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톤, 별과 같이 살다간 팝의여왕의 빛과 그림자

팝의 디바, 휘트니휴스톤을 기억하며...

80년대는 팝을 즐겨듣던 시대였습니다. 필자는 어린시절 우연히 전영록이 진행하던 라디오프로에서 '카펜터스'의 명곡을 'top of the world'를 듣게 되었는데 그 감동이 앨범구매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팝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팝을 좋아 하다 보면 마치 하나의 분기점처럼 만나게 되는 팝의 디바 휘트니휴스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휘트니를 어떤 존재로 묘사해야 할까요. 아마도 별중의 별로 기억해야 맞지 싶습니다. 가수들을 줄지어 세워놓고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팝의 여왕이라 하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휘트니를 손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홀로 빛나는 존재였습니다. 단순한 인기의 척도를 넘어 팝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그녀였조.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은 물론이고 그녀의 노래에는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 당기는 깊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데뷔앨범 '휘트니 휴스턴'은 무려 4곡을 넘버원에 올려놓은 초히트 앨범이었고 휘트니는 단숨에 최고의 디바로 우뚝섭니다. 필자가 너무나 좋아 했던 곡 'The greatest love of all'도 이 앨범에 실려 있었는데, 이후 수없이 많은 가수 지망생들과 기성가수들이 가창력을 뽐내기 위해 불렀던 바로 그곡이기도 합니다.

 휘트니를 기억하는 두가지 아이콘, 팝의 디바 그리고 바비브라운
 미국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팝의 디바 = 휘트니 휴스턴 이라는 공식을 널리 인정받았으나 어느날 홀연히 등장한 쟁쟁한 경쟁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머라이어캐리조'조. 데뷔시점이 다르기에 경쟁자로 볼 수 없다고 말하는 분이 있을 수 있으나 큰 그림으로 보면 오늘날 한국에서 '국민' 자가 들어간 여러 가수와 배우가 있어도 실제 언론이 붙여준것과 국민들이 진심으로 받아 들이는 진짜는 따로 있듯이 '팝의 디바'는 이 두사람 외에는 따로 비교해서 거론할 여가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휘트니휴스턴 유튜트공식채널 제공

 

나름 흥미로운 비유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필자의 어린시절 수 많은 여배우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최진실' '채시라' '김희애' 이 셋이 단연 최고였는데, 휘트니를 '김희애'의 느낌이라면 머라이어는 '채시라'의 느낌이랄까요. 머라이어는 조금은 더 세련된 느낌이 있었고 외모역시 조금은 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머라이어캐리가 인기가도를 달리면서 주춤한듯 보였던 휘트니는 '보디가드 OST:I Will Always you' 로 또 한번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사망하면서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전남편 바비브라운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었조.

'바비브라운' 역시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었고 필자 역시 그의 앨범을 구매해 즐겨 듣고 있었지만 휘트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많이 낮았습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하면 당시에 이 결혼에 대해 참 많은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모두 스타인데 둘의 인기를 비교하고 평가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싶지만 이런 문제는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의 몇몇 스타커플에게도 실제 있었던 일이기도 하며 당사자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혼하고 각각 활동하는 모 배우 부부처럼요)

아무튼 그런 와중에 약물복용 파문이 일어나고 장기간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데,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된 이후에도 팝의 디바라는 이름을 다른 여가수에게 붙여 준다는건 어색한 일이었습니다. 일례로 타이타닉의 주제곡을 그녀를 들 수 있겠네요.

머라이어캐리와 휘트니휴스턴의 듀엣, When you believe

 

 

1998년 애니메이션 영화 '이집트왕자'가 개봉하며 흘러나온 OST 'when you believe'는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머라이어캐리와 휘트니휴스턴이 듀엣으로 불렀기 때문입니다.

영화개봉 전 OST를 빌보드에 싱글커트한 이곡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조. 그리고 어느날 연말 영화제에서 팝의 디바 둘이 함께 무대에서 부르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필자는 이 장면을 역사에 남을 만한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하며 지금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생애에 있어 그런 무대를 볼 수 있었다라는게 축복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공연실황 : [링크1] [링크2]

별중의 별를 떠나보내며

휘트니를 만나 느꼈던 그 깊은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비록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은 그녀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영원한 팝의디바로 말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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