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잔류, 은지원을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

주제에 따라 객관성과 주관성의 비율을 나름 고려해 쓰고는 하는데, 이글은 주관적 주장이 조금더 크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이수근과 엄태웅 그리고 김종민이 1박2일 시즌2에 합류하기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은지원은 어찌 될지 모른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은지원의 역할이 1박2일에 있어서 상당히 크다는데 있습니다.

과거 MC몽이 있을 때는 실질적으로 미션 수행중 어떤 일이 커지고 증폭되는 과정에는 늘 엠씨몽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과거 군에 가기전 하하가 했던 역할과도 비슷합니다. 설정의 한쪽 끝에 서서 자꾸만 트러블을 만들어 내조. 그런데 엠씨몽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이후 은지원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케릭터도 살리고 엠씨몽의 역할도 그가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재미부분은 이수근이 좀더 살려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수근만큼 빵 터지는 한순간의 임펙트 있는 활약을 벌인것도 아니지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진행구도에 있어서 은근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수근과 은지원을 각각 따로 놓고 보면 조금 더 필요한 사람은 이수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은지원의 비중이 더 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즉 시즌2를 위해 한명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이수근일테지만 단순히 이수근만으로 시즌2의 흥행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은지원이 있어야 훨씬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리얼 야생버라이어티의 성공비결을 지금의 제작진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피디가 바뀌어서인 탓일까요? 1박2일은 머리보다는 본능이 더 뛰어나게 발달한 멤버들이 제각각의 캐릭터를 살릴 때 비로소 제 재미를 보여줍니다. 그런면에서 은지원은 정말 놓쳐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쉽게 말해서 1박2일에 최적화된 미친감각을 현재 갖고 있는건 은지원뿐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미션이 주어졌을 때 감을 잡기도 힘든 작은 단서만 가지고도 PD도 깜짝놀랄정도로 마치 예지력이라도 갖춘 양 미션내용을 알아 맞춰놓고는 조금 있다가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얼빵한 표정을 짓고 실수를 연발하는 등 예상을 뒤엎는 패턴을 보여주며, 때로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어 놀래키기도 하는게 은지원이었습니다.

새로운 멤버들이 영입되면 그 중심이 기존의 3인방일까요 아니면 새 멤버일까요. 그래서 새 멤버가 누구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거론되는 김승우는 만일 정말로 하게 된다면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는 무언가가 있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그리 좋은 선택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프로그램의 방향을 잡고 잰행하던 메인MC에 최적화 되어 있는게 이수근이었다면 야생버라이어티에 살아남은 은지원은 프로그램 자체에 최적화 되어 있기에 조금은 적응력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면에 필자가 은지원이라면 고민이 될 법도 합니다. 이미 놀러와에 고정으로 들어간 상태여서 비록 방송일자는 다르다 할지라도 이미 어느정도 정리한 느낌을 주고 있고, 나아가 놀러와에서 새로이 모색하는 방향성이 흔들릴 소지도 있기 때문이조. 물론 놀러와에 잠시 피신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놀러와 패널로 장기간 자리잡을 기회일런지도 모릅니다. 필자가 보기에 은지원이 과거 놀러와에 출연하던 당시와도 많은 발전을 이룬 상태이니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오랜기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치적 이슈와는 무관한 의견임을 전제합니다. 누구의 조카가 아닌 그저 한명의 연예인으로서 생각하고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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