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풋풋함 버리고 세련함 취한 득과 실

드림하이2 첫회가 방영되었다.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전작의 인기비결을 버리고 다른 길을 걸을 것임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주인공을 대입해보면 이미지화해서 비교해보기 좋으니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1988년생인 김수현은 출연당시 스물세살이었는데 그럼에도 외모와 연기가 나름 고등학교 입학생으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잘 표현해 내었다. 반면 옥택연은 동갑임에도 조금 무리한 설정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약간은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이 되면서 캐릭터가 잡히고 나쁘지 않은 연기로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을 하게 되었다. 수지의 경우 드림하이가 표방하는 스토리에 가장 적합한 풋풋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캐스팅이었지만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연기력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필자는 드림하이라는 드라마를 아이돌그룹과 비슷한 성격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을 메인보컬로 서로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아이돌그룹과 흡사하지 않은가. 거기에 박진영과 아이유라는 톡톡튀어서 재밌고 공감가는 캐릭터가 상당한 시너지로 작용해 주면서시청율에 큰 영향을 미쳤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드림하이는 성공작이라고 표현해도 그리 틀린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드림하이2는 이런 풋풋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세련됨이 더 강하게 와닿는다. 소녀시대가 '다시만난세계'를 부르던 시절과 '더 보이즈"를 부르는 느낌정도의 차이랄까. 아무튼 전작보다 더 세련된 느낌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득과 실을 포함해 여러 의미가 있으니 이를 정리해보겠다.

 

 

일단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이 많아지면서 교통정리를 해야할 필요성이 보인다. 혹여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드러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정신없이 많은 등장인물을 몰아치는 보여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필자의 견해로는 필요한 설정을 빠르게 선보이면서 매를 맞아도 먼저 받는다고 심정으로 이런식의 전개를 한 것이 아닐까 싶고, 결국 의도된 연출이라면 후일 몰입에 필요한 사전이미지 작업로 해석해 볼 수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캐릭터 설정 문제인데, 강소라와 정진운의 캐릭터는 꽤나 괜찮다. 뿐만 아니라 주요 등장인물들도 모두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이정도로 대박을 노릴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의문은 남는다. 다시 말해 우려할만큼의 나쁜 연기는 아니지만 특별함은 아직 안보인다는 것인데, 조만간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땜빵은 되겠지만 조금은 더 몰입된 연기를 선보여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캐릭터 설정은 기대이상
강소라의 캐릭터는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풋풋한 느낌은 전작 여주인공에 비해 덜했다. 톡톡튀는 개성을 처음부터 시청자들에 어필해 많은 인기와 인지도를 쌓게 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일이지만 청소년 드라마에서 필수인 설레임의 매력은 수지와 아이유에 비해 덜했다.

남자주인공의 정진운의 연기는 크게 모자라지도 않지만 그리 뛰어나 보이지도 않는다. 필자에겐 이런 보이는 실력 말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와 매력이 치고 넘침이 보였다. 극에서 가장 돋보 일수 있는 반항아적 이미지에 은근히 드러나고 있는 천재성을 나름 나쁘지 않게 연기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캐릭터의 매력이 살아나고 있음이다.

시청율예상 및 총평
다시 말하지만 드림하이1과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며, 마치 예술고(기린)를 다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시트콤의 느낌을 준다. 드라마니 감동이 실릴 내용은 추가 될 것이지만 한국형 시트콤도 그런건 있기 마련이고...시청율의 대박은 어렵다는게 현재의 판단이다. 그러나 전편이 존재하는 드라마가 그 이미지의 수혜를 생각하면 그 이상이어야 하지만 그럴 수 있을것 같지는 않고 딱 전편의 흥행 정도로 예상해본다. 그래도 이정도는 나와줄 모양새와 재미는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

드림하이2의 성공포인트는 아이돌의 내외적인 심적 갈등과 고민등에 주요 시청자층이 얼마나 공감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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