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로 높아진 호감이 추성훈 비난 여론 잠재웠다?

'추성훈'은 방송가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일단 추성훈의 인생역정이 남다르며 설혹 그의 최종 국적을 문제 삼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왜 그가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 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추성훈만큼 인지도 높으면서 스토리가 있는 인물을 어디서 찾을라고 해도 쉽게 찾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그는 어린 시절부터 조국을 잊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조국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해외파 스타들과는 차별화 됩니다. 한국인의 피만 흘렀다 뿐이지 한국과 전혀 연결점을 찾아 볼 수 없는 환경속에서 자란 이들은 생김새만 같을 뿐 정서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은데 추성훈의 경우는 그냥 한국말을 조금 어색하게 할 뿐 그냥 한국인입니다. 그런데 국가대표 선발 관련한 그 일이 있고 난 후 끝내 버리지 않던 국적을 버리고 맙니다. 이 사연은 이제 널리 알려져 있으니 더 말하진 않겠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배우는 작품으로 말하고, 가수는 노래로 말한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는 작품으로 말하겠다 라고 말하는 배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보아야 합니다. 정서적으로 조금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배우가 전적으로 잘못한게 아닌 경우 도의적인 책임이 어느정도 있을 경우 일정기간 자숙기간을 갖은 후 작품으로 보여주겠다는 표현은 어찌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배우의 자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법적인 책임은 없더라도 도의적 책임이 너무나 큰 경우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어물쩡 넘어가려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 지난 수년간 연예가를 가장 크게 달구었던 여러 사건사고들을 돌이켜보자. 대개 제대로 된 사과를 한 경우를 본 기억이 없다. 이게 연예계의 현실.

추성훈은 "정글의 법칙"을 통해 호감도를 대폭 높였습니다. 토크쇼나 종종 나오고 CF의 단물만 빨고 있었다면 이번 발언으로 인해 흔히 하는 말로 '한방에 훅' 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필자는 종종  "대중이 진실을 원하지 않으면 연예기사의 왜곡은 극심해지고, 국민이 진실을 외면하면 왜곡 선동하는 정치인이 날뛴다" 라는 말을 하고는 하는데 추성훈의 이번 독도 발언은 언론이 어떤 식으로 다루느냐에 따라 여론형성이 달라질 민감한 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추성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다 보니 언론에서도 함부로 기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고 자극적 제목을 달아 시선을 끌려고 하면서도 내용은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풀어내었던게 크게 비난여론을 만들지 않게 해주었던 듯 합니다.

관련기사 [ 링크 ] : 논란 관련 기사.

태어나 자란 일본을 미워할 수 없는 추성훈. 그러나 그에게 흐르는 피는 한국의 피였고 그 스스로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삶의 시작부터 양쪽으로 갈라져 있으나 모두에 책임감을 갖고 대하는 남자가 바로 추성훈. 어릴때부터 일본인들에게 받아온 차별속에서도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있던 그가 국적을 포기했을때의 심정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추성훈이 정글의 법칙을 살리고 정글의 법칙이 그를 살렸다.

애초에 추성훈에게 독도관련 질문을 한 것 자체가 그를 곤란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추성훈은 항상 경기에 나설때도 양쪽 어깨에 양국의 국기를 달고 손으로 두드리는데 그런 그의 모습에는 왠지 비장함이 어려 있습니다. 한일 양국의 경계에 선 경계인으로 어느쪽에도 환영받지 못했던 존재였던 이유로 번민하고 괴로웠을 그가 이제 나이들고 가정도 꾸리고 사람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당에 '독도에 대한 입장을 정하라'는 질문은 경계인에서 세상속으로 들어와 활기차게 활동하고자 하는 그에게 가장 최악의 질문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그를 비난 하는 안티들은 아직도 "한국인은 강합니다" 라며 경기후 했던 그의 발언을 꼬집으며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기도 합니다. .

요즘 한국사회는 편가르기가 심합니다. "친구 아니면 적" 이라는 이분법으로 세상을을 재단하고 판단하며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증오어린 행동을 서슴치 않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필자는 그가 한 답변을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은 마치 어떤 여성이 남편에게 "어머니를 선택할꺼냐. 나를 선택할꺼냐" 라고 묻는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추성훈처럼 책임의식이 강한 스타일의 경우는 더더욱 자기가 손해보더라도 절대 자존심 굽히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단순히 자존심만 강한게 아니라 세상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모습을 이번에 보여주었습니다. 입장에 대한 논란은 있을 지언정 자신이 소중히 하는 것을을 다치게 하려 하지 않는 현명함도 엿보였습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이분법을 좋아 하는 이들에게는 공격의 빌미가 될 수도 있지만 정글의법칙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줌으로서 끌어 올린 호감도는 비난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비난하는 경우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조. 그게 바로 스스로 중심을 잡고 흐트러지지 않으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살아온 이들에게 주어지는 세상속의 혜택입니다. 이익을 쫒아다니며 상황에 따라 언행이 달라지는 사람이었다면 작은 말실수 하나가 한방에 훅 가는 이유가 되겠지만 말이조.

필자는 그가 MMA(종합격투기)선수였을때부터 응원했습니다. 그가 방송에 나와 자신의 사연을 말하기 전에 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경기를 한번 보는게 백마디 말로 그를 설명하는것보다 정확할 것입니다. 잘 단련된 육체로 경기에 임할때에 당당하면서도 재빠르고 유연하게 상대를 요리하며 필요할땐 제대로 화끈한 폭격을 강할 줄 아는 그의 경기스타일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 말해줍니다. 자존심이 드높고 그 항상 성실하며 유머러스하며 책임감이 강한 남자. 한마디로 말하면 남자중의 남자조. 추성훈의 무궁한 앞날을 기원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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