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의 화영을 방출 결정이 내려지자 사실상 7월30일 하루는 올림픽과 인천공항 안철수 라는 세가지 큰 이슈조차 힘을 못 쓸 정도로 온통 화영에 대한 기사가 온라인을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을까요? 이글에선 원인을 살피고 결과를 예측해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트위터글의 의미는 확인과 촉매제 역할

왠만한 뉴스에서도 다루는 원인 분석이지만 트위터는 확인 및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몇일 간 화영의 왕따설을 입증할만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드러났고 그 내용은 다시 퍼나르는 네티즌들에 의해 이미 퍼질 대로 퍼진 상황이었습니다. 필자가 정치와 연예 관련 수 없이 많은 사건 사고들을 다뤄 본 결과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는 것과 이면의 진실은 시간차를 두고 밝혀지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다 보면 감춰진 진실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게 되고 핵심을 짚어 내고 나면 다른 어떤 변수가 생겨 귀를 가리고 눈을 어지럽혀도 문제의 진짜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7월30일 오전까지만 해도 네티즌들의 성난 반응과는 달리 필자는 화합에 무게를 두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이대로 마무리 되면 화영과 티아라 모두에게 불행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영은 JYJ가 아닙니다. JYJ의 거대팬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층도 적을 뿐더러 솔로로 나설 상황도 되지 못합니다. 지금 혹시 제 의견을 듣고 불편해 하실 분도 있겠지만 사실 화영의 미래는 현재 매우 어두운 상황입니다. 타 기획사나 방송국 입장에선 문제 이슈가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만 보면 여론은 분명 화영을 지지하는 쪽이지만 현실이라는게 그만큼 냉정한 것이조.

 

 

필자는 애초부터 연예인의 인성이나 이미지에 무관심합니다. 드러난것과 실재와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겪어왔기 때문이죠. 가수라면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와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있는가 등을 보고 배우라면 역시 얼마나 더 철저히 준비해서 연기하는지 등을 봅니다. 그런데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게 바로 아이돌 그룹인 것이조. 과거 샵이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최근에 다투고 풀고를 반복했다고 말하는 슈주와 그 이전의 신화는 이런면에서 어찌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김광수 대표는 어떤사람?

어떤이는 연예사업 30년 이상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라 표현합니다만 필자가 보깅에는 그냥 세월만 오래된 분으로 보입니다. 베테랑이었다면 SM이상의 기업을 일궈냈겠조. 단, 소위 말하는 '신의한수'의 주인공으로서 기회의 맥을 잡아내는 능력은 간혹 보이기는 합니다만 아이돌 그룹이 겪어야 하는 내부 갈등에 대한 관리 보다는 지나치게 사업마인드로만 접근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화영의 방출 결정을 내린 것도 실은 화영이 합류한 티아라를 하나로 보지 않고 티아라에 화영이 껴들었는데 적응을 못한 멤버로 생각해 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아라 VS 화영

티아라의 텃세가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텃세가 없으리라고 보는게 더 이상한 것입니다. 기존 멤버들이 고생해가며 일궈낸 그룹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간다는 건 그만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며 어떤 그룹이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김대표가 화영을 넣으려면 기존멤버들과의 화합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부터 잘 살피고 투입했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슈주의 이특처럼 멤버들을 정신적으로 이끌 수 잇는 지주와 같은 역할의 중심멤버가 팀 내부에서 잘 조율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티아라는 그런 멤버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갈등이 필연적으로 생길수 밖에 없게 해놓고 김대표는 멤버들끼리 잘 해결하면 좋고 아니면 방출하겠다는 식의 대응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럼 화영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티아라 멤버들의 잘못일까요? 필자는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누가 어떤 측면으로 보느냐에 따라 보도 내용이 달라지고 여론 역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게 현실이니까요. 단, 설마 설마 했던 부분들이 어느정도 실재 했다는 느낌은 받고 있습니다.

신의 '악수'

김광수 대표는 19명의 스텝이 화영 때문에 너무나 힘들어 했고 그들의 의견을 모아 방출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부분이 '악수'였습니다. 어떤 분은 가수를 챙겨 주는 이들에 불과한 스텝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가라고 반문하지만 이 부분도 잘 모르고 하는 말이기는 마찬가집니다. 매니저도 급이 있어서 이사급에 해당하는 이들은 경영진이라 보는게 맞습니다. 19명은 그러니까 김대표를 제외한 가장 밑바닥부터 가장 높은 서열 두명까지 망라하고 있는 숫자인 것이죠. 또다른 오해로는 화영이 가장 뒤늦게 들어가 무슨 힘이 있어서 스텝의 통제를 벗어났겠느냐고 하는 분도 있는데 그냥 요즘 청년들은 통제가 어려운 경우가 꽤 있다고만 말하겠습니다. 이 이상 말로 표현하긴 힘듭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그럼 화영이 그런 케이스 였을까요? 진실은 티아라 멤버들이 알고 있겠죠. 필자의 추정을 덧붙이자면 화영과 기존 멤버 양쪽이 모두 서로를 한팀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사소한 오해를 풀 노력 역시 부족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굳이 방출형식어야 했던 이유 있나?

이번 사건은 중심 멤버라 할 수 있는 지연과 효민에 대한 루머가 가장 강력한 비난의 시작이었습니다. 필자처럼 연예인의 과거를 신경쓰지 않는 부류와는 달리 연예인의 과거와 인성을 중시 하는 많은 분들이 꽤 많조. (제가 과거에 신경 쓸 경우는 연예인으로 데뷔후 남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사건이 있었느냐 여부에 달렸습니다)그런 분들에게 지연의 과거에 대한 루머는 상당히 치명적인데다가 효민에 대한 루머 역시 무척 강력해서 루머를 모두 믿고 분에 겨워 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던 찰나에 트위터로 서로간의 이견이 있음이 드러나 버렸으니 확실히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된 사건이었던듯 합니다. 특히 효민의 과거에 대한 루머는 놀라운 수위인데다가 새로이 제기되는 것이어서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 오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김대표가 화영을 배출하게 되면서 스태프 이야기를 한것도 '악수' 지만 간보기 식의 폭로도 문제였습니다. 애초에 방출 결정 자체가 안이한 발상이었조. 내부에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했고, 티아라 멤버들도 포기라는 단어보다 함께 라는 단어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화영이 화합이 잘 안되는 스타일일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닙니다만 이미 팀에 들어간 이상 티아라와 화영은 각각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존재인데 그걸 기존멤버들이 인식하지 못했던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코어 사장 김대표도 어렵게 방출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만 '일진설'로 흥분해 있는 네티즌들에게는 변명으로 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필자의 어제 글에 일본 걸그룹의 입학과 졸업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꺼낸바가 있는데 그네들이나 할 수 있는 방법이고 한국에서 하려면 참 많은 부작용이 따르기에 일부그룹에선 하고 있어도 대형3사에선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멤버를 추가 시킨다는건 그만큼의 책임이 따릅니다. 화영은 곧 '티아라'이지 방출을 결정할 대상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존멤버들의 생각도 틀렸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네티즌들의 생각과는 달리 억울한 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조. 끝내 화합하지 못하면 해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가는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김대표는 아픈 심정으로 내보낸다고 했지만 한국인들의 정서에는 멤버는 곧 팀이라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으니까요.

SM이나 코어 등은 불화설이 실재가 되어 회사를 박차고 나온 연예인들이 상당수입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리는 없으니까요. 다만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고쳐 나가며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있는가도 보아야 하는데 코어는 여전히 사업가 적인 마인드로만 소속 연예인을 대하는것 같아 조금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향후 전망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의 솔직한 심정 고백에 이어 화합의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후폭풍이 적잖을듯 합니다. 근 몇년간은 보이그룹에 비해 여성그룹이 더 좋은 할약을 보이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음원 성적도 항상 앞서는 편입니다. 그러나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팬클럽 결성 초기라 집중된 힘을 갖는 팬덤의 숫자는 유의미할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한계는 남은 티아라나 나가는 화영 양쪽 모두를 어렵게 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화영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 잘 나왔다고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남아서 화합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찾아 보는게 더 나아 보입니다. 나와서 혼자 잘될 것으로 본다면 정말 연예계 생리를 모르는 것이죠. JYJ가 아직 방송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만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설혹 솔로 활동이 가능하더라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묻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작곡가들이 좋은 곡을 줄 가능성이 적은 데다가 기회자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니까요.

"김광수 대표가 구차하게 스탭 이야기를 덧붙이고 화영은 곧 반박하고...서로 극단으로 치닫는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은 좋은 해결이 나는걸 어려워 보이게 만든다. 아마도 결과 역시 모두에게 불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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