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 퇴진운동 60만명 서명돌파, 결심 늦을수록 손해인 이유 3가지
- 몇일전 한달만에 60만 서명 돌파, 곧 목표인 100만명 달성을 전망

김재철 MBC사장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가 봅니다. 파업기간이 짧을 수록 잠깐의 이슈로 머물 일이지만 벌써 다섯달정도 되었으니 수많은 기록이 남아 2012년 한해의 주요 뉴스의 한부분에 자리할 확률이 매우 높으니까요. 필자 뿐 아니라 수많은 블로거들 그리고 SNS사용자들의 집중적인 포화를 맞고 있으면서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거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MB처럼 대통령이라는 자리 정도라면 모를까 그리 영광스러울 것도 없는 MBC사장의 자리정도를 가지고 왜 그러는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이글의 주제인 결심이 늦을 수록 손해인 이유 3가지를 알아볼까요?

첫째,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기록은 남는다.

인터넷 세상이조. 필자가 주로 다루는 정치-연예 라는 두가지 줄기는 공통점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일부는 그런면이 없는건 아닌데 그중 한가지로 바로 인터넷 세상에의 적응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90년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수년간의 자숙기간을 갖은 후 복귀하기도 하고 작은 일쯤은 묻히기도 하고 그러는데 요즘은 얄짤 없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수년이 지난다해도 누군가 그 얘기를 꺼내고 자료를 돌려 보게 되면서 한번 실추된 이미지를 되살리는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데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이 인터넷의 힘을 간과 하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인거 같습니다. 인터넷은 정말 가혹한 공간입니다. 절대 잊지를 않아요. 공정방송을 외치는 MBC노조는 현재 매우 절실한 상태입니다. 무한도전을 못보고 있는 애청자들의 비난수위는 점차 높아져 자고 있구요. 그런 상황이 지속될 수록 인터넷에 쌓인 그에 대한 비난은 엄청나게 누적되어 갑니다.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전국민적인 비난을 자처해서 받고 싶은것인지 묻고 싶을 지경입니다.

본인은 자신에게 옳은 명분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일은 선악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아니라는걸 알아야 합니다. 노조에겐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공정방송에 소극적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은 상당히 많지만 적극적 지지까지 보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게 현실이긴 합니다. 특히 노조가 그 대표성을 갖는가에도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무한도전을 비롯해 MBC의 언론으로서의 바른 역할을 기대하는 사람들과 간접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들의 함친 숫자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굉장한 수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다수가 바라지 않는 사장은 명분싸움에서도 이길수가 없조. 결과는 뻔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mbc 파업의 아이콘이 된 김태호PD.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

둘째, 정치권과 검찰이 등을 돌릴 수 있다.

파업이 장가화 되면 내부 분열이 생길 수 있고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기 위해 김재철은 파업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절대 퇴임이 없다는걸 수차례 강조하는등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는것 같지만 절대 그럴일은 없조. 그냥 살다 보면 생기는 세상보는 눈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세상의 변화의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하는 자는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맞게 됩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만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바로 낙하산 사장의 운명이 대개 그렇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튀지 않고 적당히 평범하게 사는 것도 힘든 세상이라고들 하조. 정치권은 김재철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조만간 여당에서의 압박도 거세질 것입니다.

MB정부는 5명의 핵심 정치권 인사가 주축이 되고, 조현오 최시중이 좌우 양팔이 되어 움직인 정권입니다. 김재철은 최시중과 같은 언론쪽의 2인자 급이조. 그런데 요즘 MB의 양팔은 차례로 다 꺽였습니다. 만일 임기말이 아니고 권력이 살아 있을 때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법한 일들이 줄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임기말이라고 하더라도 박근헤의원측이 차별화를 내세우지 않고 통합을 주장하였다면 이야기는 달랐을 것이나 현재 상황은 명백히 '차별화' 전략이며 그간 MB에 쌓인 불만이 여당지지자들에게도 크게 누적되어 있기에 다른 전략은 취할 수도 없는 외통수인 상황입니다. 즉, 박근혜가 MB라인을 포용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 이말이조.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차별화를 가속화 시킬 확율이 높습니다. 실제로 논란이 된 바 있는 후보 경선룰 조정같은건 박의원에겐 고려의 대상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여당 지지자들의 확고한 지지에 경선룰로 인한 잡음 정도는 스크래치도 내기 힘든 것이조.

박근혜의 MB와의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중단하고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있을 터이지만 현재 성공적입니다. 여당 지지자들은 나라가 어려워 진 탓을 MB에게 돌리지 박의원에게 돌리진 않습니다. 그래서 나라살림이 팍팍해져도 박의원에 대한 지지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것입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한치의 틀림 없이 동일시 한다면 벌써 여당 지지율을 크게 떨어졌을 것이 자명한 일이조. 박의원의 차별화 전략 속에는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 김재철 사장에 대한 건도 분명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게 필자의 판단입니다. 설혹 기존에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이 넣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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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차기 사장, 친박 인사 선임 안돼"
이 기사를 주목하자. 내용대로라면 새누리당의 유력한 정치인 중 한명인 남경필 의원은 현 김재철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확실히 못박고 정치적 임명이었다는걸 사실상 전제하며 차기 방문진 이사에 친박인사를 앉혀서는 안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 새누리당 내의 여론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는 기사다.

"몇일전 이미 60만명 서명을 돌파하고, 온라인으로 8만명을 돌파했다"
MBC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온라인 서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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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법적 책임이 가중 될 수 있다.

현재 고소가 된 상태이며 수사 진행중이지만 이번건에 대해서만은 그간의 검경의 행태와는 아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적극성이 완전히 결여 되어 있조. 고의적인 지연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MBC 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을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몰랐던 일들이 추가적으로 터저 나올 수록 책임은 가중 될 수 있조.

박 비대위원장측의 이해관계 득실을 따져볼때 MBC사장이 MB의 남은 유물 정도로 남는걸 용인하느냐 아니면 아예 논란을 해소시켜 버려야 겠다는 판단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인데 결론은 잡음은 최대한 없애고자 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입니다. 필자가 박의원이라 하더라도 차별화 전략이 성공중인데 국회에서 굳이 이문제를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조. 오히려 낡은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일 확율도 있을 정도인데요.

정리하자면 박근혜 의원측에서는 여당내에서의 차별화로 여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과의 통합이 중요하지 MBC사장 한사람은 그에 비하면 가치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조. 김재철 사장은 여당의 총선 대승으로 명예롭게 임기를 채울 것으로 기대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대선정국에선 또다른 판이 벌어지게 된다는건 모르는것 같습니다.

국민과의 통합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박의원측이 아니라고 보며 결국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다 보면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결정 지을 수 있는 다음 방문진에서의 결과로 강제 퇴임 될 것이라는게 필자의 시나리오인데 공감이 가시나요?  실제로 박근혜 비대위장은 원론적으로 'MBC는 노사간의 문제다' 라고 말했지만 이건 그냥 멘트일 뿐이조. 어떤 확고한 결정을 내렸다거나 하는 강력한 의사표명은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이상돈 비대위원이 새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구성되면 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암시한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어볼 것은 만일 박 비대위장이 계속해서 승승장구 하고 기존에 차별화 전략 중 더 매력적인 사안이 있다면 MBC건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안철수나 다른 대선후보와의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MBC노조 파업건은 더욱 부각될 것이구요.

"김재철 사장님 이렇게 친절하게 다 설명해 드렸는데 아직도 고집을 부리실껀지요? 해고를 남발하며 당위성을 역설하지만 아군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술과 전략 모두에서 끝이 보이는데 자진 퇴임하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승산이 보여야 돌직구도 날리는거 아닐까요?"

이상으로 퇴진이 늦어질수록 김재철이라는 이름 석자가 엄청나게 불명예스럽게 기억될 수 있는 이유3가지를 짚어 보았습니다. 공감이 가셨나요? 공감이 가신다면 아래 추천버튼 클릭 아시조? 네 바로 블로거의 글쓰는 힘의 원천이 추천이니 그냥 가시진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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