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차인표편,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남자

힐링캠프가 요즘 부쩍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잘되는 집은 뭘해도 잘된다고 이경규와 김제동의 만남의 에매한 만남이 한혜진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있는 절묘한 MC구성이 되고, 나름 먼저 자리잡고 있던 무릎팍도사가 폐지되면서 진정성과 오락이 함께 하는 유일한 프로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예능프로는 게스트가 참 중요합니다. 힐링캠프처럼 게스트를 모시고 게스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프로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프로의 인기가 올라가도 섭외하고자 하는 대상은 여전히 모시기 어렵고 반면에 출연하겠다는 요청이 줄을 서게 될 텐데 이때 제작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프로의 미래가 달라지게 됩니다. 

차인표는 가장 이상적인 예능 프로 게스트

첫째, 기부와 나눔, 스타부부, 최근 시트콤 스타트
둘째, 예능에 자주 얼굴을 비추지 않는 신선함과 기대, 궁금한 점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는 대상이 있더라도 결국은 이슈에 중심에 있는 사람으로서 마음의 각오가 있지 않으면 출연하기 어려울 것이니 힐링캠프가 나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PD와 MC 그리고 작가까지 모두 진정있는 방송을 하겠다는 의지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안정적인 시청율과 평가로 보답받고, 다시 그러한 평가로 인해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출연을 고사해왔던 게스트가 출연결심을 하게 되면서 다시 시청율에 도움이 되니 어느정도 이미 선순환 구조는 만들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차인표는 궁금하지 않을 만큼 알려진 배우인데 무엇이 더 궁금한 것일까.
차인표라는 사람이 참으로 많이 알려진 사람인데, 뭐가 궁금할게 있을까 싶지만 오히려 많이 알려졌음에도 실제방송에서 직접 말하는 것을 본 경우가 많지 않았고, 또한 차인표가 선행을 하고 나눔에 대해 이곳저곳 가는데마다 설득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SNS나 신문기사로 보게 되면서도 궁금한 점을 속시원히 풀어낼 정도로 깊숙이 다뤄진 방송이 몇차례 없었습니다.

신애라는 아침방송등에 종종 출연하면서 자신과 남편 그리고 봉사와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지만 차인표는 상대적으로 그 횟수가 적다보니 식상함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의 이번 힐링캠프 출연은 시트콤 출연과 맞물려 딱 때가 되고 준비가 되서 나온 경우의 전형적인 좋은예가 될 듯 합니다.

타이밍이 맞기에 최고의 게스트라 할 수 있다.

차인표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대상에게 할말이 많거나 아니면 본인이 할말이 많거나 어떤 쪽이든 파란만장한 개인의 삶 더군다나 스타의 경우라면 그 삶 자체가 하나의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느낌이 나면서 관심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극적인 삶을 살고 극복하고 이겨낸 사람에게서는 무언가 진정성 있는 분위기가 납니다. 이런 좋은 분위기는 기부와 나눔을 이야기 해도 가식으로 들리지 않게 합니다.

 

 

생색인표가 나눔인표가 되기까지

이번 차인표1탄의 중심스토리 중 하나입니다. 정말 최고의 게스트는 리뷰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를정도로 방송에서 나오는 작은 주제 하나하나가 모두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즐겁고 감동받을 정도로 좋습니다. 특히 부인인 신애라가 아주 오래전부터 기부및 나눔을 행해왔기 때문에 겉으로는 응원해주고 있는거 같지만 실은 내심 어느정도 불만이 있었을 것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들어 보니 더욱 인간적인 면이 와닿았습니다.

 인도로 가서 자신이 바뀐 이야기를 들려주는 차인표는 "내가 이랬었는데 이렇게 바뀌었어" 라는 식의 화법을 사용합니다. 물론 어떻게 바뀌었는가가 중요한데 차인표는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니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미있고 감동있는 사연이 됩니다.

아마도 차인표는 2005년 이전에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든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려는 신애라를 아내이기 이전에 선함을 실천하는 행위자로 응원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심으로는 불만이 있었을 것이구요.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데 아이도 돌봐야 하는데 꼭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자리를 비우면 배우자 입장에서는 "어지간히 하지? 너무한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조. 다만 나눔을 하는 이들의 자기희생은 꼭 희생이라 볼게 아닌가 봅니다.

 차인표는 기존의 돈 많이 버는 연예인이었을때의 자신보다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지금의 자신이 만배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정말 그런가? 나도 나누면 행복해 질까?"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심어주었습니다. 신애라가 가기로 되어 있던 인도 봉사 활동에 못가게 되는 일이 발생하자 대신 가게된 차인표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러 가면서 글쎄 비즈니스 클래스를 봉사단체에 요구하기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만 생각하던 그가 봉사와 나눔이라는 제2의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처럼 이글을 보는 모두가 스스로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삶으로 변화해 가는데 한발자국 내딛길 바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어 볼게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강권하지 않아도 자신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을 지켜본 사람의 생각과 삶은 자연스럽게 따라서 변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신애라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인도에 갈일도 없었을 것이고 차인표는 늘 상 그렇듯이 기부나 나눔에 무관심하고 방송상 그런 비슷한 행동을 해야할 때가 있더라도 그냥 흉내만 내는체 평생을 살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찌 됐든 어쩐 이유든 인도에 갔고 그곳에서 그의 삶을 바꾼 아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차인표가 아닌 과거 생객인표만 남았었을 테니 여기서 우리가 배울 점은 별다른게 내가 변하고 싶으면 롤모델이 될수 있는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눔에 딴지 거는 이야기들

"우리나라 아이들이나 돕지"

흔히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며 선행을 하는 연예인들에게 꼬리표처럼 달리는 댓글입니다. 전 이런 댓글에 반박하고 싶은데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차인표가 정리해줍니다. 우리의 이웃과의 나눔은 일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구요. 참 멋진 남자가 되었습니다. 인도에 가기전 퍼스크클래스를 고집하고 평생 다시 볼일 없으니 썬그라스를 끼고 동행한 사람들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던 그가 말입니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행복하다는 이 남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가 그렇게 유쾌하고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자격을 말합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등장하는 "니가 그럴 자격이나 되냐" 라는 악의에 찬 댓글 말입니다. 나눔에 자격이 있을까요. "연기나 잘하지" 혹은 "노래나 잘하지" 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물론 개인적 차원으로 연기나 노래에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가 선행을 하는 이들에 대한 비난 거리로 작용되는 것 또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차인표는 내가 운이 좋아서 돈은 벌었고 그래서 생색내기 좋아 하는 사람이었지만 나누면서 행복한 사람으로 변화 했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물론 꼼수는 경계해야 합니다. 나눔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사회지도층처럼 말과 행동 모두가 타인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중 일부가 행하는 꼼수는 더더욱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심 가득한 경계어린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할 것입니다. 돈을 쫒아 상황을 맞추려 무리수를 저지르는 이들은 꼼수를 쓰게 되지만 결국은 꼬리가 밟히고 좋지 못한 결말에 이르고 맙니다. 반면에 차인표가 생색인표에서 나눔인표가 되었듯이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한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나눔은 행복한 바이러스가 되어 아름답게 퍼져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위 사진 가운데 있는 사람은 '미스터 스위즈' 라는 사람으로 차인표의 아버지(왼쪽)가 연세대학교 영문과에 차석으로 붙었지만 가난하여 입학금도 마련하지 못하자 심란한 마음에 찾았던 인천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위즈씨는 꿈을 가진 청년에게 쉽게 해주기 어려운 입학금을 대주었고 그렇게 뿌려진 사랑의 씨앗은 자라고 자라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 의해 더 큰 사랑으로 세상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힐링캠프 차인표편은 유쾌하고 행복한 한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을 주고 행복으로 돌려받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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