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 27%가 화제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탄탄한 콘크리트 지지기반이 있다고 평가 받는 박대통령이기에 이러한 지지율 급락은 시사하는 바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변화의 시작은 이미 여러해 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몇년간 여러 부산-경남의 여러 경합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출마자가 비록 석패하긴 했지만 상당한 수준의 득표를 올린 선거결과가 많았다. 사실 꽤 오랜 기간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의 민주당 특료율이 90%대를 오가서 그렇지 경상도 역시 80%대 전후 득표율에 인구도 두배 이상 더 많으니 실질적으로는 경상도의 몰표가 새누리당에 전통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해온게 사실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부산경남에서의 변화와 동시에 전라도 역시 변하고 있다. 그러니까 양쪽의 몰표 현상은 줄어들고 각 지역의 인물이 보다 부각되는 양상이라는 뜻이다. 지역구도를 깨는 인물이 꽤 여럿 나온 최근의 총선 결과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해 준다. 새누리당의 이정현대표만 해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40% 전후라는 말이 있었다. 필자는 그리 생각하지 않고 30%대 초중반이라 여겼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드러나는 설문조사보다 실질적인 중도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그런데 30%대 초중반이든 40%든지간에 최근에 나오고 있는 27%의 지이율의 의미는 중도층은 거의 다 빠져나가고 콘크리트 중의 일부도 이탈 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지속적일지 아니면 일시적인지는 알 수 없다. 만일 여기서 추가하락 하게 된다면 추세적인 하락세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나 반등한다면 역시 필자의 추정대로 30%전후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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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파장, 실일까 득일까


소제목의 주체는 역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다. 과연 실일까 득일까.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실과 득이 함께 있으며 실이 조금 더 크다.


득부터 말해보자. 일단 북풍은 언제든지 먹힌다. 그것도 이번의 '북의 허락을 구하려 했다.'라는 대목은 지지층의 결집은 물론이고 일부 중도층의 되돌림 현상까지 유발할 수 있는 한 수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떨어진 감각은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부실 국정감사와 최순실 논란으로 뜨거운 때에 북풍으로 잠재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시기에 나왔기에 득 보다는 실이 커졌다. 즉, 국민들 입장에서는 나라살림은 안하고 싸우고 있는 모습이 지겨워 죽겠는데 거기에 다시 한번 송민순 사태로 정쟁을 재점화 시키니 정쟁의 내용 보다는 정쟁을 본격화 하는 대상에 실망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필자가 내다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 예상


점쟁이는 아니지만 나름의 추측을 해보자면, 일단 연말연초까지는 30%전후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 왜냐면 과거에 어떤 이슈에서 새누리당이 헛발질을 할 때마다 위기는 있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회복한 경험 때문이다. 즉 최근의 최순실과 미르재단 및 여러 논란이 그 정점을 찍고 나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 본다. 다만 이전처럼 급격하게 40%가까이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우선 불통에 대한 실망감이 극에 이르렀다. 피로감이 누적된 사람들은 어지간한 일로는 되돌아 서지 않는다. 다만 콘크리트의 일부분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지율 회복의 주요한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한 곳이 아닌 여러 설문조사 기관에서 한결같이 드러나는 여론의 추이는 10~40대까지 10~15%사이의 지지율이고, 50대는 40~60% 사이를 오가고, 60대 이상부터는 늘 60%대 이상이라는 점인데, 최근에는 50대에서 급격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박통의 지지율이 일부 회복된다면 필자는 50대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이탈한 지지층이 모두 돌아오기는 어렵지 않나 싶고, 이탈층의 일부가 돌아오지 않나 싶은 것이다.


지지율 하락의 주범은 소통부재, 여론조사 1위 항목 


소통부재에는 우병우 수석과 최근의 K스포츠, 최순실 사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적인 임기를 마무리 하려면 소통부재라는 지적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나 기대를 접은 국민들이 많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으려면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강남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비단 소통부재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모든분야에서 실망감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세 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새누리당의 강경발언은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꼴이 되었다. 즉 송민순 회고록은 역풍이 되어 새누리당과 대통령 지지율을 동시에 갉아 먹고 있다.


30%전후의 지지율로 대통령 임기를 마감하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추측을 해보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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