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2, 푸니타-정서경 탈락의 결정적 이유

위대한 탄생의 화제의 참가자 중의 한명인 정서경과 푸니타가 탈락했습니다. 오늘은 이 두명의 탈락원인을 한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서경의 목소리는 좋게 말해 중저음이 매력적이라고들 합니다. 필자 역시 그런 정서경의 매력을 발견하고 내심 많은 응원을 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슈퍼스타K 시즌3에서 투개월을 응원햇었더랬조.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필자가 끌리게 되는 참가자의 매력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씁니다. 바로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조. 돌이켜보면 투개월 뿐만 아니라 존박도 그랬고 여러 참가자가 시즌에 참여 하게 되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는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지만 대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를 시즌내에는 완전히 극복해 내지 못하고 맙니다.

정서경의 목소리는 범대중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수요층이 있고 새로이 개척도 가능한 매력적인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부분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개선이 되면 될 수록 점점 대중성은 올라가고 다양한 장르에 모두 적합한 목소리가 됩니다.

가수에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자기 색으로 귀결이 되고 자기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게 목소리 톤이조. 그렇기에 히트한 노래들은 대중성이 강하든 아니면 장르적 특성이 강하든 대부분이 개성이 뛰어난 보컬을 가진  가수에게서 나옵니다. 현재 보이그룹 걸그룹을 차지한 대다수의 멤버들은 이런 개성이 부족하지만 다른 매력이 넘치기에 메인보컬 한사람을 중심으로 뭉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에는 아주 개성강한 목소리로 인기를 주도하는 멤버가 있긴 합니다.

비스트에는 이기광 윤두준이 있겠고 샤이니에는 온유가 소녀시대에는 제시카 등 각 그룹마다 한명 혹은 많아도 둘 정도가 포진해 있습니다. 공통점은 보컬 톤이 개성이 강하면서 매력적이라는 것이고 차이점은 그런 와중에도 가창력의 차이는 존재한다는 것이조. 예를 들면 온유는 일반적 범주의 가창력도 꽤나 우수합니다.

 

 

이야기가 조금 새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정서경과 푸니타 는 그런 자기 색이 분명하지만 홀로 설 수 있을 정도라는 확신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충분히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여야만 미래가 있습니다. 결국 최종라운드에 올라설 정도가 되면 바로 어느정도의 갭을 메우느냐로 순위가 결정된다고 보는게 좋겠습니다. 참가자 개인의 인기에 좌우되는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분은 맞는 얘기지만 결국 그 인기라는 것도 자신의 발전 여하에 따라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감안해 보아야 하조.

케이팝스타에서 이하이에게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를 시키고, 이하이가 노래를 마치자 심사위원들이 하나같이 극찬을 하자 시청자 중 일부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꼬아서 볼 필요는 없는 것이 오디션프로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커버하려는 시도는 참으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위험한 도전입니다. 얻는게 별로 없조. 세상은 매우 냉정해서 이유가 있어도 보이는 결과에 현혹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현재 위탄의 최종 생방송에서 경쟁을 벌이는 참가자 중에서 단점을 커버하려고 했다면 이미 그 과정속에서 충분히 이뤄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상태라면 차라리 마지막까지 바꿔 보겠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을 살리고 장점을 여러가지로 응용하는 모습이 더 나은 판단이라 하겠습니다.

방송중에서도 보면 박정현은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푸니타의 처지가 '아틀란티스 소녀'와 흡사해서 공감할 것으로 생각했다지만 푸니타의 진짜 매력은 보컬톤을 살리는 곡을 찾아내는 것이지 노래에 자신을 맞추는 방식에 있지 않습니다. 모든 장르와 모든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하더라도 자신이 연습한 노래만큼은 능수능란하게 끌고 갈 수 있어야 하는데 노래를 겨우 따라가는 모습에 좋은 점수를 주기란 어렵조. 보컬의 매력이 큰 참가자가 그 장점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탈락은 자연스런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슈퍼스타K 시즌3의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세션이 경우는 많이 다릅니다. 초기멤버들은 결성한지 15년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왔기에 그만큼 정신적 각오를 포함해 넘치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억지로 만들어 내는 상황이 아니라 다양한 매력 모두가 자신들의 일부분임을 무대를 통해 증명해 냅니다. 그래서 플러스 가산점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울랄라세션이지만 니아는 다른 참가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음악적으로는 성숙해 있지만 오디션프로의 우승이라는 마케팅적으로도 이득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라면 상업성은 크게 부족했을지도 모릅니다. 우승을 차지하였기에 이제는 너무나 매력적인 그룹이 되었지만요.

아무튼 생방송 무대에 섰다면 이제는 장점을 돋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영리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승은 단점이 거의 안보일 정도에 장점은 빛이나는 그런 참가자가 하게 되니 결국은 영리함도 진정한 실력을 이겨낼 순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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