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의 이번화는 명대사도 많고, 지금까지 회차중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어서 그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내용전개를 최대한 대사로 처리 하였습니다. (100%정확한 대사는 아니나 90%이상은 될것이고 일부 누락만이 있습니다)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

 

<제빵왕 김탁구> 에서 탁구는 그동안 드라마의 컨셉이 무협활극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싸움장면이 많아 왔다. 물론 젊은 주인공을 썼으니 액션장면을 최대한 끌어 내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겠지만 시청률이 30%대 중반이상을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드라마 치고는 조금 심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12년간 떠돌며 야인생활이 몸에 밴 설정을 감안하면 일정 수위까지는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그 수위가 어느선을 넘기 전 아슬아슬하던차에 제빵에 집중하게 된 동기가 발생하고 주먹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하게되니 참 이 드라마의 작가와 감독은 참 드라마의 이중적 속성과 타이밍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럼 관련 대사를 살펴보자.
 

탁구는 유경에게 마준을 '서태조'라며 소개하며 잘 부탁한다고 하는데 마준은 "난 나와 상관없는 일로 부탁받는거 귀찮은 사람이야" 라며 "넌 나와 친해? 친하지도 않은데 친한척 엉기지마 짜증나니까" 불편한 심정을 내비치자 김탁구는 승질을 부리고 만다.

주먹을 불끈 지는 김탁구를 말리고 따루 불러 낸 미순(이영아).
"앉아. 내가 하라는데로 다 한다며"
멍하니 바라보는 탁구
"무릎꿇어."
"꿇라고? ... 꿇었어"

"자고로 남자가 주먹을 쓰는건 마지막에 하는법이야"
미순의 한마디에 어머니가 한 말을 떠올리는 탁구
"그래 탁구야 . 주먹 자꾸 써버릇하면 못된데이. 주먹은 마지막에 쓰는기라. 그게 사나인기라"


마준과 마주한 유경.
유경, "니가 왜 서태조라는 이름으로 여기 와 있는거니"
마준, "탁구는 아직 니가 구마준이라는것을 모르는 모양인데"

유경, "대체 무슨 속셈이야. 탁구한테 이름까지 속여가며 무슨짓을 꾸미는건데"
마준, "그자식이 걱정되면 내가 누군인지 말해버리면 되는거잖아"

유경, "너 아직 겁쟁이구나. 키는 자랐는데 여전히 불안하고 열등감에 쌓여 있어"
마준, "함부러 말하지마 니가 뭘안다고. 죽고 싶어?"

유경, "걱정하지마 . 니가 누구인지 내가 말 안할테니까. 이제 보니 너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
마준, "너 나한테 관심끌고 싶어서 그래? 그래서 도발하는거야 지금?"
유경, "저번에도 말했지만 니앞에 나타난게 아니라 탁구를 찾아 온거라고. 똑바로 알아둬"

구일중의 염려어린 손길에 흔들리는 서인숙

"내앞에서 내딸이 잡혀 가는데 속수무책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내딸인데, 내가 그애 엄마인데"

 자림이 운동권 써클 관련한 혐의로 경찰에 잡혀가자 서인숙은 안절부절 못하며 검사와 중수부등에 연락하는 등 갖은 방법을 취한다. 구일중은 슬퍼하는 서인숙의 어깨에 망설이고 망설이다 손는 얹는. 위로하는 그의 태도에 서인숙의 얼음장 같은 마음의 한켠이 무너진다. 돌아서는 구일중의 손을 맞잡는 서인숙 뒤돌아 보는 구일중. ...둘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몰래(드라마의 공식이조^^) 지켜보고 있는 한실장

 

김탁구-유경의 애틋한 감정

빵집안, 한가로이 프랑스 샹송을 듣고 있는 유경
그런 유경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탁구는 유경에게 다가가 마주 앉고 유경은 듣고 있던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가사를 말해준다.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사람들이 내게 주었던 행복도 불행도 난 상관 없어
그건 이미 댓가를 치뤘고 잊혀졌어. 난 과거에 신경쓰지 않아.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꺼니까"
말을 마치고 손을 내밀어 먼저 탁구의 손을 만지는 유경에게 탁구는 마주 웃어 준다.
이때 몰래 보고 있는 마준 드디어 두번째 드라마 공식 등장^^

이때 갑자기 찾아온 두 남자(경찰)가 유경을 잡아가고 유치장에 들어서는 유경은 자림이 풀려나는것을 목격한다. 형사는 유경에게 왜 장학금을 타고 다닐 정도로 우수한 성적의 학생이 운동권에 있느냐고 말하자 유경은

"이런 나도 세상을 바꾸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말라구요? 꿈도 꾸지 말고 계속 이렇게 밟히면서 살라는건가요?"
형사는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니가 바뀌어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 것을 이야기하며
"니 친구 자림이 봐. 걔 있는 집 애라며. 손쓰니까 금방 나가잖아. 고집피우지 말아"

 

팔봉선생 "니가 빵을 알아"

 제빵실이 온통 난장판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그 누명을 김탁구가 쓰게 되는데, 팔봉선생은 이미 그 범인을 알고 있었다. 제빵연습을 하려는 마준에게 다가온 팔봉선생은 시연해보라고 한후 지켜보다

"손기술은 민첩하고 날랜게 실력은 좋구나. 헌데 말이다. 빵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다. 헌데 만드는 그 마음에 칼어찌 칼을 품고 있는게냐"

무슨말인지 되묻는 마준에게 팔봉선생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격한 모습으로

"일반 사람들에게는 밀가루 반죽에 불과하겠지. 허나 우리 빵쟁이 들에게는 살아 있는 생명이다. 너는 어젯밤 빵쟁이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질렀어"
"그렇다면 절 내쫒을 생각이십니까"
"니가 내집에 온건 내 인증서를 받고 싶어서 라고 했느냐"

팔봉선생은 기약되어 있던 시험을 2년뒤로 미루며

"벌이다. 살아 있는 반죽을 죽인 벌. 그 죄를 남아게 뒤집어 씌운 벌. 버틸 자신이 없다면 언제든 나가도 좋다. 붙잡진 않으마."

분노하는 마준

마준은 천상 드라마의 공식중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2인자로써의 불안감과 열등감에 휩싸여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중원의 백도양처럼 그 스스로가 뛰어나도 그 이상 앞서가는 메인케릭터인 주인공에 항상 밀리게 된다. 상당한 재력가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 속에 있는 듯하지만 어릴적 부모님의 비밀을 알고 난 이후 변해가는듯 보이던 마준. 그러나 다시 팔봉선생과의 2년을 기약하며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 노력하게 된다. 관련내용을 보면..
 

 

"어째서 왜 전부다 그녀석에게만 그러는 거냐구. 김탁구 니가 그렇게 대단한 놈이야?"

마준의 이런 분노는 한가지 결심을 굳히게 한다. 미순앞에서 탁구는 "마지막이다. 아까 유경이 앞에서 휘두른 주먹. 그게 내 마지막주먹이라고" 라며 "유경이면 풀려날 수 있다면 정말 무슨짓이든 다 할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말한다. 이때 마준 급등장하여 탁구를 불러내 제안을 한다.

"그 신유경이라는 애 말이야. 내가 어찌어찌 해보면 빼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라며 앞으로 2년동안 빵만을 생각하고 살며 유경을 생각지도 만나지도 말라고 강요한다. 이유를 묻는 탁구에게 마준은
"니가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거든" 싫다는 탁구에게 결정적 한마디를 날리는 마준

"너 그 여자 풀려나게 할꺼라며. 풀려나기만 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유치장 앞에서 빵집에서 듣던 그노래를 들려주다.

 택시를 잡아 유치장 앞까지 온 탁구는 유경이 있는 경찰서 앞에 택시를 세워두고 '에디트 피아프'의 곡을 크게 틀어준다. (멜랑꼬리한 감동적 장면)

마준의 제안을 승락한 탁구. 마지막 한번은 봐야겠다고 하고...풀려나는 유경의 앞에 나타난 마준과 탁구. 유경은 탁구에게 달려가 안긴다.

탁구, "너 괜찮냐?"
유경, "니가 어떻게 여기 와 있어"
마준, "이제 이걸루 내가 한 약속은 다 지켰다 김탁구"
유경, "무슨 말이야. 약속이라니 무슨약속"
탁구, "나 앞으로 당분간 더 안본다. 앞으로 2년동안 무조건 빵 배우는데 전념할꺼야. 그래서 진짜 제빵사가 되고 나서 그때 다시 너 만나러 갈꺼야. 괜찮지?"
유경, "탁구야"
탁구, "괜찮다고 해주라. 유경아. 2년이잖아. 12년도 떨어져 있었는데, 2년즘 후딱 지나갈꺼야. 눈 한번 깜빡하면, 지나가 있을거야. 그러니까.."
유경, "뭐야. 너 대체 저사람하고 무슨 약속한거야? 말해. 무슨 약속한거야"
탁구, "유경아 내 인생에서 내가 살아가는 한가지 이유는, 바로 너다. 알았어?"

탁구, "밥 잘 챙겨 먹고 아프지 마라. 응?"
뒤돌아 서 가는 탁구. 유경은 탁구를 부르고
다시 돌아선 탁구는 유경에게 달려가 슬픈 눈물의 키스를 나눈다.

이 둘의 눈물어린 키스에 울 뻔하게 된건 그 이전 탁구가 준비한 곡이 감동스러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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