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2 생방송, 특별하지 못했던 이유 3가지

위대한탄생 시즌2의 생방송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조금 불편한 점이 눈에 띄었다. 바로 사설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근래 위대한탄생은 보이지 않는 위기에 처해 있는데 바로 후발주자인 k팝스타와 비교하는 대중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글에서 세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스타일과 연출 그리고 특별함에 대한 내용이다.

첫째, 헤어와 패션 모두 시즌1에 비해 나아진 점이 없다. 미다스의 손이라며 내세운 스타일리스트는 얼마나 유명한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연자의 개성을 살리기는 커녕 이렇다할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위대한탄생은 너무나 모든 면에서 무난하다. 아니 평범하다. 특징이 없다. 어디선가 본거 같다. 이 모든 점을 뒤집을 만한 주무기가 없다. 멘토제라는 특징은 시즌2에 와서는 이렇다할 메리트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너무 포장을 과하게 하고 있다. 스타일의 경우 반복되는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더 나은 모습을 계속해서 찾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전은진에게 빨간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히고 샘카터에게 입힌 털달린 의상은 보기가 민망하다. 해결법은 아주 단순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맞는 패션을 찾는 과정을 더 거치면 될 일이다. 앞으로 우승자가 나오기 전까지 생방송은 계속 될 것이니 걱정은 하지 않지만 왜 이런 지적을 하는가 하면 방송초 '미다스의 손'을 거쳤다며 미리부터 너무 폼을 잡았기 때문이다. 

- 막상 생방송이 시작되자 일부 참가자의 의상이 바뀌면서 한결 나아진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었다.
- 전은진의 경우 여성참가자는 보컬의 컬러와 관계 없이 큐티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드는 의상을 입혔다. 그러더니 결국 생방송은 다른 의상으로 참가.

 

둘째, 연출의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우승한 울랄라세션을 포함한 TOP3를 생각해보면 된다.

첫 생방송 무대의 주제는 '올드앤유' 즉 과거의 명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부르겠다는 것인데 어떤 미션 주제인가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참가자를 서포트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애초에 K팝스타처럼 기획3사가 직접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라면 이런 걱정 자체가 없겠지만 참가자가 어떤 곡을 부를지 선정한 이후 편곡부터 안무까지 보이지 않는 철저한 서포트가 필요한데 필자가 확인할 수는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무대의 완성도 자체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박진영이 박지민에게 전반부를 평범하게 부르게 하고 뒷부분에서 화려한 스킬을 보여주게 한것처럼 (모든 곡이 이렇게 해야 한다는건 아니다) 참가자의 개성에 맞춘 곡해석과 그에 맞는 연출이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보여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딱 부족한 2%.

구체적으로 보면 에릭남의 '봄여름가을겨울', 푸니타의 '인디안인형처럼'이 그나마 괜찮았다. 특히 샘카터의 '미련'을 부르는 무대가 가장 좋았다. 하지만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특별함이 보이지 않았다. 괜찮은 무대일 뿐 특별함이 없었다. 경쟁프로인 슈3에서 울랄라세션의 미인, 서쪽하늘, 투개월의 포커페이스 등의 특별한 무대가 보이질 않는다. 아직 생방송도 하지 않고 있는 케이팝스타의 수펄스와 같은 높은 수준의 보컬그룹도 없으며 위탄 시즌1에서 한치도 나아간 느낌이 없다.

 

 

셋째, 특별함이 없다.

이부분이 핵심이다. 스타일의 미다스의 손도 그렇고 호평일색의 멘토들의 평도 그렇고...MBC는 프로그램이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게 보인다. 왜 이렇게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가 하면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이후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응원하는 참가자가 있지만 생방송 내내 특별함을 확실히 각인시키지 못한다면 나중이 걱정될 수 밖에 없다.

특별함이 없다고 말하는데는 특별한 참가자의 특별한 개성도 포함된다. 그들에게 생방송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이다. 생방송 매회마다 두명씩 탈락하는 현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 한번의 무대라도 강한 임펙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점이 이것이다. 이승철이 투개월 김예림에게 '인어' 같은 매력이 있다고 한 순간 투개월은 톱3에 들지 못했더라도 이미 성공한 셈이며, 울랄라세션이 서쪽하늘을 애달프게 부르는 모습만으로도 그들이 우승하지 않았더라도 상관 없다고 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필자가 처음 듣자 마자 천재소녀라 칭하며 극찬했던 '이하이'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 필자의 블로그 검색 유입어로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찾아 오는 키워드이며 가장 큰 화제의 참가지로 부각되었다)


K팝스타 이하이, 세상을 놀라게할 천재소녀가 등장했다.


구자명이 의외의 모습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아 슈퍼세이브제의 혜택을 받았다. MBC에서는 골든티켓인가로 이름을 바꿨지만 따라 했다는 느낌이 더 강할뿐. 아무튼 구자명은 필자가 가장 원하는 모습중 일부를 선보였다. 즉, 이선희가 그러했듯 구자명은 속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목소리의 강한 힘 한가지라도 시청자에게 어필 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디션 참가자들에 꼭 하고픈 말이 이것이다. 4분간의 노래중 단 5초라도 강한 끌림을 느낄 수 있는 임텍트가 있어야 한다. 그 한순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앞으로의 길이 밝다고 할 수 없다. 

 

방송은 애프터서비스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이제부터 지적해보겠다. 바로 사후 관리이다. 시즌1의 출연진들 중 일부에게 방송프로 참여 기회를 일부 제공해 주는 것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철저한 이미지 관리부터 맞춤형 성공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더 높은 수준의 참가자가 몰리고 프로그램은 성공할 수 있다.

위탄의 가장 큰 최우선 과제는 단 한명의 슈퍼스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케이팝스타에 기획3사는 단순한 배경역할만 하는게 아니다. 사후관리까지 일괄적으로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에 우수한 참가자가 몰린다. MBC역시 사후관리에 매우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화제가 되는 참가자 중 일부에게 기회가 닿으면 서포트 해주는 정도로 일관한다면 점점 프로그램은 위기에 처할 것이다. 필자는 슈퍼스타를 배출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절실한 단한명의 슈퍼스타" 그리고 "단 한순간을 만들어라"

결국 이글에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단 한순간이라도 빛이 나는 장면을 연출해내고, 그것이 매회 반복되어 생방송에서 살아 남아야 참가자도 프로도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남은 열명의 참가자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쓰다보니 쓴소리가 많았지만 다 위탄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은 것이니 참가자의 팬들에게 미리 양해 말씀드린다. 이 글은 어린 시절 신승훈의 '너는 장미보다 아름답진 않지만' 이 첫 소절 한 마디를 들었을 때의 그 전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참가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참가자(위 사진속 세명중 한명이다^^)가 있기에 다음 생방송 무대가 무척이나 설레이고 기다려진다.

공감하시면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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