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사생팬에게 욕설 및 폭행, 용서될 수 있을까?

SM와 분쟁까지 일으키며 독립한 JYJ는 동방신기라는 걸출한 그룹 출신이었기에 대중문화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그들의 이름은 대단했고, 한류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높아진 위상은 수그러들 줄 몰랐다. 대개 5년전후의 인기가  아이돌의 한계라는 말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되게 된 데에는 동방신기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아무튼 장기적 인기체제를 만들어 나가는데에 있어 동방신기는 국내에서 가장 첨단에 서 있는 그룹이며  JYJ는 일본의 SMAP가 그러했듯 연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터진 이번 사생팬, 즉 스타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쫒아 다니는 팬을 향한 폭행 및 욕설 사건은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단순히 기사를 통해 전해지는 뉘앙스보다 실제 육성파일에 담긴 말에 담긴 뉘앙스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

사생팬과 JYJ 어느쪽의 잘못이 큰가.

현재 다음포털에서 진행중인 설문조사인데, 사생팬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여론이 높다. 물론 팬들의 집중적인 참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따로 참고할만한 자료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니 일단 살펴보도록 하겠다.

JYJ를 비롯한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부와 명예를 누린다. 한번 형성된 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으므로 큰 실수를 여러번 반복하지 않는 이상 팬심은 일정기간 유지되게 된다. 더욱이 연기자로 어느정도 자리 잡게 되면 그 수명은 더욱 길어지고, 새로운 팬마저 유입이 되면서 장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사생팬은 주로 젋은남자 그룹을 주로 타겟으로 삼게 되는데, JYJ뿐만 아니라 SM소속 가수들은 대개비슷한 전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HOT때부터 현재까지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그러나 대중 및 여론에는 소개되지 않은 사건사례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생팬들의 일을 일부에서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모른척 하거나 외면해온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다. 실제 목격한 이들도 폭언 및 폭행마저 감수하고 사생팬을 자처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 팬심이 너무나 지나쳐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위 설문조사에서 폭행 및 폭언이 공개되었음에도 사생팬이 문제다 라고 하는 심리는 여기에 있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일을 새삼스레 이슈화 된게 미심쩍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르고 있던 팬들도 적잖다. 팬이란 항상 같은 숫자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동방신기 데뷔때부터 팬인 경우도 있고 드라마에서 본이후로 팬이 되어 채 1년도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공개된 음성파일 외에 실제 사생팬들이 얼마나 지독하게 스타를 쫒아 다니면서 괴롭히는지는 아마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그깟일로 상습적인 폭행 및 폭언을 일삼는건 연예인의 자세가 아니다" 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당해보지 않는 이들을 상상할 수 없는 괴로운 일이며 연예인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JYJ, 용서될 수 있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연예인의 숙명은 사생팬이나 언론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보다 큰 틀의 이미지 관리와 일정 부분의 운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번 일로 인해 JYJ는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 아마도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라는게 필자의 판단이다. 왜냐면 과거와 달리 이제부터는 보다 구체적인 근거로 네티즌들의 입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육성파일 한번이라도 들어 보면 사건의 전후와 상관없이 질색하게 될테고.

음성파일은 2009년 해체 동방신기 해체무렵에 녹음되었다고 한다. 가장 심각한것은 음성파일 내에 스스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고 그럼에도 사생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폭행을 감수하면서까지 쫒아 다녔다는 점에 있다. 미성년자들이 대부분인 사생팬들의 잘못은 한명한명으로 보면 단지 일부의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당시 인기절정이었던 동방신기는 팬클럽 회원수가 70만이 넘었다고할만큼 대단했으므로 사생팬들의 집요함과 규모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범주를 넘어섰고 그에 대응해 손찌검을 하는 김재중의 목소리는 상당히 과격하다 못해 위협으로까지 들릴 정도였다.

 폭행 및 폭언에 대한 음성파일이 충격적인 것은 실제 그들의 입에서 나온것을 듣고 확인할 수 있다. 단 앞뒤 전후를 들어 보면 재중의 처지가 안타깝다는 생각은 든다. 개인적으로 동방신기를 해체하고 나간 후로부터는 JYJ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지만 아무리 뿌리치려고 해도 죽을힘을 다해 쫒아 다니는 사생팬들로 인해 죽을만큼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재중의 마음 속 상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임이 분명해 보였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같은 사실이라도 과한 욕설이 말 부분부분 너무나 짙게 배어 있어서 음성파일의 앞뒤를 모두 들어보아도 전체적인 맥락마저 부정적으로 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JYJ의 뇌관이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알면서도 쉬쉬하던 일을 모 언론사는 특종이라며 터트렸다. 그렇다고 보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면 계속해서 쉬쉬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생팬들의 지나친 팬심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이슈화 되면서 알려질 것이고, 또한 그에 대응해 폭언을 서슴치 않는 대응을 연예인으로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기 연예인들에게 숙명처럼 따라 다니는 이 사생팬 문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론화 하여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팬과 스타 모두가 상처입는 이런 사례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JYJ는 법적으로 단죄될지 아닐지는 몰라도 일단 부끄러운 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상처를 입는 것는 불가피해 보인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잘 다스리길 바랄 뿐이다.

이글에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