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논란' 김구라와 '버스무릅녀'가 주는 교훈들

사람에게 말은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굳이 역사 문화속의 말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와 같은 학문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일단 기본적으로 기억해 둘 것이 있다면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항상 신중히 하여 쓸데 없는 분란을 자초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말은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화해의 손짓이 되기도 하며 희노애락의 표현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수단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말은 사람속에서 사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해주는 중요한 핵심요소라 하겠습니다.

인터넷 세대가 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바로 말이 갖는 의미가 컨퓨터의 가상세계를 더한 영역으로까지 확대 되면서 전통적이고 밀도 있는 교육이 따라 잡지 못하는 너무나 가볍고 트랜드화 된 말들이 일방적으로 득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론에 이용당한다.

흔히 눈뜨고 코베인다 라는 말이 있는데 왜 그렇게 될까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용당하거나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상대방이 그러한 전략에 있어서 늘 승리해 왔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그에 동조할 때는 부담이 적은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여론을 몰아가며 도와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막말파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구라 이전에 김용민의 막말파문은 사실 당시 민간인불법사찰이라는 궤를 달리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보다 더 많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며 총선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그 역시 이는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날린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의도적인 여론몰이에 비판의식을 갖고 쌍방의 입장을 면밀히 살필줄 알면 언론의 이런 행태는 그 효과가 크게 반감될 수 밖에 없는데 남의 입에서 나온 말을 아무 생각없이 믿고 옮기는 사람들이 있기에 언론의 행태는 반복되고 맙니다.

쌍방의 입장을 살펴볼 여유를 갖자.

김구라는 자신이 얼만큼 과거 있었던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지 '잠정은퇴'라는 선택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필자는 김구라의 반성과 은퇴선언 후 불과 얼마 되지 않아 과거 그거 했던 의식있는 행동이 드러나면서 '동정론'이 확산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구라는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라며 과오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말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명인의 말만 무서운게 아닙니다. 바로 댓글을 통해 내뱉는 일반시민들의 말 또한 가볍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오해를 바로 잡고 싶어서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내가 하는 말은 그저 댓글 한줄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그 역시 일종의 말입니다. 말을 함에 있어서 너무나 자신의 말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댓글 혹은 트위터의 트윗은 여론이 되어 실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내가 아는 정보와 뉴스 그리고 지식에 대한 확신은 당연히 없는것보다 있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그 확신을 갖기 위해 조금은 더 면밀히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과정입니다. 내 의견을 남에게 표현하기 전까지는 말이조.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댓글 혹은 트윗을 할 때는 다릅니다. 막말무릅녀 사건처럼 어느 한쪽의 일방의 이야기만을 듣고 흥분하여 욕을 했다가 다시 그 뉴스를 뒤집는 반전이 있었을 때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그런 상황에 휩쓸리지 말아야 겠다는 반성을 한다면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인데 오히려 현재 한국의 인터넷 문화는 자신이 하는 말에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짙어서 하루면 뒤집힐 사건에도 무턱대고 그저 자신이 접한 뉴스보도만을 과신하여 거기에 기반한 판단을 과격하게 댓글로 풀어 버립니다.

조금더 신중히 판단하여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함에 있어서 스스로 떳떳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 역시 악플러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잘알고 비판해야하는 이유

연예인들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편견을 갖는 분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심지어 가장 보기 언잖은 대목이 외모만을 가지고 너무나 가벼이 자신의 말을 풀어내는 사람들이며 그로 인해 상처받을 상대방을 생각지 않는 몰염치함이 원인입니다. 반면 연예인이라 해서 지나치게 관대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튼 의도적인 여론왜곡은 대개 상식에 기반합니다. 교묘하게 국민들의 상식이라고 할만한 정서를 건드리는 과정을 만들어 내고 여러 매체에서 보도를 집중시키면 그게 논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골프채, 아방궁, 호화요트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아 보이는 보도내용을 만들어 뿌려놓기만 하면 일단 그것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믿어 버리는 부류들이 있고 그들이 다시 퍼다 나르고 그러다 보면 논란이 되고 여론몰이가 됩니다. 단 몇시간 길어야 하루안에는 뒤집힐 내용이어도 상관 없는 것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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