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이비, 그녀에게 제시하고픈 앞으로의 가수생활

아이비(IVY)의 가창력을 좋게 평가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춤과 노래를 다 잘하는 드문 가수라는 평이 지배적이조. 그러나 필자가 굳이 아이비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그녀의 목소리에 가능성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노래 잘 하는 가수나 지망생은 많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는 흔치 않으니까요.

"초심으로 돌아가라"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아이비에게 꼭 주문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럼 어떤 초심이냐. 그건 섹시 댄스 가수의 틀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백지영이 했던 식으로 가라는 말입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다시 인기를 끌게된 "사랑안해" 를 히트시킨 이후 "내귀에 캔디"를 불렀던 것처럼요. 단, 어느정도 다시 궤도에 다시 올라서기 전에 댄스곡은 금물입니다.

이미지를 쇄신하고 난 이후에 얼마든지 "내귀에캔디" 와 같은 노래로 한번쯤 아이비만의 진가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급하지 않게 초심으로 돌아가 기존의 자신이 가졌던 모든것을 버리고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2의 백지영은 아이비"

몇해전 아이비가 '눈물아 안녕' 과 '터치미'를 들고 돌아 왔을 때 필자는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흔한 공식처럼  발라드곡을 양념삼아 댄스곡으로 승부보려는 시도가 적절치 못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비판의 가장 중요한 이유를 두가지만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은 상황이어야 타이틀곡(댄스)+ 발라드곡 구성이 적절하다.
둘째, 댄스곡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지 않아 차라리 '눈물아 안녕'을 타이틀로 하는 것보다 훨씬 못한 선택이었다.

'눈물아 안녕'은 다시 들어보아도 너무나 좋습니다. 오래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백지영을 살려준 시발점이 된 '사랑안해'못지 않습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급해서 '터치미'라는 좀 이해할 수 없는 곡을 타이틀로 활동했습니다. 매니지먼트의 아주 큰 실수이며 활동 전략 부재를 단적으로 드러낸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라

아이비가 컴백하며 돌아온 '찢긴 가슴'은 몇번 들어보진 못하였으나 꽤나 좋은 느낌입니다. 이 곡을 시작으로 발라드가수로서의 시작을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곡이 들어 오고 이미지는 차츰차츰 쇄신될 수 있습니다. 나빠진 평판이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아이비를 응원하는 팬들이 상당수 많지만 팬층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인식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절대로 깨어지지 않습니다. 두터운 장벽처럼 자리 잡고 있조.

해결책으로는 좋은 곡을 불러 사람들의 마음을 노래로 녹여내는 방법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눈물아 안녕'처럼 단발성이어선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때 톱가수로 불리우던 그 잠깐의 영왕을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 단계를 밟아 올라간다면 얼마든지 제2의 백지영이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목소리 자체가 백지영과는 다른 매력이 있으므로 다른 스타일로 해석해 발라드를 소화 할 수 있고 좋은 곡만 받는다면 그곡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낼 실력이 아이비에겐 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가수입니다.

물론 앞서 말한것처럼 이미지만 어느정도 개선된다면 '내귀에 캔디'같은 독특한 컨셉의 댄스곡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아니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그 어떤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아이비니까요. 그전에 섵불리 댄스곡을 시도하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목소리의 매력이 없는 가수였다면 이런 기대도 하지 않을 테지만요.

좋은 발라드곡으로 활동하면 현재 유앤아이나 열린음악회등 여러 방송활동의 기회는 주어질 것입니다. '터치미'처럼 이미지 개선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곡과 달리 부르면 부를 수록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으며 OST참여나 다른가수들의 피처링도 마다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가수가 다시 멋진 활동을 하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아직도 과거일에 사로 잡혀 아이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잖지만 당당히 부딪혀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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