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김장훈 불화설 터트린 이상호가 밝힌 전말에 담긴 오류 세가지

이상호기자가 싸이와 김장훈과의 사건전말을 긴 장문의 글을 통해 밝혔다.
나는 그 글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품고 있던 이상호기자에 대한 호의를 거두게 되었다.

현재 그의 태도에서 엿볼 수 있는 건 기자로서의 감을 잃었거나
개인적인 생각을 관철시키고자 무리수를 두었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어제 쓴 글에서 필자는 '말을 뱉은 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는 논지의 주장을 한 바 있는데
알고 보니 이상호기자는 논란의 불씨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는 않고
오히려 김장훈을 부추킨 결과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었다.

☞ 싸이와의 불화설에 대한 김장훈의 공식입장이 필요한 이유

그의 주장에는 몇가지 아주 심각한 오류가 보인다.

 

첫째, 싸이의 입장이 빠져 있다.

정말 이상호기자의 기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양측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 보거나 혹은 균형잡힌 시각을 가져야 함에도 김장훈과의 친분 때문인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만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용을 보면 비꼬는 대목까지도 있다.

"밤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배신에 있었습니다. 중심 인물은 다름 아닌 '싸이'였습니다.
놀랐습니다. 동시에 부담스러웠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싸이의 산업체 병역특례 부정을 적발한 악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드스타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싸이와 더 이상 악연을 쌓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는 대한민국의 재산이 된 몸이니까요"

싸이를 배신자로 확실히 낙인찍으면서도 다른 부언설명이 없다. 그리고 상대가 강자이며 지지받고 있고 내가 약자라는 뉘앙스가 아주 강하게 깔려 있다.

"이날도 한껏 비겁해진 저는 '월드스타 싸이와 갈등을 빚어야 좋을게 없으며, 두 분 모두 대한민국의 소중한 재산이니, 참고 기다리면 화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필자는 오늘 조금 화가난 기분으로 이글을 쓰고 있다. 이런 교묘한 말장난을 기자라는 사람이 쓰고 있다.
'한껏 비겁해진 저는' '월드스타 싸이' 등의 단어를 나열하며 교묘하게 반감을 키우는 언어구사력이나 키우라고 기자를 했던게 아닐텐데 말이다. 필자는 이시점에서 과거 이상호기자가 이름을 떨치며 고생하면서도 많은 신뢰를 받았던게 그럼 가짜냐는 물을을 던지는 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고. 사람은 세월따라 혹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이번 일로 이상호 기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아마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할 것으로 생각된다.

내용을 다 읽어 보면 싸이는 매장되어야할 사람이 되어 버린다. 물론 말미에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긴 하지만 이미 매장될 사람 취급해 놓았기 때문에 앞선 말에 비하면 수습이라고 할수도 없다.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에 싸이의 입장이 빠져 있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있단 말인가. 아마 이상호기자가 자신이 밝힌 사건의 전말이 진실이며 다른 입장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둘째, 진실을 가리기 어렵다.

"본디 공개를 위한 회동이 아니었습니다. 매니저들끼리 꾸민 일이니, 김장훈씨는 밀고 들어온 싸이를 본능적으로 환대한 것이지요. 하지만 마음이 바쁜 싸이측에서 그만 언론에 회동사실을 흘려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장훈씨와 아무 문제가 없다, 밤새 파닭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취지로 만남을 공개한 것이죠. 시간을 두고 진정한 화해를 기대했던 김장훈씨는 '노골적인 언론플레이'에 넘어갔다며 화가 나 버렸고, 둘 사이는 더욱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이대목에서 김장훈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정도 느낌이 왔다. 불과 어제 글에서만 해도 김장훈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굳이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상호기자의 글을 보면서 비로소 판단이 선 것이다.

싸이가 고의로 그랬던지 아니면 기자들이 눈치를 채고 굳이 싸이에게 물어봐서 실수로 대답한건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화해의 의지가 있다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도로 더욱 화가 날리는 없다. 물론 조금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자살소동까지 벌일 일은 절대 아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해서이지 누가봐도 자살시도는 과하다. 김장훈의 마음가짐에 여유란 없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며 그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화해란 단어보다 자신의 괴로움이 우선인 것이다.

이쯤에서 이상호 기자의 보도 전문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남겨본다.

셋째,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시도를 한 김장훈은 대중에게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지만 그런 이미지는 그의 행동에 감명받은 대중이 그에게 입혀준 이미지다. 즉,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가 자살시도를 해왔다는건 심각한 문제이며 대중의 사랑을 기망한 행위로 볼수도 있는 문제이다.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유명인의 자살시도는 많은 폐해를 남겨왔다. 일본 록그룹 X재팬의 멤버가 죽은일로 따라 죽은 팬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 본 분들이 많을 것인다. 그의 괴로움이 만인이 다 공감할 수 있는 괴로움이라면 어느정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겠으나 그의 지나친 자기욕에 의해 생기는 괴로움으로 자살시도를 한다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싸이의 공연 에 김장훈을 세워 듀엣으로 마무리 했으면 하는 생각을 전하는 이상호 기자의 안하무인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싸이의 공연은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바탕으로 싸이가 말하고 국민들이 지지해 열릴 수 있었던 것으로 누굴 세우고 말고를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김장훈이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있으려면 싸이의 공연에 덕이 있는것으로는 안되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이어야 한다. 유건형이나 양현석 혹은 안무가정도가 있는데 그들마저도 굳이 무대에 세울 필요는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김장훈을 듀엣으로 세웠어야 했다니. 이런 당최 말도 안되는 발상을 한다는게 나는 너무나 황당하고 의아할 뿐이다.

금일 필자는 글을 쉬려고 했으나 급하게 이 글을 쓴다.
SNS를 통해 싸이에 대한 특종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먹이감을 던저주는 행위를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괴로움을 남에게 전가하고, 그로 인해 싸이를 지지하는 사람들고 김장훈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대대적인 갈등을 촉발 시켰으며 그로 인한 다수의 국민들의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것을 보고 필자는 황당하다 못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

도데체 무엇을 위한 보도였고, 어떤 해답을 기대했단 말인가.
SNS와 기사를 통해 실컷 싸이를 죽일놈 만들어 놓고 화해를 하라니.
화해를 한다고 해서 이미 만들어진 국민들간의 갈등이 없어질까?
이상호기자가 이런 점을 모르고 한 말일까?
둘이 정말 화해를 한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좋지 안은 시선을 던지게 된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게 될까?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순진하다고 밖에)

모두가 불행해지고 더욱 상처받게 되는 일에 이상호기자가 있었다는 것과
능력있는 기자가 한번에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된 것도 마음 아프다.
이쯤 되면 이상호 기자의 사과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드는건 나뿐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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