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충격의 KO패,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UFC는 헤비급이 다른 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오랬동안 받아왔다. 아마도 동시대에 프라이드라는 경쟁무대가 있고 그곳에서 활동했던 크로캅, 표도르 등의 위세가 워낙 거세고 화려해서 상대적으로 UFC가의 헤비급은 초라해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로 '프라이드'가 무너지고 UFC에 흡수합병되자 이 사실을 접한 팬들이 우려 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로 드러났다. 프라이드식 경기룰에 익숙한 선수들이 낙동갈 오리알 신세가 된 것이다. 분명 프라이드는 헤비급 만큼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선수층도 두터우며 그 선수들 한명 한명이 매우 뛰어났으나 그들이 UFC로 건너 간다고 해서 당장 휩쓸고 다닐 수 있는건 아니다. 룰이 다르고 적응기간이 최소 1~2년 걸리게 마련이며 보이지 않는 UFC의 차별도 감내해야 하니까. 그나나 프라이드 헤비급의 자존심이자 UFC에서 가장 활약하기 좋은 스타일인 표도르가 UFC행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프라이드'는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이 거품논란의 중심에 바로 전설의 불꽃 하이킥 '크로캅'이 있었다.

아마도 에밀리나넨코 표도르가  UFC행을 즉각 선택하였다면 아주 짧은 적응기간을 거쳐 한동안은 챔피언 자리를 독식하였을 것이다.다만  지난 몇년간 UFC의 헤비급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였으므로 표도르의 군림이 현재까지 가능하였을 거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크로캅은 다르다. 전형적인 링 스타일이지 옥타곤 스타일이 아니다. 즉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주력기로 삼는 기술과 경기스타일이 링에 오랬동안 최적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옥타곤에 적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게 된다.

크로캅이 저질체력으로 유명하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지금보다 젋은 시절에는 그래플러들에게 크로캅은 악몽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태클방어가 아주 막강하였다.크로캅이 프라이드에서 이러한 강력한 방어스타일을 구축한것도 꽤나 늦은 나이에 시작하고 늦은 나이에 완성하였던 것으로 그 정점이 바로 표도르와 붙은 일생일대의 빅 이벤트 무렵이었다. 이 경기 이후 불과 몇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세 서른 후반대로 접어든 크로캅의 체력은 더이상 보강하기는 커녕 유지하기도 힘든 수준에 이르러 있을 것이다. 특히나 크로캅의 경기스타일과 저질체력은 부조화를 이뤄 무리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게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때면 한번씩 날리는 의미 없는 하이킥은 안쓰러울 적도 많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태클 방어는 체력과 완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기민한 반응 역시 한몫을 하게 되는데 이제는 요령껏 할 수 있을 뿐이지 과거 K-1에서 프라이드로 전향한후 수년간 갈고 닦은 그 스킬들은 이제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디든 써먹을 데가 없다. 지금 크로캅에게 남은 것은 노련한 경기경험과 아직은 죽지 않은 타격센스 와 한방을 끌어낼 수 있는 정통 타격가라는 면모 뿐이다. 이것을 돌려서 말하면 이외에는 현재 완성형을 찾아 끊임 없이 변화해고 진화해갸는 MMA스타일과 옥타곤만의 방식 양쪽을 따라가기가 벅차 보인다는 뜻이다.

지금은 UFC 시대, 프라이드의 영광은 잊어라

전 체급에 걸쳐 현재의 UFC는 두말할 나위도 없는 말그대로의 '대세'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선수층이 두터워 지고 있다. 이런 UFC에서 '크로캅'은 이제 모두가 두려워 하는 경기스타일이 아닌 파훼법이 모두 드러난 선수가 되어버렸다. 모든 것이 드러나도 그 강점이 온전하다면 알아도 당하는게 정상에 있는 선수라고 하지만 크로캅의 주무기는 현재 온전하지 못하다.

사실 크로캅이 아직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벗어날 수 있는 선수는 존재 할 수 없으며 위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체력소모가 심한 스타일인 크로캅과 같은 경우는 더더욱 한계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UFC의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일취 월장 하고 있는 와중이어서 더더욱 힘들어 보인다.

내가 기억하는 크로캅은 K-1에서 비록 불운한 승부가 몇차례 있긴 하였으나 대개는 상대를 일격에 눕히는 멋있는 모습을 종종 보이던 최고의 선수였다. 그의 두려움을 모르는 투혼과 실력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가 프라이드와 교환경기에 나섰을 무렵부터 종합으로 눈을 돌리고 몇차리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기대보다는 너무 긴 적응기간을 거쳐 마침내 표토르와 붙는 과정까지의 과정이 일일이 기억이 난다.

크로캅이 랜디커투어와 같은 스타일은 아니니...이제 크로캅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라도 은퇴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1. 2010.09.26 17:10 [Edit/Del] [Reply]
    크로캅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네요
  2. 2010.09.26 22:19 [Edit/Del] [Reply]
    세월앞에는 어쩔수가 없구만...
  3. 2010.09.27 09:21 [Edit/Del] [Reply]
    프라이드 시절 크로캅과 표도르의 명대결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그때가 재미있었는데..
    UFC엔 아직 저도 적응을 못하고 있네요
    • 2010.09.27 10:50 신고 [Edit/Del]
      이제 적응을 말하기엔 늦은듯 해서요. 나이가...본문에 적었듯이 랜디커투어 와 같은 스타일이면 조금더 선수 생활을 기대할만한데..크로캅스타일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여요
  4. 2010.10.02 00:23 신고 [Edit/Del] [Reply]
    참으로 안타까운 파이터입니다.
  5. 2012.06.23 06:37 [Edit/Del] [Reply]
    하며 기대보다는 너무 긴 적응기간을 거쳐 마침내 표토르하며 기대보다는 너무 긴 적응기간을 거쳐 마침내 표토르하며 기대보다는 너무 긴 적응기간을 거쳐 마침내 표토르하며 기대보다는 너무 긴 적응기간을 거쳐 마침내 표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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