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가 어느덧 300회를 맞이 하였습니다. 300회 특집에 뽀빠이 이사용, 이상벽, 송해 세분이 게스트로 초빙되었다는 소식에 '놀러와' 골수 팬들이라면 그다지 염려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아이돌' 이나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게스트가 출연하는 것만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게스트의 명단 자체가 실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 경우에는 전혀 그러한 염려는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이 세분의 위트와 재치등을 오랬동안 보아와서 남여 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을 꺼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 각각의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이상벽씨를 항상 좋게 보아 왔습니다. 예전 아침마당에서 이금희와 이상벽씨가 함께 진행하는 모습을 수년동안 시청한 적이 있는데, 게스트가 출연하면 편안한 진행으로 게스트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금희씨와는 이상벽씨 두분 다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을 비록 방송이지만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아주 생생히 납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기구한 사연으로 가족을 잃고 해외로 입양 보내어진 아이들이 다시 부모를 찾는 코너였는데, 정말 가슴이 찡하여 눈물을 참기 힘들면서도 '나를 버린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꼭 한번만 보고 싶다고 절규하던 출연자의 모습들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었지요.

이렇게 오랬동안 방송을 빛내주었던 MC계의 거장들이 '놀러와'에 출연하였으니 그 많은 사연과 감동을 어찌 한시간만에 다 풀어 낼까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시청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분 외에도 예전 KBS에서 18년간 가요무대를 빛내었던 '김동건'씨 도 떠오르고 그외에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어릴적 부터 보아온 MC들의 이름과 얼굴이 스치듯 지나가며 그분들이 했던 말들의 공통점이 생각났던 것입니다.

 이분들이 항상 방송에 나오면 하는 말이 자신의 어렵던 시절 뿐 아니라 자신들이 보고 배운 선배들의 이야기를 항상 하게 됩니다. 개그맨쪽의 계보를 보면 타계하신 故백남봉씨와 배삼룡씨 '홀쭉이와 뚱뚱이'로 불리웠떤 양훈 양석천 씨등의 이야기를 하며 항상 후배들을 챙기고 명품 애드리브를 선보이던 분들에게서 배울점을 항상 이야기 하고 MC계의 선배들 역시 일생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며 보낸 점을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평생을 한 우물을 파며 정진해 온 분들조차 항상 그들의 멘토가 되어 주었던 분들을 잊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을 지켜보며서 많은 점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면 항상 초심을 이야기 하지만 사람은 사람이라 자신 스스로가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방송-연예인들처럼 한때나마 화려한 시절을 꽃피울 수 있는 직업의 경우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일 터이니 항상 흔들리지 않는 마음 가짐을 갖는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보다 먼저 앞길을 열어가 저멀리 손을 흔들어 주는 '멘토'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이상용, 이상벽, 송해 세분은 다른 MC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요 근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논란거리가 생기고 잡음이 끊이질 않는 것 도 대개 보면 프로그램을 이끄는 MC들의 방송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등의 메인MC급 외에도 각 포지션별 위치하고 있는 멀티 MC들 역시 초심을 다지는데 있어 선배들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 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선배들 뿐 아니라 동료중에서도 멘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앞서 이상벽님이 이야기 한 소울메이트 이금희씨와 정은아씨 정도를 들 수 있는데 MC로 활동하는 내내 항상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MC들 뿐 아니라 우리모두는 인생의 '멘토'를 찾아 흔들림 없이 정진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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