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을 거품이라 말할 수 없는 세가지 이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일각에서는 애써 무시하려는 기색이 엿보입니다. 아직 대선출마 여부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한 이후에 검증을 거치다 보면 거품이 걷힐 것이라는 주장이조. 그러나 과연 거품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지 않으며 왜 그런지 세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재확인의 의미

지지율 조사를 보면 주로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다자간 대결구도와 양자간 대결구도로 나뉩니다. 과거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에 안철수 지지율이 폭발했을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이 다자간과 양자간 모두에서 다시금 지지율이 재확인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은 막연히 출마선언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다시 나서기만 하면 지지율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지 않고 일시적인 관심일 뿐이라는 두가지 시선이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힐링캠프에서 '안철수의 생각'의 윤곽이 드러나자마자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었다는 것은 이제 그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조. 또한 다자간 대결구도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앞서게 된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양자대결은 안원장이 의미 있는 차이로 앞선다.
 * 다자대결에서도 처음으로 리얼미터, 한길리서치 등에서 오차범위내로 앞서나갔다.

박원순의 학습효과

아직 박원순의 시정활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역대 시장 중 최고의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박원순과 뜻을 같이 했던 인물이라는데 신뢰를 보내게 됩니다. 유유상종이라 하조. 조금 비판적 의미도 있는것 같지만 있는 그대로만 해석하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말입니다. 상식을 믿는 사람을 뽑아 놨더니 잘하더라는 평가가 나오고 그런 상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스스로를 상식파라 말하는 안철수에게 신뢰가 쌓이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박시장은 휴가지에서 읽으면 좋을 책으로 '안철수의 생각'을 추천하기도 했조.

 

상식에 기준해 판단하고, 국민과의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모습

현역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 중 열심히 잘 하는 분들도 있지만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하루아침에 생긴게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마땅한데 그게 잘안되다 보니 정치권 밖에 있는 안원장의 인기가 날로 치솟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국민들이 마냥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를 쉽고 이해하기 쉽게 눈높이를 맞춰 설명할 줄 아는 모습은 이제껏 우리가 겪어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예능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나온다고 효과를 본다는건 어불성설이조. 안철수의 생각이 공감을 일으켰기 때문도 있고 그것을 확인한 후의 신뢰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재확인까지 거친 만큼 평가절하될 빌미가 이제 없다는 말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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