가 끝나 버렸네요.

26부 리뷰를 마치며...

제빵왕 김탁구의 이번 회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만드는 탁구-마준의 서로 다른 선택과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어요. 가장 행복한 빵은 내가 가고 자 하는 길을 개척하고 힘을 쏟는 것을 말하는 듯 해요. 그리고 탁구 모자와 유경 부녀의 만남은 또 어떤 불행을 빚어낼까 하는 염려가 들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중이 쓰러진 것이 트릭이었던 것처럼 극의 반전에 반접을 거듭하는 남은 4부 분량이 아닐까 해요.

청산공장을 맡게 되는 것은 분명 구일중의 의도라고 본다면 청산공장은 어찌 보면 모든 갈등의 해소점을 찾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으로 생각되요. 한승재는 청산을 김탁구의 최후가 될 곳으로 하겠다고 하지만 구일중이 쓰러지면서까지 진행한 계획의 가장 핵심 장소가 청산이었던 것이조. 그렇기에 박변호사도 나름 전세를 뒤집을 자료를 확보해 나가고 있고 (준구가 사실 이 역할을 할 줄 알았다는..혹시 앞으로 맡을지도 모르고요. 몰래 도와주는것) 또한 위에서 추측한 바대로 한승재의 예상을 벗어나 유경아버지가 잠깐 깽판을 치는듯 연기하다가 말아 버리고 돌아가 탁구를 도와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참, 팔봉빵집이 문을 닫게 될 경우 탁구가 거성가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내용과 팔봉집 사람들이 탁구를 도와 행복한 빵을 만드는데 협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한 글을 에전에 작성한게 있는데 적중했네요^^ 링크 걸어볼테니 참고하시구요.
팔봉팔집을 향한 무서운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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