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의 불화설이 잦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티아라는 데뷔 이후 불화설이 가장 잦게 일어나는 그룹입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소속사의 방침이 그 첫번째요 두번째는 멤버 추가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언급하게 되는 모닝구무스메가 그랬습니다. 인기를 얻고 나이가 좀 들었다 싶으면 졸업시켜 버리고 새로운 멤버를 기수도 붙여가며 추가해나갔조. 모무스의 바통을 이어 일본의 국민아이돌이 된 AKB48은 처음부터 경쟁시스템이어서 아예 이런 논란 자체가 부각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일본만의 이런 기형적 시스템은 데뷔전 철저한 준비 없이 풋풋한 느낌 그대로 데뷔시켜놓고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특유의 문화 때문인데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이런 전략을 사실상 배제시켜 왔습니다. 연습생 시절 이미 모든 경쟁을 완료하고 데뷔 이후에는 멤버들간의 화목이 쉽게 깨지지 않았습니다. 1세대 아이돌그룹을 키운 경험이 있는 회사일 수록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소녀시대의 경우만 봐도 데뷔 전에는 오랬동안 같이 연습한 연습생들 사이에 데뷔가 결정되기도 하고 일부는 탈락하기도 했지만 데뷔 이후에는 살벌한 경쟁과 속을 내보이기 힘든 인간관계속에서 멤버들간에 서로 의지해 나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점을 잘 아는 대형3사는 멤버를 추가하고 내보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습니다.

 

 

 티아라는 멤버추가 방식을 취한 그룹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그룹입니다. 뚜렷한 하향세인 애프터스쿨만 해도 졸업과 입학을 반복하는 제도를 두고 있는데 그리 좋은 케이스는 아니라 할 수 있죠. 사실 잘되기 힘든 구조인데 그걸 극복하고 티아라는 크게 성공했으니 과연 저력있는 그룹인건 분명합니다.

소속사인 코어에는 인기그룹이 많지 않습니다. 대표그룹이 티아라에 다비치 정도가 있조. 코어 입장에서는 어렵게 성공시킨 티아라의 명맥을 유지시키고 새로운 활력소가 될 새 멤버를 추가하는것을 오히려 기획의 승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필자가 보기엔 단기효과에 불과할 뿐 결코 이득되는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크게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좀더 큰그림을 그리는 방향을 그리고 새로이 도전할 것이냐 아니면 갖고 있는 것을 좀더 활용하고자 하는 선택에서 코어는 안전한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멤버들간의 불화설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은 감수해야 합니다. 티아라가 아니라 국내의 어떤 그룹도 잘나가기 시작하게 되면 멤버 추가 방식은 늘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직접적으로 멤버들간의 사실상의 불화가 있던 아니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아직 친해지는 과정인데 단지 단순한 사실관계를 억측하여 불화설이 크게 번진 경우든 어떤 경우라도 그 씨앗은 분명 멤버추가 방식이며 이런 단점 때문에 대형3사는 이런 선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조.

대표적인 다른 예는 티아라 외에 원더걸스와 카라가 있습니다. 카라를 최근에 알게된 사람들은 원래 지금의 다섯멤버인 줄 아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구하라만 해도 기존 멤버가 빠지고 추가된 멤버입니다. 물론 구하라가 들어간 이후에 카라는 빛을 보았조. 원더걸스는 잘 된 이후에 멤버교체가 있어서 조금 예외에 속하지만 티아라와 카라의 멤버 교체는 잘 안되니까 더 잘 되 보려고 멤버교체를 시도한 케이스입니다. 그러데 가장 크게 성공한 카라는 더이상 그런 말이 없는데 티아라는 아직도 무엇이 더 부족한 것인지 티아라 라는 네임밸류를 더 활용하고 싶은것인지 새 멤버를 자꾸만 추가시킵니다.

남자들도 본전심리 라는게 있는데 여자들이 없으란 법도 없고 이번 일이 단순 루머에 단순 헤프닝일지라도 불화설은 있는 것 자체가 그룹 이미지에 좋지 않기 때문에 필자는 코어와 티아라가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멤버추가방식은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꼭 그래야 한다면 소속사의 적극적인 이미지관리를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불화설이 잦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저절로 어떻게 되겠지 하는건 아닌지 궁금하고 애초에 불화설은 운이 없어서 불거지는 것쯤으로 여기는것인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듭니다.

필자는 티아라의 내부 사정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걸그룹이 보이는 화려함에 비해 굉장히 고달프고 심적인 부담이 굉장하기에 그들 사이의 끈끈한 정이 힘든 과정을 견디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누군가는 큰 돈을 벌기에 고생쯤은 당연한것 아니냐고 하지만 누구나 다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아이돌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아이돌이 준비가 부족함에도 이곳저곳 얼굴을 내미는것에 일부 비판적 시각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해할 수 없는것은 아닙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연기자 도전도 하고 그런 것이조.

티아라는 대표적 사례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른 잘 된 그룹은 잘 택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그중에선 가장 잘 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는 아이돌 그룹의 경쟁력 리스트에는 다른 솔로 아티스트들에 비해 이미지가 조금은 더 중요하며 적극적인 이미지관리와 멤버들간의 화합을 잘 컨트롤 할 자신이 없다면 멤버추가 방식은 자제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티아라가 불화설을 딛고 좀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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