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왜 내 트위터를 팔로워 하는 것일까?

나는 트위터를 하나의 말의 물결이라 정의하고 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했으니 동서양과 고금을 통틀어 사람과 사람사이에 말이 얼마나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드러내고 있다 하겠다.

필자의 트위터는 주로 두가지 형태로 이용하고 있는데 첫째는 내블로그의 포스트를 리트윗을 위해서이고 두번째는 중대한 사안 발생시 여론을 살펴보면서 트위테리안들과 소통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일년에 트위터를 진정으로 즐기는 시간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 편이다. 이는 경찰청이나 여러 국가단체들이 내 트위터를 팔로잉 하는 이치와 다를바 없다. 사실 트위터가 개인적 용도로만 쓰이라고 있는것도 아닐테니 각자의 이유에 따라 사용되는것도 이상할 것은 없다 하겠다.

그런데 요즘들어 부쩍 두드러지는 현상이 보인다. 몇일에 한번씩은 그래도 트위터에서 어떤 화제가 있는가 살피고 가끔은 멘션을 통해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현재 1만 8천에 육박하며 하루에도 백명이상 늘어나는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다 보니 늘어나는 팔로워 중에서 정치인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게 보인다. 그것도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말이다. 바로 얼마전 있었던 선거때와도 비교되는 부분으로 정치인들의 트위터 적극활용은 이제 전방위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여론의 총집합

앞서도 밝혔듯이 개인적 용도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필자를 팔로잉 하는 여러 국가나 기업 그리고 정치인들의 의도 역시 존중한다. 특히 일부 꼼수를 좋아 하는 사람은 팔뤄를 했다가 맞팔을 하면 언팔을 하는 괘씸한 행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정상적인 이용을 하고 있는데 특히 정치를 하는 분들의 경우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해서 팔로잉와 언팔을 밥먹듯이 해서는 진정한 트위터 사용자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즉, 여론의 첨단에 서 있는 트위터에서 정치인들이 가려서 들으려고 해서는 트위터에 참여하는 의미가 퇴색한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 보이는 분들 외에도 정치인 정병국이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 및 국가단체가 내 트위터를 팔로잉 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정치인들은 팔로잉 관계를 악용하려 하지 않는데 오히려 지지자들은 성향이 다른 트윗이 보이면 즉시 언팔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마디로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하고 듣겠다는 것이다. 맞팔 관리를 하면서 간혹가다 내 트위터를 언팔한 사람들을 검색해 보고는 하는데 작년말부터 부쩍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다. 
 

정치와 트위터

민심을 외면하는 정치란 있을 수 없듯이 정치인들은 민심의 향방을 가장 빠르게 캐취할 수 있는 트위터의 중요성을 매우 절실히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용자들은 정치적인 신념을 아이디로 표현하기도 한다.

위 사진은 필자를 팔로잉 하는 팔로어들을 맞팔해주는 스크린샷을 떠 본 것이다.

근조 사법부 미권스 ...이런 단어가 처음부분에 보이는데 나꼼수와 정봉주 열풍을 반영한다 하겠다. 그 다음으로 앞서 이야기한 국가단체 그리고 병원장 다음이 정치인 순으로 보인다. 어떤 편집도 없는 나열식인데도 여러 사회구성원들이 보이니 한눈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방위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인들의 팔로어 수를 보면 유명 정치인들은 1만이 넘어가는 예도 적지 않지만 이제 막 트위터에 뛰어들어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5천~1만 사이가 대부분이다.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개인적 용도가 아닌 경우 1만의 팔로어는 그리 많지 않는 숫자이다. 필자가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2011년 초에 이미 트위터의 사용자수가 너무나 폭발적으로 증가해 더이상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등장한 바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현재까지도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이제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아닌데도 팔로어 수가 10만이 넘어가는 분들도 적잖고, 심지어 5만을 넘어가는 개인도 수백명에 이를 정도가 되었다.

1만 이상은 어림잡아 수만명은 넘는 것으로 추정되니 흔하다 하겠다. 그런데 따져보면 이 1만전후의 팔로어를 가진 수만명이 바로 트위터 여론을 주도 하는 집단일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일부 유명인이 수십만의 팔로어를 가진다 해서 언론에서는 주목하지만 그 유명인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집단의 영향력이 더 큰 것이 아닐까. 물론 수십만의 팔로어를 가지려면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활동을 했기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마이크를 들고 제 아무리 떠들어봐야 흔히 쏟아 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오히려 여전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이야기가 더 큰 위력을 지닌다. 현실과 트위터는 마찬가지로 한번의 리트윗을 거친 정보는 더 귀한 가치를 지니게 되고 수십번의 리트윗을 거치면 그것은 여론이라 불리워도 무방할 정도가 된다.

이렇게 여론형성에서 중요한 트위터는 참여 하는 우군이 많을 수록 힘을 받게 된다. 리트윗 해주고 동조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얼마전 나꼼수에서는 일부 보수언론이 인위적으로 리트윗 전용 아이디를 수십개를 만들어 같은 시간대에 같은 문구로 리트윗하는 악용사례를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사람들은 거짓으로 선동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즉, 바로 자정작용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곳이 트위터라는 말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제 곧 총선이 눈앞에 다가왔고 대선 역시 머지 않았다. 트위터는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바 이제 일반 국민들은 변화된 SNS시대를 맞아 어떻게 적극적으로 내 의사표현의 활동에 활용할지를 생각해보고, 정치인들은 바르게 활용하여 민심을 듣고 민심을 정치에 반영하여 정치인이 되고자 했던 초심을 되살린다면 하고자 하는일에 큰 성취가 있을 것이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정치인들에게 하고픈 말은 트위터에서만큼은 편을 갈라서 누가 더 옳바른지 따지고 싸움하는 공간이 아닌 진정한 소통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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