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내부방침에 '블랙리스트'가 존재 한다고 하는 의심은 '이명박정부' 들어 계속해서 있어 왔다. 이에 대한 명확한 진실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나는 세상의 상식을 믿는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날리 없다고 하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진실을 믿는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사고 방식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는 한다. 이중 문화가 다르고 살아온 삶이 달라 그런 것은 '다름'으로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내가 살아 가는 이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윤리와 도덕,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이들 또한 적지 않게 있다.

최근 벌어진 '민간인 사찰' 에 대한 논란을 보자.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일' 이 일어나고 있는게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현실 말이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이인규 지원관이 아직까지도 사찰 대상이었던 김종익씨가 민간인이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하며, 이와 관련하여 검찰이 9개월전 이 사건을 다루었다가 급하게 종결지은 일하며 당최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하여 MBC 'PD수첩' 이 오랜 취재 후 방송을 통해 내보낸 사연은 한인간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처참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사건을 접하면 이러한 의문이 들 수 있다.

"과연 김종익씨만 그러하였을까"

이러한 의문이 가능한 것은 이 사건의 시작부터 짚어보면 알 수 있다. 
 

김종익씨를 사찰한 기관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었다.  공직자의 기강확립과 공기업의 비리를 감시하는게 주요 목적인 이 기관은 민간인 신분이었던 김종익 씨를 불법적으로 사찰한 것이다.


"아무런 원칙도 없이 정치권력에 굽신하는 국무총리실의 고급 공무원들을 저는 정말 고발합니다. 그리고 정치권력에 아부하기 위해서 힘없는 국민의 밥줄까지 불법으로 끊어 버리는 그 공권력을 저는 정말 고발합니다. 정말 고발합니다. 이런 대한민국을"

공직윤리지원관은 '이인규'씨다. 이사람은 PD수첩이 취재하려하자 국회 정문위원회 회의장에서 무단으로 이탈하는 행위를 하였다. 아무리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라고는 하지만 정무위원회 회의장어서 아무 이유없이 이탈하는 경우는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거의 본적이 없는 상식밖의 행위인데, 이를 모를리 없는 이인규씨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고졸출신으로 국민은행에 입사여 젊은 나이에 지점장까지 승진하는등 상당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2005년에는 명퇴하고 중소기업을 세워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던 김종익씨는 수천 수만명이 퍼다나르고 최소 백팔시만명 이상 보았다고 알려진 한인 유학생이 만든 소위 '쥐코' 동영상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을 해놓았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후배의 연락을 받은 김종익시는 바로 동영상을 삭제하였다.

"어느선까지 그쪽에서 요구하는게 뭐냐" 라고 하니 "대표이사직 사임, 그다음에 지분이전' 등을 요구 하고 있다는 거죠"  김씨는 국민은행의 하청업체 대표 였는데,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이러한 김씨와 국민은행의 특별한 관계를 이용해 일침을 가하였던 것이다.

"국민은행 부행장을 불러서 조치하라고 한 그것이 국무총리실 내부 문서로 다 있더라고요. 제가 그냥 일방적으로 그랬다고 주장을 하면 그쪽에서 아니라고 부인하면 증빙할 방법이 없었을텐데 그게 서류로 있으니까 전 굉장히 뜻밖이었조"


김미화, 블랙리스트 발언

“저는 코미디언으로 27년을 살아왔습니다.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답니다. 제가 많이 실망한 것은 KBS 안에 있는 피디들은 저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마디에, 제가 보기에는 누군가의 과잉충성이라 생각됩니다만, 저와 20년 넘게 생활을 함께 했던, 저에 대해 너무나도 잘아는 동료들이 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주십시요. 참... 슬픕니다.”

김미화의 위와 같은 발언은 용기 있는 발언이다. KBS는 '뉴스9' 에서 이날 오전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KBS 블랙리스트' 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김미화는 그나마 행복한 사람이다. 말한마디 해보지 못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정권의 미움을 받아 퇴출된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라고...그런데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자신의 경우도 이와 비슷했음을 토로한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나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 때가 개편 시기도 아니고 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방송에 임박해서 급하게 하차 통보를 하는 것이 의아해서 담당 PD에게 확인한 결과,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되었다.

내가 담당 PD에게 교체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자, 자신도 의아해서 오히려 국장에게 이유를 물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해 교체 지시를 한 국장 자신도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국장선까지는 교체 사유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윗선에서 교체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 기막힌 일이 바로 그 다음 주에 생겼다. KBS 1라디오 <열린토론> 작가가 전화를 걸어 주말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나는 수락했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전화가 왔다. 내가 출연한다는 것을 국장이 알고 유창선은 안된다고 취소 지시를 내렸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는 것이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한 PD와 작가들이 나를 섭외했다가 질책을 당하고 번복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블랙’에 걸린 것이었다. 그 때가 이병순 사장 시절이어서 김인규 사장의 KBS와는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내가 KBS에서 블랙에 걸린 사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내가 KBS에 출연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한번도 책임있는 설명을 들은 바가 없다.

그 이후로 1년 반이 지났다. 그 오랜 시간동안 나는 단 한번도 KBS로부터 출연섭외를 받은 적이 없다. 그 이전까지 이슈만 생기면 나에게 줄을 이어 출연요청 전화를 하던 KBS의 많은 PD들과 작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전화를 끊은 것이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아니면 이심전심의 텔레파시가 통해서였을까. 나는 그 때부터 현재까지 KBS에서 블랙에 걸려있는 것이다.

출처: 유창선닷컴 http://www.yuchangseon.com/334 일부 발췌, 보다 자세히 나와있는 전문을 보실분은 링크 따라 가 보시길 바랍니다.


 제일 먼저, '민간인 사찰' 관려한 내용을 적은 것을 이제는 이해하실 것이라 믿는다. 피해자인 '김종익' 씨의 경우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화가 될 내용도 없는 사람을 그토록 가혹하게 망가뜨린 것을 보면 그 외의 다른 누군가가 비슷한 경우를 당하지 않았다고 보장 할 수가 없다. 이것이 상식이다. 김미화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유창선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니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김제동, YB도 다를바가 없다. 모두 같은 이유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우리의 꿈"

우습게도 이러한 상식을 깨뜨리는 행위가 이전 정권의 캐치프레이즈인 '상식이 통하는 사회' 와 정반대의 결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칠십년대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 오며 비록 때때로 옳지 않은 일도 보아왔지만 대개의 경우 상식은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우리들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오늘날 21세기에도 그러한 상식을 벗어난 행위가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며 가슴 아프고 슬플뿐이다.

사회 곳곳에 아직도 우리그 흔히 말하는 '말도 안되는 짓' 이 벌어지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하고 있는 이 들에게 나는 엄중히 경고한다. (내 블로그니까 내맘대로...)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벗어난 행위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다. 너희들의 그러한 개탄스러운 행동은 결국 칼이 되어 스스로의 가슴을 헤집을 날이 올 것이다.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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