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소속사 제이튠엔터와 함께 도덕성 논란에 휩사이고 있습니다.

비(정지훈)가 2007년 5월 JYP를 나온후 세이텍을 인수하고 이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코스닥에 우회장상하여 제이튠엔터의 대주주가 된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혹여 자세한 내막은 모를지라도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비가 소속사의 대주주로 주식보유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전 직접투자를 여러해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코스닥의 루머들과 사건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일어는 과정에 대해 많이 겪어 보았습니다, 제가 볼때 이번 비의 행각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현재 소액주주들이 비를 배임혐의로 고소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만 앞으로 법적 분쟁까지 가게 될런지 아닌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법적 분쟁으로 가게 되던 아니던 이번일은 비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나아가 커다란 비난에 직면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유명연예인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 누구의 잘못인가.


주식투자는 자신이 리스크와 수익을 모두 안고 가는 하이리스크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이튠엔터는 누가봐도 비정상적인 매출구조와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고 기본적 분석의 기초만 알아도 알 수 있는 최악의 부실기업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일일이 재무재표를 하나하나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그냥 단순하게 딱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적자지속 기업은 기업의 가치 평가를 하는 몇 가지 기준중에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PER>를 계산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부실덩어리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거의 '비' 한명만 보고 투자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투자는 '비' 개인에게 한것이나 다름 없기에, 이번 일로 비가 법적인 문제에 걸리지 않고 도덕적인 문제로만 비난받고 끝난다면 어디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습니다. 부실덩어리 기업에 투자한 스스로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 일은 종결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1차적으로는 투자자의 책임이었음을 전제로 생각하고 미리 언급하였지만 '비'가 어떻게 이러한 좋지 않은 뉴스의 주인공이 되었는지도 살펴보아야겠지요. 왜 투자자들이 비를 믿었는가도 다음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비, 도덕적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법적인 문제는 아직 글쎄..

비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 제이튠엔터의 지분을 모두 처분해 버립니다. 이렇게 털고 나올때까지 그가 사실상 들인 돈은 없고 막대한 이익을 챙긴 후 미련없이 등을 돌린 것입니다.

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 대표이사 지분 양수에 들인 약47억으로 14.83%의 지분을 획득 최대주주가 되자 당시 주식시장은 엄청난 열기에 빠집니다. 이 일 뿐 아니라 엔터주는 가끔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는 하는데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강호동 유재석이 소속되어 있는 '디초코릿'도 비슷한 맥락에서 엄청난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납니다.

위 제이튠엔터 월간차트를 보면 2007년 당시에 열배가 넘는 폭등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차트는 강호동씨가 소속되어 있는 디초콜릿의 월간차트인데요. 역시 마찬가지로 2007년 당시 대략 4~5배 사이로 주가가 폭등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짧은 단기간에 말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사건의 요지를 정리해보자면, 비는 외형상으로는 거액을 투자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년전속계약을 맺는 와중에 받은 전속금(150억)일부로 주식을 인수하여 사실상 맨손투자였고, 제이튠엔터는 이를 공시로 알리지 않고 있다가 2008년 6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그 사실이 알려집니다.

그리고 이번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가장 큰 핵심 사안은 비가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하기 직전까지 제이튠엔터는 증자를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이튠엔터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제3자배정을 하여 85억을 조달하고 BW와 CB등으로 85억, 은행에서 20억원을 차입하는 등 참으로 눈에 보이는 역겨운 상황극을 만들어 냅니다.

이에대해 반박기사를 낸 제이튠측의 이야기를 잠시 보겠습니다.

"계약금을 포함한 비용이 200억원 이상 비에게 지급 된 것은 맞다"
"계약금 150억원은 2011년 10월까지 전속계약이 유지되는 것이 대한 비용인데 지분을 판 순간 받고 떠난 것처럼 묘사 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 - 보다 자세히 보실분은 아시아 경제 기사 를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71614000389385

위 기사에서 제이튠엔터 관계자는 비가 최대주주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여전히 전속계약이 남아 있고 돈을 받고 바로 지분을 매각한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비가 지분 투자에 참가하지 않았거나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했으면 손실이 없어 더 큰 수익이 발생했을텐데 투자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보면 도적적으로 문제가 조금 되어보이기는 하나 크게 법적인 문제까지는 가지 않을 만한 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가 대주주가 되는 과정과 이후의 회사 주가, 그리고 회사에서 비에게 투자한 비용등을 살펴보면 그저 웃을 뿐입니다. 어이 없는 웃음말이조. 일반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일이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지 않는다고 해도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일이 분명합니다.

 

마치며

이번 논란은 무어라 마무리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한 인간으로서의 '비' 에 대한 엄청난 실망이 왔다는 것 정도 밖에요. 비가 도데체 왜 이러한 일의 중심에 있었는지 이해하고 싶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제 심정입니다. 이일을 좋게 좋게 해석한다면 비는 지분을 사고 활동하다 개인사정이 생겨 지분을 모두 처분했을뿐 이고 우회상장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주도한 것은 제이튠엔터 아니냐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식의 해석은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뭐 있을 수 없는 초딩적인 생각에 불과하겠조. 비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막대한 이익을 본 당사자로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 입니다. 비가 가진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팔아 안그래도 연예인에 취약한 투심을 이용한 셈이니까요. 

더 할말이 많지만 그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비도 오고 울적한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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